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거리의화가의 서재 (거리의화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0 Sep 2026 17:25:10 +0900</lastBuildDate><image><title>거리의화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5516173337927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거리의화가</description></image><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완벽한 피해자 - [완벽한 피해자 -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존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521392</link><pubDate>Thu, 17 Sep 2026 0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5213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7156&TPaperId=17521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5/1/coveroff/k6321371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7156&TPaperId=175213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완벽한 피해자 -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존재</a><br/>모함메드 엘쿠르드 지음, 박종주 옮김 / 마티 / 2026년 04월<br/></td></tr></table><br/>책의 제목이 생각하기에 따라 좀 과도하게 느낄 수 있다 싶은 제목이다. '완벽한'이라는 형용사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연 '완벽한 피해자'란 있을 수 있을까(사실 나는 이런 제목을 경계하고 보는 편이다). 작가는 예루살렘 출신의 시인이자 작가, 저널리스트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인권 문제를 미국의 독립 언론 매체에서 팔레스타인 관점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짐작하겠지만 미국의 주류 언론 매체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책에서도 여럿 나오지만 트럼프 등 미국의 보수 진영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NYT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br>팔레스타인 문제로 어느덧 3달 째 독서 모임으로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여러 논란을 안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기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갔다. 읽고 난 느낌은 생각보다는 과도하지 않다? 표현의 과격함은 있지만 내용 자체는 팔레스타인 인권과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내가 앞서 여러 책들을 두드려맞으며 읽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br>비인간화는 보다 은밀한, 하지만 훨씬 치명적이며 제도화되어 있는 현상, 우리네 신사적인 살인범들로 완성되는 실천을 가리킨다. 내가 말하는 비인간화란, 서구가 우리 눈을 마주 보기를 거부하는 것을 가리킨다.&nbsp;세계는 우리의 비극을 비극으로, 우리의 반응을 반응으로 보기를 꺼리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 고집스레 우리의 정상적인 것들을 일탈로 분류한다. 근본적인 본능-예컨대 생존이나 자기방어-이, 그리고 지상의 생명체들에게 내재하는 기본적인 행동이 그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된다. 비인간화를 하는 것은 저속한 우익이나 잔인한 경찰만이 아니다. 더없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살인자들,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눈을 맞추기를 거부하며 인간미 없이 수백미터 밖에서 싸늘하게 저격하는 그 살인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저격수, 대면할 필요도 없이 저 멀리서 우리의 존재를 삭제할 권한을 갖고 있는 그 인물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언덕 꼭대기의 지붕 위에, 비유적인 의미에서는 정보와 보도국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실이 이러하기에, 저격수의 손에는 피가 묻지 않는다.&nbsp; P25~26<br>'신사적인 살인범들'만큼 적나라한 표현이 있을까.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는 이스라엘(군)만이 살인범이 아니다. 로비에 엮여 있는 강대국들, 그를 옹호하는 언론과 매체들도 동조자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 의해 팔레스타인들은 비인간화된 존재가 되어 있으므로 그들이 하는 행동은 마치 일탈처럼 취급된다. 살인자에 '올바른'이라는 형용사를 썼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저격수도 마찬가지. 살인자는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펜 등으로도 가능한 존재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nbsp;<br>그렇다면 기존의 정치와 문법을 수정하고 변화시키면 팔레스타인 문제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nbsp;"주인의 연장"을 쓰면 가끔은 어느 정도 성공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불행하게 끝난다. 그리고 결코 제도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차이를 무시하"고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심한 자기최면"을 걸라고, 또한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죄에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기를 앙망하며 불가능하리만치 적절한, 신화적인 생명체-무고한 민간인-를 흉내내라고 배웠다. - P35호소의 정치는 먹힐 수 있는가 곱씹게 된다. 예전에는 그렇다 믿었지만 이제는 회의적으로 기울었다. 식민지배자의 제도와 문법으로 피식민자들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쩌면 순진한 개량주의나 온건주의로 치부될지 모르겠다. 