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글.그림 / 지식노마드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방중에서도 가장 아래쪽인 경상남도 마산에서 자라서,
바로 옆동네인 진해에서 결혼생활을 하며 살아왔네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먼곳으로 여행이라는 단어가 이상향으로만 생각하고 있던터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다고만 생각했던 서울이라는 도시가 궁금하고 낯설기만 하였지요.
그런 서울을 생각만 해 오다 아이들 덕분에 얼마전 서울 여행을 갔다 왔었지요.
목적지는 정했는데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어디를 가야되나 고민을 했었지요.
여행을 떠나기전 이 책을 먼저 만났더라면 힘든 고민없이
머릿속에서 쫘~악 판단이 섰을 것 같네요.


              <경복궁안의 긍정전의 모습이네요.   보다시피 일일이 화살표를 달아 자세한 설명까지.........>


우선,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동책이 아닌 성인책으로 그림이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고
거기에다 깨알 같은 글까지 들어있는 색다른 책이었기에 정말로 궁금한 책이었지요.


       <정동의 흥국생명빌딩의 헤머링맨이 신기해서 아이들과 한참을 구경했었지요. 
           하루 15시간 3톤짜리 팔을 1분 17초 간격으로 망치질을 한다지요.   
               한해 유지비용이 7천만원이 든다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작품이 아니라니....>

그 전에 출간한 책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 라는 책의 작가이시고
그리고, 지금 이 책 서울을 책 속에 담아내기 위해서 5년동안 지하철타고,
걸어다니면서 한 손에는 빠지지 않는 커피를 들고 다니셨다 하네요.
글을 읽으면서도 단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한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훍어 보기만 해도 어느 누구라도 저와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시리즈도 아니고 단 한권의 책을 위해서 5년간 서울의 구석구석 골목까지
헤집고 걸어다니면서 사진보다 더한 감동을 주는 그림은
집중을 더 하게 만들어 저의 눈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느라 한 장이 쉽게 넘어가지가 않더군요.


        <지금 열심이 공사중인 숭례문인데, 아이러니하게 화재가 나기 1시간 전이었다고 한다.
                    작가의 마음이 힘들었다고 하네요........ㅜ.ㅜ >

그리고, 스케치가 페이지마다 들어 있으니 글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착각은
붙들어 매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림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은 당연하고 거기에다 뒷이야기까지
스케치 할 당시의 생생한 잡다한 이야기까지 나와 작가가 함께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편안하고 정답게 꾸려놓으셨어요.

거의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에 다 담지도 못해서 마지막에 묶어놓은 그림들도
소중하고 정성스러움이 담겨 있습니다.
 

            <미처 다 담지 못한 작품들만을 모아 놓았는데 스케치만 보아도 한참을 보았네요..^^ >

이렇게 저처럼 서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당연한 것이고,
서울에서 평생 살았다 하는 사람들도 역사와 구석구석에 박혀 있는
역사와 그 현장을 다 알지는 못 할 것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셩계와 정도전이 새로운 첫 문을 열기 시작한 서울을
이 시각까지의 모습을 어느 인터넷이나 어느 책 속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작가님의 정성을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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