시.나.공.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 라고 하는 자격증을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따내는
흔하디 흔한 자격증 수험서가 내세우는 타이틀에 부합되는 말이다.
시나공 시리즈 역시 이러한 상업 논리를 따르는 타이틀을 내거는 뻔뻔함?이 있지만
뻔뻔함으로 그칠지는 지금부터 따져볼 문제다.
단순히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 실무 능력만 가진
컴퓨터 이론 그 자체에 대해선 일자무식인 나에게 국가 공인 자격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소위 말하는 '컴퓨터 관련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필기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 관련 지식에 전무한 시쳇말로 '문돌이' 내가 무슨 컴퓨터 이론을??
CPU가 뭔지, 램, 롬, 주기억장치, 보조기억장치에 대한 개념 조차 불분명할 정도였으니..
그때 선택한 것이 시나공 워드 필기 수험서였고 그 책을 파고든 결과는 이렇다.
'문돌이'인 내가 처음엔 자격증을 따기 위한 속도전으로 접근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문득
기왕 공부하는 거. 자격증을 따는 것도 따는 것이지만 무언가 내 지식 체계 속에
하나라도 남기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이 닥쳐왔다.
그렇게 내 욕구가 청하는 의미를 채우기 위해 단순히 곁 가지 지식과 기출 문제 풀이 만이
아닌 이론적인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기에 저러한 소위 말하는 "흔하디 흔한 자격증
따위 시험에 목숨을 건 티가 나는 점수"를 거두었고
나는 굉장히 가슴 벅찼다.
남들 처럼 합격이라는 동일한 결과를 거두었지만 무언가 가치 있게 남긴 그것은
다른 이들보다 크다는 확신이 있고 더욱 보람 되다.
시.나.공이라는 뻔뻔스러운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제법 두꺼운 분량이 보여주듯
나와 같이 의미를 남기고자 파고드는 이들의 욕구를 배제하지 않는다.
친절히 채워 주었기에 컴퓨터활용 2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주저 없이 시나공을 집어들었다.
시나공 타이틀과 모순되게 굉장히 디테일한 이론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나공'은 착실하게 '시나공'한다.
A B C D 등급을 매겨가며 중요도를 따지는 것과 함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시험과 직결되는 메세지는 확실하게 제시한다.
즉. 섹션별 기출문제 및 역대기출문제와 해설집으로 채워진 별책부록으로
시나공 이라는 상업적 냄새가 나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격증 만을 노리는 헌터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 소홀함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워드프로세서 시험에서 시나공 수험서에 수록된 기출 문제와 별책부록 문제집에 나온 문제들이
실제 시험에 나온 문제의 대다수를 차지하였고
내가 틀린 두 문제는 그간 나온 범위 및 이론 영역을 벗어나는
한 마디로 " 만점은 꿈 깨라.!! 요건 모르겠지롱?~얼레리 꼴레리~ 넌 적어도 한 두 개는 틀릴껄~~"
(국가공인 자격 시험이 이래서 되겠냐 라는 불만은 있지만 여기서 따질 문제는 아닌 듯하다.)
이런 듣지도 보도 못한 문제만 틀렸을 뿐 나머지는 다 맞추었기에 저런 점수가 나온 것이었다.
즉, 책의 구성에 착실히 따라가고 기출 문제 위주를 중심으로 준비를 한다면 합격선인 60점 이상은 확실하다.
다만 그 나머지 성과는 본인의 준비에 달렸고 그 준비를 충족할 만한 구성 역시
시나공에 채워져 있다. 저 점수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금방 지워져 버릴 점수이지만 내 마음을 만족시키고
내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나의 노력과 시나공의 바탕이 깔린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이렇게 점수를 캡쳐해서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칭찬도 받을 수 있고 시나공 리뷰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하여 책의 우수성도 보여주면서
내심 은근히 자랑 하며 자아도취에 빠질 수 있는 건 뽀나스~~!
지식정보사회에서 이제는 IT 관련 용어를 너무 몰라서 무식한게 죄는 아니지만
괜히 찔려서 "문송합니다"만 입에 달고 살 필요가
없어서 기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에서도 이야기 하듯 단어와 개념의 인식이
곧 내 머릿속에 실재하는 인식으로 자리 잡히게 되고 그만큼 세상을 보는 지평도
넓어지기에 이제는 RSA RISC CISC SRAM DRAM VR AR DRM LSI 허브 게이트웨이
리피터 SGML DNS FTP MIME IMAP SMTP 같은 용어들을 깊이 있게는 몰라도
대략적인 개념을 알고 알아들을 수 있고 써먹을 수 있게 되어 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물론 공대생 및 전공자들이 보면 코웃음 치겠지만 주변에 컴퓨터 모르는 만만한 친구들 붙잡고
그럴듯하게 있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시나공 시리즈는
1. 나의 경우와 같이 이론 공부를 통한 자격증 취득 + 2. 빨리빨리 자격증 취득
모두를 만족할 만한 알찬 구성으로 채워져 있다.
워드 필기 이후 주저 없이 컴퓨터활용 2급 수험서도 시나공으로 택하였다.
이론을 의미 있게 익히며 자격증을 따든
짧은 시간 내에 자격증을 포커스로 두고 준비를 하든 시나공에 대한 선택은 탁월하다.
결과는 나와 여러분. 각자의 노력과 목표에 달린 것일 뿐.
미래를 준비하는 이 땅의 모든 젊은 이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