하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나라를 선언한 이후 몇 십년이 흘렀다. 얼마 후면 100 여년에 가까운 시간이 된다. 그동안 이 문제가 얼마나 해결이 되었는가 말이다.&nbsp;<br>그럼 팔레스타인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팔레스타인은 현재 어떤 시선으로 취급되고 있는가. 2023년 하마스의 공격으로 더 안 좋은 시선이 강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몇 권의 책을 읽어본 바 하마스는 단순히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앞선 역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은 성급하게 낙인받고 그런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우리 체제 안에서 행동해란 시선을 받는다.&nbsp;우리에게 주문하는 인간성, 혹은 우리가 스스로 발명한 인간성은 복잡하고 머리 아픈 규정집을, 상형문자로 쓰인 그 계명들을 따른다. 영원한 피해자성으로써 유지되고, 동정과 연대를 얻으려면 따라야 하는 [외부, 특히 서구의] 자민족중심주의적 한계선을 통해 규제되는 인간화 기획은 부적격이다. ... 인간화란 그 설계상, 우리가 공공연히 드러내도 되는 정서 및 감정, 가치, 이데올로기, 응징받는 일 없이 밝힐 수 있는 제휴의 폭을 제약하며, 심지어는 검열하고 재교육할 것을 찾아 우리의 사상과 공상을, 지레짐작된 우리의 의도와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것을, 그리고 깊이 묻어둔 신념을 샅샅이 뒤진다. - P47수동성, 약자로서 의도적으로 노출되는 그들은 피해자의 지위자로 한계지어져 있다. 그들이 말하는 도덕성을 갖추어도 인간으로 취급되지 못하는 것이다.<br>우리는 애초에 피살자가 왜 칼을 집어 들려 했을지보다 누군가 피살자 옆에 칼을 심어둔 것인지-종종 그렇다-여부에 매달리며 시간을 낭비한다. 하지만 "그 성원들을 자포자기식 방안으로 내모는 사회는 [...] 대체되어야 하는 사회"라면, 그리고 우리에게 식민 권력에 맞서 폭력적으로 저항할 도덕적, 법적 권리가 있다면, 폭행 용의자를 변호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nbsp;'비당파적', '중립적' 인물이라는 민간인의 발명은 팔레스타인 대의의 탈정치화를 심화했다. - P70~71서구는 비당파성, 중립성을 지닌 이상적인 신화 기준을 바라고 요구한다. 과연 비당파적이고 중립적 인간이 얼마나 있을 수 있는가. 1960년대 미소의 대결 하에 아시아는 중립주의를 표방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적 시선일 뿐 얼마 가지도 못했다. 해방 후 조선은 어떠했나. 우파도, 좌파도 아닌 중도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말로가 좋지 못했다. 희망을 노래했지만 희망으로 그쳤다.&nbsp;<br>피점령지 예루살렘에서 자라던 시절, 우리를 동네에서 쫓아내려했던 이들은 유대인이었고, 그들이 속한 단체의 이름에도 종종 "유대인"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었다. 우리 집을 훔쳐 간 것도, 우리 가구를 길에다 내던진 것도, 아기였던 여동생의 요람을 태워버린 것도 유대인이었다. 우리를 추방한 것에 문제가 없다며 법봉을 흔들어댄 판사들도 유대인이었고 체계적으로 우리를 내쫓는 법을 만든 입법자들도 마찬가지였다. ... 우리의 파란색 신분증을 발급하고 말소하는 관료는 유대인이었고 나는 특히 그를 경멸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고조부의 도시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nbsp;언어는 점령당한 골란 고원과 시리아의 나머지 지역을 가르는 경계지대보다 더한 지뢰밭이었고, 어린아이였던 우리는 우리를 신뢰 못 할 존재로 만들 폭탄 같은 말을 실수로라도 밟지 않기를 바라며 그 지뢰들 사이를 이리저리 팔짝거리며 다녀야 했다. ... 틀린 신념을 갖는 것은 훨씬 더 위험했다. 그랬다간 그런 잔혹 행위를 당해도 싼 존재가 되었다. - P111~113유대국가 하에 사는 팔레스타인의 실상이란 이런 것이다. 피점령지 예루살렘이라는 말이 잔혹하게 느껴진다. 쫒기고 내몰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다치거나 죽었다. 강제로 그어진 경계선을 억지로 지켜야 했고 살아남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nbsp;<br>제임스 볼드윈은 "자신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적다는 것쯤은 그다지 똑똑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을 비인간화하는 이들과 함께 사느라 "쉼 없이 이유 없는 수모를 당하고 위험을 겪다 보면 비상하게 예민하지 않아도 지칠대로 지쳐 낭떠러지 끝으로 내몰린다"라는 것이다. - P158능력, 성실만 있으면 개천에서 용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편안한 환경에 놓이지 못했다. 그런 아이들을 교육시킨다고 해서 전쟁, 현실,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할 수 있는가. 공부하면 할수록 느끼지 않을까. '이 환경을 바꾸려면 바꾸고 뛰어들어야 해. 투쟁해야 해. 터트려야 해.'<br>파편화는 그저 상징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를 제각기 다른 나라에 살게 만들었다. 근년에 우리 사회의 한쪽은, 어떻게 됐든 그쪽에 남아 있는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크고 피에 젖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한때 나는 오래도록 경멸하고 질투했던 계급들, 엘리트들, 부르주아들, 팔레스타인을 미적 은유로 쓰는 이들과 쉽게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자 지구라는 좁다란 아수라장에 새로운 계급 하나가 등장했다. 바로 굶주리는 계급, 반복적으로, 가차 없이, 무자비하게 빼앗기는 계급이다. - P194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도 계급화되어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먹고 살 만한 계급은 괜찮겠지만 빈자들에게는 더 혹독한 환경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도 트럼프의 입과 이스라엘 등 주요 중동 국가에만 눈길이 가 있지 팔레스타인의 문제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br>서구의 지식 생산자들 혹은 서구의 목소리를 활용해 지식을 생산하는 이들이 자문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이 작업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리는 어디인가? 