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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의 잉어는 두 번 뛰어 오른다 - 단권/비애∞
미즈시로 세토나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의 전작인 "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가 절판이라서 (도대체 왜? ㅠ) 망설이다가
"도마 위의 잉어는 두 번 뛰어 오른다"를 구매했다. 혹시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약간의 망설임이 무색하리 만치 쿄이치의 성격과 그 동안의 생활 패턴,
이마가세가 어떻게 코이치에게 정성을 기울이면서
(본인은 스토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집착했다고 하지만서두..)
애정을 표현해 왔는지 그냥 느껴졌다.
그리고..쿄이치 정말 이렇게 우유부단할 수가..
옆에 있다면 슬쩍 모르는 척 지나가면서 때리고 싶을 정도이니,
그 동안의 이마가세의 절절한 맘고생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이 또한 짐작되더라.
그 짐작들을 넘어서서 도마 위의 잉어에서의 이마가세와 코이치는 상당히 생활이
밀접해져 있었고, 코이치에게 쏟아내는 신체적, 심적 애정 표현 속에서
이마가세의 불안감과 불행한 끝을 예감하면서 그에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쿄이치에게 눈물과 함께 격렬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으로 툭툭 튀어나온다.
참으로 이상하지..이마가세가 하는 말에 마음이 찌리링 찌리링 계속 울리는 거다.
이마가세가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그런데 참 예쁘기도 하지~) 코이치에게 말을 하는데,
그 말의 내용들이 당장 입술 끝에서 충동적으로 만들어진 말들이 아니라
코이치 곁에 있고 싶으면서도 이런 관계는 유지될 수 없어.. 라는
비극적 결말을 예감해 온 오래된 장맛이 어우러진 묵직한 감정을 직선으로 쏘아 보낸다.
그래서..마치 내가 이가마세에 빙의가 된듯 함께 심장이 웅웅~아프게 울린다.
이렇게 묵직하게 울리는 bl도 있구나~ 좋구나~라는 감정에 흠뻑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