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원장의 Q&A 산부인과 - 임신 출산,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속 시원히 물어보세요
이재준 지음 / 여름언덕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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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신경써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이 있다. 그래서 산부인과를 가서 진료를 받을 때 궁금한 걸 의사선생님께 묻는다거나 관련 책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많이 들고 매번 찾기도 번거롭고 원하는 답을 얻기도 힘들다면 이 책을 읽으며 궁금증을 풀어보는게 어떨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이재준 원장이 임산부들에게 자주 들었던 질문과 걱정거리들을 간추렸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총 5chapter와 부록 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임신 단계에 따라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궁금증을 찾아 읽을 수 있다.

 

임신을 하면 감기약 하나 먹는것도 혹시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나 싶어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약에 관한 질문들이 많았는데 약물이 태아 기형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전체 기형의 1퍼센트에 해당되고, 임신 4~10주 기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임신 중,후반기에도 약 복용은 신중해야 하는데, 감기약 처럼 통상적으로 처방되는 약이라면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속 쓰릴 때 먹는 겔포스도 필요하다면 먹어도 되고 아기에게 별다른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다는데 약을 먹는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리하다면 먹는게 좋단다. 갑상선 약도 괜찮은데 오히려 갑상선 기능 저하나 항진이 있는 경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산모에게 위험이 닥친다고 한다. 심지어 우울증 약을 처방할수 있고 잘 선택해 먹는다면 괜찮다고 하니 모든 약을 멀리 할 필요는 없겠고 전문가의 상담후에 안심하고 먹으면 될 것 같다.

 

하지만 한약은 조심해야 하는데 한약재 속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이 여러가지 호르몬으로 바뀌기 때문에 임신 중인 사람도, 배란을 유도하려는 분들께도 권하지 않는다 한다.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임신 초기만이라도 피해야 한다는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약들도 많으니(이 약을 먹으면 아이의 성별이 바뀐다거나 하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약에 이어서 가장 많이 신경쓰는게 음식에 대한 것이다. 참치캔을 많이 먹으면 수은중독이 된다는 이야기를 외국사례에서 접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데,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참치는 대부분 수은 함량이 매우 낮아 심하게 많이 먹지만 않는다면 수은중독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다. 그리고 임산부는 일반인들에 비해 배탈이나 설사 빈도가 잦아 회를 비롯한 날것을 먹지 말라고 한 것인데, 회를 좋아하고 먹고 싶다면 싱싱한 것으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굳이 참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절 수술에 대한 질문처럼 조심스럽거나 병에 관한 심각한 질문부터 출산 후 언제부터 하이힐을 신을 수 있는지( 출산후 2~3 개월 이후 정상적인 회복상태라면 신어도 되지만 통증이 있다면 굽 낮은 것으로) 같은 재미있지만 궁금했던 질문들이 있었다. 또 수유를 하면 월경은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처럼 궁금하고 꼭 필요했던 것등이 들어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평균적인 배란일 측정 방법에 대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 잡아주는게 많았는데 임신 기간에 왼편으로 돌아누워 자야 태아에게 좋다거나 (엎드려 자지만 않는다면 산모에게 편한 자세가 아이에게 좋다.) 초산일 때는 대개 분만 예정일이 지나야 아기가 나온다거나(모든 임산부들에게 공통적인게 아니다.) 철분제는 임신하자마자 바로 먹어야 한다(빈혈이 있다면 그래도 되지만 정상적인 혈액 수치라면 오히려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등등이 그 것이다. 대부분 의학적인 근거가 없고, 결국 중요한 건 산모가 얼마나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잘 먹고 잘 쉬는지 여부이다. 산모가 편안해야 아이도 편안하게 자랄 수 있으니 말이다. 근거없는 상식에 기대기 보단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잘 받고 답을 얻는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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