그들은 주체성이라 할 만한 것을 지녔는가, 아니면 논지를 제시하기 위한 도구인가? 내가 착취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어떻게 책임 있는 저자성을 실천할 수 있는가? 나의 기획에 관객이 그것을 비판적으로 소비하도록 독려하는 단서를 충분히 넣었는가, 아니면 그저 내 등을 토닥이고 있는가?... 내가 정말로 가서 '직접 확인해야' 했던 것인가, 아니면 한 세기에 걸친 팔레스타인 문헌들을 무시한 것인가? ... 내 작업에 계급 분석이 있는가? ... - P179대부분의 언론과 매체 등에 기록된 내용과 인용 자료를 이용할 때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들도 당연하다듯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확인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nbsp;<br>이 정도로 이 책의 읽기 소감을 갈음하고자 한다. 저자가 시인이기도 해서인지 묘사나 표현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한 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5/1/cover150/k6321371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50125</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8. 웃고 미소를 짓는 것은 행복하다는 표시이다. 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511291</link><pubDate>Sat, 12 Sep 2026 1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51129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8586&TPaperId=175112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off/89573385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150/8957338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423297</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환구음초</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92534</link><pubDate>Thu, 03 Sep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925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8586&TPaperId=17492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off/89573385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150/8957338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423297</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환구음초</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7818</link><pubDate>Tue, 01 Sep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78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8586&TPaperId=174878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off/89573385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42/32/cover150/8957338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423297</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살고(2026.08.30)</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930</link><pubDate>Sun, 30 Aug 2026 1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9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0122758&TPaperId=17480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387/39/coveroff/e8901227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480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랜만에 사는 이야기를 올린다. 회사에서 무얼 기한 내에 끝내야 하는데 진행이 잘되지를 않고 있어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뭐 사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스스로가 좀 못마땅한지라 최근에는 에너지가 그곳에 많이 가 있다. <br><br>그나저나 업데이트된 북플 앱(아이폰 기준)은 좀 낯설어서인지 적응이 안 된다. 드디어 제목을 입력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생긴 것 같고 이미지도 멀티 업로드가 가능해진 것은 좋은 것 같다. 그 이외에는 적응이 안되서 헤매는 중이다. <br><br>이제 39도에 육박하는 폭염은 아니라서 주중에는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고 주말에는 늘 그렇듯 동네를 산책한다. 하늘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을 보며 힐링을 하곤 한다. <br>얼마 전에는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콩국수를 먹으러 1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다녀오기도 했다. 콩국숫집이 그렇게 많은데도 집집마다 자리가 없었다. 특히 내가 간 곳은 웨이팅이 길었다. 사실 나는 웨이팅을 정말 안하는 편인데 이 집 콩국수는 먹고 싶어서 20여분을 기다렸다. 그래도 먹어보니 다행히 맛있었다. 양이 좀 적어서 보통, 곱배기 하나씩 시켜서 먹었더니 딱 맞았다. 옆지기가 콩국수를 잘 먹었다면 곱배기 2개를 시켰어야 했을 것이다. <br><br>참! 필라테스 수업은 사정상 그만두게 되었고 집에서 2~3일에 한 번씩 안 아프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역시 체육관에 나가 운동을 하거나 개인 수업을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에너지가 그렇게까지 되지 못하므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br><br>9월까지 함께 읽기로 한 비커밍은 열심히 읽고 있다. 그러나 이제 1/3 넘긴 듯함ㅎㅎ 미셸과 오바마가 사랑에 빠진 뒤 합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두 사람이 그렇게나 다르다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미셸의 직업적 선택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것 같다. 나도 어느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이것 저것 경험을 해보고 무엇이 맞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면 더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도 집이 그래도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힘들지 않을 때 가능한 이야기겠지만.<br><br>오늘은 밀린 글들을 좀 쓰고(읽는 것보다 역시 배는 더 걸리는) 집안일을 하고 나니 하루가 거의 다 흘러갔다. 저녁으론 레토르트 순댓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br><br>8월도 어느덧 끝물이다. 다음주 기온을 보니 아침저녁 기온이 좀 내려가는 듯하다. 이 더위도 이제 정말 물러갈 때가 되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8월을 마무리하시길.<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중국 신화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844</link><pubDate>Sun, 30 Aug 2026 17: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8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096&TPaperId=1748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4/68/coveroff/893648109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173&TPaperId=1748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55/coveroff/8937460173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165&TPaperId=1748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9/coveroff/8937460165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729203&TPaperId=1748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1/57/coveroff/8990729203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72919X&TPaperId=17480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0/19/coveroff/899072919x_1.gif"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84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몇 년동안 봐야지 생각만 했던 &lt;산해경&gt;을 완독했다. 의외로 보다 보니 이미 내가 다른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 매체를 통해서 친숙해진 사실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애당초 모든 것을 외우겠다 덤비지만 않는다면 편하게 쓱쓱 볼 수 있다. 다만 신묘한 동물(?)에 대한 것은 전체적인 그림만 나오고 개개의 그림은 없어 설명만으로는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nbsp;<br>예를 들어 이 책은 북차1경의 괴이한 동물이라고 해서 이렇게 전체적인 삽화도를 실어놓고 옆에 간단한 설명을 실어놓았다.<br>상고시대에 모우는 지금보다 넓은 지역에 살았지만 지금은 청해, 티베트 지역에서만 산다. 이 구역에는 소리를 낼 줄 아는 뱀이 있어 제단의 수호신이 되었다. 더욱 괴이한 것은 제건이란 동물인데, 사람 머리에 눈이 하나뿐이고 특이하게 춤추며 꼬리가 무척 길어서 꼬리를 입에 물고 걸어다닌다. 옛날 사람들은 제건 흉내내기를 좋아해서 그를 따라 춤도 추고 소리도 지르며 혼자 기분을 내거나 씨족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또 사냥하기 전이나 출정하기 전 혹은 무술 의식 전에 이 동작으로 몸을 풀기도 했다. - P63<br>근데 나는 이걸 봐도 잘 와닿지가 않았다. 그림을 알아먹는 재능이 없는 걸로. 아무튼 개개의 동물을 이미지화시켜놓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전자책을 통해 도움을 얻었다(물론 &lt;산해경&gt;에도 몇몇 동물은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 해당 동물이 어느 곳에 거주하고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간단한 설명을 제공하기에 레퍼런스로 딱이었다.&nbsp;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래 그림은 상류에 대한 설명이다. 머리가 아홉개 달린 뱀인데 이미지로 보니 확실히 더 감이 잘 왔던 것 같다. 사실 이 전자책은 중국에 갔을 때 사려고 했다가 전자책에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입하지 않고 넘어갔던 책이었다.&nbsp;&nbsp;<br><br>그리고 나는 방향을 비롯한 공간(지리) 감각은 없는 편이라서 역시 설명만으로는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것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고질적인 문제니 넘어가기로 했다. 이런 곳이 있나보다 이런 곳이 있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밖에. 어차피 해당 시기는 역사인 듯 아닌 듯 대부분의 내용이 역사와 신화가 섞여 있기도 하니까. 그래도 한반도와 가까운 곳이 나오면 좀 더 집중하게 보게 되더라.<br><br>앞서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1, 2권을 통해서 어느 정도 맛보기로 접한 바가 있었던 것이 꽤나 도움이 되었다. &lt;산해경&gt;의 역자들도 원문을 번역하면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정재서 교수의 책을 참고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조사 끝에 판단 내린 결론을 책에 실어두었더라. 이런 좀은 흥미로웠다. 배울 점을 찾아 보완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사실 원문을 번역을 통해서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번역에 의지해서 원문을 해석할 수밖에 없다. 원어를 아는 독자라도 애써 찾아보지 않으면 오류를 걸러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좋은 접근이었다 생각한다. <br><br>그렇다면 산해경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lt;상서&gt;와 &lt;여씨춘추&gt;, &lt;사기&gt;를 보면, 대우가 치수한 후에 대신들을 거느리고 산천대지와 생산물의 분포상황을 조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 조사결과에 근거하여 당시 매우 정확한 ‘국토자원 분포도’를 제작하면서 전국을 구주로 나누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보는 &lt;산해경&gt;의 &lt;산경&gt; 부분이 바로 대우의 조사결과에 해당된다. &lt;산해경&gt;은 서적으로도 만든 동시에 &lt;산해도&gt;라는 그림으로도 제작되었다. 사실 &lt;산해경&gt;은 이 &lt;산해도&gt;를 설명한 글이라고 한다. &lt;산해도&gt;는 세발솥 구정에 넣었으나, 춘추전국시대의 사회가 어수선하고 전쟁이 빈번하여 구정이 사라지면서 &lt;산해도&gt;도 자취를 감춘다(P4).그후 진이 통일을 하면서 산해경을 찾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nbsp;<br>지금 전해지는 산해경은 18권으로 남산경, 서산경, 북산경, 동산경, 중산경이 각각 한 권으로 합해져 5경으로 &lt;오장산경&gt; 또는 &lt;산경&gt;이라 부른다. 해외남, 서, 북, 동경이 각각 한 권, 해내남, 서, 북, 동경이 각각 한 권, 대황동, 남, 서, 북이 각각 한 권, 해내경을 한 권으로 해서 13권을 &lt;해경&gt;이라 부른다. 합해서 &lt;산해경&gt;이다.  <br>그러니까 산해경의 지리 정보는 측량에 기반한 정보라 할 수 있다.<br>이처럼 산해경은 그야말로 방대한 백과전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상고 시대 살았던 이들이 디디고 있던 땅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하여 지리, 역사, 종교, 문학, 철학, 민족, 민속, 동물, 광물, 의약 등 다양한 지식을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오래도록 꾸준히 언급되고 회자되며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다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산해경을 중요하게 다루어오면서 중화민족에 얽힌 신화와 전설을 끄집어내어 꾸준히 이용하는 듯하다.<br>개인적으로는 지리에 약하기도 해서 땅을 묘사하고 그곳에 사는 생물에 대한 설명보다는 전승되는 역사에 대한 뒷이야기들이 더 재밌었다. 대표적으로 서왕모, 황제와 치우에 얽힌 이야기나 요, 순임금에 대한 내용 등이 그렇다.&nbsp; &nbsp;<br><br clear="all"><br>  <br>중국 신화전설에 대해서는 이 책으로 가장 먼저 접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잘 모르고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으면 더 잘 읽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br>그리고 얼마 전&nbsp;정재서 교수의 신간으로 이 책이 나왔길래 구입했으나 언뜻 책의 내용을 보니 조금 어려워보여서 읽기를 망설이고 있다. 그래도 흐름을 끊기지 않기 위해서는 읽어야겠지. 이 책과 더불어 한국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더불어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nbsp;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6/cover150/8992801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60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삼국지를 위한 첫 걸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378</link><pubDate>Sun, 30 Aug 2026 1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37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3562&TPaperId=174803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3/21/coveroff/k00203356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모름지기 영화든 드라마든 한 번에 몰아서 보아주어야 하는데 드라마 &lt;삼국지&gt;는 아직 끝을 보지 못했다. 워낙 길다보니 이제 반쯤 보았나. 다 보고 나면 엮어서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그 시간이 길어져서 이제 그만하자 생각하고 읽은 책이나 정리해야겠다 결단을 내렸다.&nbsp;<br>삼국지를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핵심만 쏙쏙 골라서 써낼 수가 있구나 일단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읽히고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nbsp;<br>대부분 삼국지는 중반까지 가지도 못하고 책을 놓게 된다. 워낙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사건도 다양하다보니 읽다 보면 머리에 쥐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 나도 초반에 유비 삼형제가 만나고 동탁이 권력을 잡은 뒤 조조가 그를 공격하려다 실패해서 도망자가 되는 과정, 그를 물리치기 위해 군웅이 모여서 한판을 벌이기까지의 과정은 몇 번을 읽어서 그 과정을 꿸 정도이나 그 이후의 벽은 넘기가 참 쉽지 않았다.&nbsp;<br>초반에 나를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여포였다. 공격력 면으로는 관우나 장비도 제칠 수 있을 정도로 최강이었으니 사실 초선이 아니었다면 더 오래 살아남지 않았을까. 물론 그는 지혜가 부족하고 편협하여 여러 번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스스로 무덤을 팠다. 책사인 진궁의 말만 귀기울여 들었어도 좀 나았을텐데 말이다. 진궁은 동탁을 공격한 뒤 그를 피해 달아난 조조를 영웅이라 생각했으나 조조는 그가 생각하는 도의를 아는 이상적 지도자는 아니었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자신을 거두어준 이의 가족들을 몰살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nbsp;<br>물론 오늘날 조조는 예전과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무엇보다 관도대전에서 70만 대군을 상대로 몇 만의 군대로 승리를 일구어낸 것은 그야말로 쾌거였다. 사람을 소중히 할 줄 몰랐던 원소의 핵심 인사였던 허유가 조조에게 투항하면서 원소군의 군량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기에 가능했다. 조조가 사람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여럿 있는데 앞서 유비 삼형제가 전투에 패해 서로 헤어지게 되었을 때 관우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 뒤에 조자룡을 얻기 위해 보인 관심 등이 있다. 조조가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유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조조는 관도대전으로 삼국의 승자로 떠올랐다.<br>유비는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얻는다. 이로써 장수 뿐 아니라 소중한 책사를 확보했다. 앞서 유비가 계속 조조에게 밀려 전투에게 패했던 것은 그의 곁에 걸출한 장수들은 많았으나 두뇌를 쓸 줄 아는 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투는 공격력만으로 결코 가능한 것이 아니며 제대로 된 작전이 없다면 승리를 얻기 힘들다.&nbsp; 제갈량은 유비에게 조조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강동의 손권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손유연합의 결성으로 유비는 조조를 물리칠 준비를 끝마친다. 이로써 조조와 손유연합의 대결이 시작되었다.&nbsp;손유연합이 만들어졌으나 주유와 제갈량의 두뇌 싸움은 치열했다. 손권 측에서는 유비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이 더 우위에 싶었을 것이다. 게다가 싸움은 강동에서 이루어질테니 오랜 기간 수전에 단련되어온 자신들이 우위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주유는 강동의 브레인이었다. 손견이 죽고 손권이 그 뒤를 이었으나 손권은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전투 경험이 많지 않았다. 반면 주유는 손견과 오랜 기간 전투를 하면서 그런 경험들이 풍부했다. 제갈량이 손유연합을 위해 손을 내밀면서 두 사람의 두뇌 대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제갈량이 한 수 위였다. 주유도 대단한 책사였으나 제갈량은 늘 그의 수를 꿰뚫고 있었을 뿐 아니라 번번히 그보다 앞선 수를 내놓았다. 자신보다 항상 더 앞서는 지략가를 만난 주유는 평생 얼마나 한스러웠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nbsp;<br>어쨌든 이제 삼국지 하이라이트 전투인 적벽대전이 시작된다. 전투를 위한 사전 작전들이 정말 대단했다. 본 전투 이전에 만약 이런 치밀한 작전들이 없었다면 적벽대전의 결과가 그리 마무리될 수 없었을 것이다. 주유는 친구인 장간을 역이용하고 황개의 고육계와 방통의 연환계를 이용해 조조를 속였으며 제갈량은 안개를 이용해 조조군 진영에 가서 10만 개의 화살을 얻어냈다. 화공작전이 가능했던 것은 방통의 연환계로 조조군의 배를 엮어 불을 연달아 붙게 한 것이 컸다. 이로써 다윗(손유 연합)과 골리앗(조조 진영)의 싸움은 다윗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다.<br>조조는 왕위에 올랐고(그전까지는 왕처럼 행세하기는 했으나 승상의 위치에만 있었음) 유비는 형주에 이어 익주 땅까지 얻으며 기반을 얻게 되었다. 조조 진영은 책사였던 순욱과 순유가 사망한 뒤 사마의가 그 책임을 맡게 된다. 조조는 유비가 한중을 차지하자 위기감을 느꼈다. 한중은 익주를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땅이었다. 조조의 꿈인 중원 점령을 위해서는 익주를 지나야 가능했기 때문에 반드시 사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조조는 한중마저 유비에게 내주면서 후퇴해야만 했다.&nbsp;<br>여러 곳을 다스려야 하게 된 유비는 홀로 그 모든 곳을 관리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관우는 형주성을 맡게 된다. 적벽대전 이후 여러 전투에서 계속 승리 진영에 있었던 관우는 이제 수성해야 할 성주의 입장에 있었다. 기고만장해진 그는 손권의 아들과 자신의 딸의 결혼인 사돈 제의를 말도 안되는 말(호랑이의 자식을 어떻게 개의 자식과 결혼을 시키겠는가)로 거절한다. 이것은 비극의 씨앗이 되는데 화가 난 손권이 형주를 비우고 조조를 공격하기 위해 관우가 북으로 간 사이 형주성을 빼앗기 때문이다. 더 결정적인 것은 그의 목숨도 부지할 수 없었던 것이겠다. 정말이지 가장 안타깝고 씁쓸한 장면이었다. 관우의 끝은 이렇게나 좋지 않았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그는 초심을 잃은 뒤 오만함으로 사망하고 말았다.&nbsp;장비의 죽음은 더 황망했다. 그는 예전부터 술을 너무 좋아했고 술버릇도 고약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한 장수의 말로는 잠자는 사이 부하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는 결말로 남는다.&nbsp;<br>정사에서는 과연 두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아래는 정사 촉서 관우전의 내용 중 일부이다.<br>손권은 아들을 위해 관우의 딸에게 구혼하려고 사자를 보냈다. 관우가 그 사자를 모욕하고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으므로 손권은 무척 화가 나 있었다. 또 남군 태수 미방이 강릉에 있고 장군 사인이 공안에서 주둔했는데, 평소 관우가 자신들을 경시했으므로 싫어했다. 관우가 출병하자 미방과 사인이 군수물자를 대었는데 힘을 다해 돕지는 않았다. "돌아가면 반드시 그들을 징벌하겠다." 미방과 사인은 속으로 두렵고 불안했다. 그래서 손권이 미방과 사인을 은밀히 유인하니, 미방과 사인은 사람을 시켜 손권을 맞이했다. 게다가 조조가 서황을 보내 조인을 보았으므로 관우는 이기지 못하고 군대를 이끌고 돌아왔다. 손권이 이미 강릉을 점령하고 관우의 병사들과 처자식을 모두 포로로 붙잡았으므로 관우의 군대는 흩어지고 말았다. 손권은 장수를 보내 관우를 공격하고, 관우와 그 아들 관평을 임저에서 참수했다.역시 예상대로 관우가 했다는 말은 나오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 원인이 되는 이야기가 사실 더 핵심이었다.&nbsp;&nbsp;<br>장비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장비는 군자를 아끼고 존경하지만 소인은 보살피지 않았다. 유비는 늘 이 점을 경계하여 말했다."그대는 형벌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것이 벌써 지나치고, 또 매일 병사들을 채찍질하면서 그들을 측근에 임용하고 있으니 이는 화를 부르는 길이오."그러나 장비는 깨우치지 못했다. 유비가 오나라를 토벌할 때, 장비는 병사 만 명을 인솔하여 낭중으로부터 나와 강주에서 유비와 만나기로 했다. 출발하려고 할 때 그 막하의 장수 장달과 범강이 장비를 죽이고, 그 머리를 갖고 장강을 따라 손권에게로 달려갔다. 장비 군영의 도독이 표를 올려 이를 유비에게 보고했다.&nbsp;<br>유비는 관우가 사망한 것 때문에 손유연합을 깨고 손권을 공격한다. 삼형제의 의리가 그렇게나 중요했을까. 관우는 오만해서 화를 불렀고 장비는 나쁜 버릇을 고치지 않아 자멸했다. 지도자로서 어떤 것이 더 중요했을까. 유비는 의리에 목매어 우선순위를 그르친 끝에 내리막을 걸었다는 생각이 든다. 손유연합이 깨진 이상 유비와 조조의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nbsp;<br>그러나 유비가 후회하고 깨달은 뒤에는 그의 목숨이 이미 다할 때였다. 그는 제갈량에게 촉나라를 부탁하고 사망한다. 제갈량은 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북벌을 단행함으로써 위나라와 촉나라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이는 사실상 위나라의 브레인인 사마의와 촉나라의 브레인인 제갈량간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nbsp;1차 북벌인 가정 전투에서는 위나라가 승리한다. 이는 “높은 산 위에 진을 치지 마라"는 제갈량의 당부를 잊은 마속이 산을 아래에서 포위함으로써 물이 없었던 산에 불을 놓은 사마의가 쉽게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속은 유능한 장수였으나 제갈량은 본보기로 결국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참수한다.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 읍참마속이다.&nbsp;서성 전투에서는 군량을 지켜내기 위해 제갈량이 직접 참전했다. 촉군은 2500명이었던 반면 위군은 15만명에 달했다. 아무리 수성의 위치에 있던 촉군이었다 해도 이는 쉽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제갈량은 성의 깃발을 내리고 오가는 사람이 없게 한다. 그리고 군사들을 보내 성 앞에서 쓸게 한 뒤 성문을 활짝 열어둔다. 그는 비단옷을 입고 성 위에서 거문고를 연주했다. 사마의는 그 모습을 보고 ‘설마 뭔가 있겠지’ 하며 돌아가고 만다. 제갈량의 완벽한 승리였다. 여기에서 허장성세(허세)라는 말이 유래했다.사마의는 사마사, 사마소를 데리고 촉군의 식량창고를 습격한다. 그런데 창고문을 열었더니 마른 풀과 장작, 기름만 있을 뿐이었다. ‘아뿔싸!’한 사마의, 여기에 제갈량은 불화살을 쏘면서 불바다로 그들을 섬멸하려 했다. 그런데 이때 하늘에서 비가 내리며 위군은 살아남아 돌아갈 수 있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이구나." 제갈량은 이런 말을 남기며 씁쓸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nbsp;&nbsp;이후 오장원에서 위군과 촉군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제갈량은 하늘을 통해서 본인의 죽음을 미리 알고 촉군을 위한 퇴로를 준비했다. 제갈량은 죽었으나 작전을 남겨두었다. 자신의 가면을 만들어 그가 살아있음을 믿게 만들어 촉군을 도망치게 했던 것이다. 사마의는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쳤다.” 했다.&nbsp;<br>개인적으로 제갈량의 두 라이벌인 주유와 사마의 간의 두뇌 싸움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물론 조조와 유비 간의 라이벌 대결도 만만치 않았지만. 작가는 ‘절제’라는 키워드로 삼국지의 인물과 사건을 추적한다. 권력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절제가 없으면 리더로서의 신뢰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세기 말부터 3세기 말까지 후한이 무너지고 진이 삼국을 통일하기까지 약 100여 년의 시간인 역사 &lt;삼국지&gt;가 14세기 나관중의 &lt;삼국지연의&gt;라는 재미난 소설로 탄생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lt;최소한의 삼국지&gt;는 복잡한 삼국지를 비교적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미난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3/21/cover150/k0020335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732124</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진리의 발견: 앞서 나간 자들 - [진리의 발견 (양장) - 앞서 나간 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069</link><pubDate>Sun, 30 Aug 2026 0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800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800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800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리의 발견 (양장) - 앞서 나간 자들</a><br/>마리아 포포바 지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0년 02월<br/></td></tr></table><br/>우리는 한꺼번에 모든 것이 됨으로써 동시성을 관통한다. 우리의 이름과 우리의 성姓, 우리의 외로움과 우리의 사회, 대담한 야망과 맹목적인 희망, 보답 받지 못한 사랑과 부분적으로나마 보답 받은 사랑이다. 수평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는 삶은 비선형적인 방식으로만 파악되며 "전기"라는 직선의 그래프가 아닌 여러 측면과 여러 빛을 지닌 그림으로 나타난다. 삶이란 다른 삶과 얽힐 수밖에 없으며, 그 삶의 직물을 바깥에서 바라보아야만 인생의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에 어렴풋이나마 답을 구할 수 있다. - P15~16<br>한 사람의 삶의 궤적을 어느 한 시기로 정의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아니오’이다. 하물며 몇 권의 저서로도 그 사람을 다 파악할 수 없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에 숨은 뜻이 많다면 더 파악하기 어렵다. 설사 그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그의 개인적인 관계를 다 알지 못하는 한 우리는 표면에 드러난 층으로 일부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한 사람의 인생은 결코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책은 ‘앞서 나간 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으며 그의 주변 관계는 어떠했는지, 그가 무엇을 남기고자 했는지 충실히 담아냈다 .&nbsp;<br>다양한 분야만큼이나 여러 인물을 담아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문학가 쪽보다는 비문학, 과학자 쪽 계열의 이야기가 더 친숙했던 것 같다. 그나마도 에밀리 디킨슨을 제외하고는 요하네스 케플러, 허먼 멜빌, 찰스 다윈, 레이철 카슨의 이름만 알 뿐이었다.&nbsp;이 책을 통해서 마리아 미첼, 메리 서머빌, 윌리어미나 플레밍이라는 여성 과학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의 삶을 더 깊숙이 알게 된 것도 좋았다.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마거릿 풀러가 아닐까 싶다.&nbsp;<br>마거릿 풀러는 여성 해방 운동의 기초가 되는 책을 쓰고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문학, 예술 비평을 썼으며 뉴욕에서 가장 큰 신문사인 뉴욕트리븐에서 최초의 여성 편집자로 일했다. 또 교도소의 개혁을 주장하고 흑인 선거권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일찍부터 근시가 왔고 등이 굽어 스스로 추하다고 생각했다 한다. 풀러는 &lt;19세기 여성&gt;을 통해서 성별의 이원성을 비판했고 ‘대화’라는 모임을 통해 20세기 페미니즘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그녀는 나중에 로마에 가서 이탈리아의 통일 운동 진행 과정을 목도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해서인지 마거릿 풀러는 책의 다른 인물을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언급된다.&nbsp;<br>인상적이어서 더 언급하고 싶은 인물은 마리아 미첼, 메리 서머빌,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이 있다.&nbsp;<br>마리아 미첼은 수학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여성 최초로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녀는 배움의 기회를 가진 이들을 위해 학교를 스스로 열어 운영하고 낸터킷 애서니엄 관장으로 일하면서 대중 강연회를 열었으며 해군에 들어가 계산자로 일하기도 했다. 우주에 대한 소명을 가지면서도 사회 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틀릴 수 있고 틀려진 것이 밝혀지면 밝힐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과학자란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소명이자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nbsp;<br>메리 서머빌은 스코틀랜드 과학자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자외선의 자성을 연구한 과학 논문을 썼을 정도로 타고난 재능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뉴턴의 &lt;프린키피아&gt;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lt;천계의 구조&gt;를 써서 마리아 미첼에게 칭찬의 편지를 받을 정도였다. &lt;물리적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gt;라는 논문을 통해서 천문학, 수학, 물리학, 지질학, 화학을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을 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성실함을 지니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미션이라 생각한다. 특히 과학은 남자의 분야(man of science)라고 일컬어지던 때 일구어낸 일이었기에 한 비평가에 의해서 그녀에게 과학자라는 용어가 주어지기도 했다.<br>에밀리 디킨슨은 평생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써서 이름을 알린 시인이다. 사실 그동안 그녀의 시를 몇 차례 읽었으나 무슨 의미가 담긴 것인지 결코 알 수 없었다. 마치 눈뜬 장님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 책을 통해서 그녀 곁에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 알게 되니 조금이나마 그 의문이 해소가 되었던 것 같다. 중심 인물은 수전 길버트다. 그녀는 평생에 걸쳐 디킨슨에게 영향을 주었다. 디킨슨의 시는 찬양과 비탄을 이중적으로 담는 애가의 형식으로 그녀만의 리듬과 운율을 지녔다. 특히 다양한 물질에 대한 상징성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 대상에는 식물이 가장 많이 이용되었으나 일식 같은 자연 현상도 있었다. 그녀는 죽기 전 30여년 간 거의 밖을 나오지 않고 은둔한 채 작품에만 매달렸다 한다. 수전과 더이상 함께 지낼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이런 의도적인 제약이 오히려 창의성을 이끌어내는데는 돌파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디킨슨 사후 수전의 존재는 지워지고 만다. 그래도 메이블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디킨슨의 작품이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는 것은 다행인 것 같다.<br>레이철 카슨은 문학적 재능을 가진 과학자로 그야말로 두 문화의 경계를 허문 인물이 아닌가 싶다. 사실 카슨의 문학적 재능을 잘 알지는 못했는데 그녀는 어릴 적부터 작가를 꿈꾸었고 여러 매거진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가 실릴 정도로 탁월한 글쓰기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 특히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글을 써냈다는 것이 놀라웠다. 생물학자이자 과학자로만 알고 있었던 나는 그녀를 그야말로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독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특히 문학을 좋아해 여러 문학가의 글을 섭렵했다 한다. 카슨은 대학 2학년 때 생물학 수업을 듣고 과학계의 길에 들어선 뒤 인간의 관점이 아닌 바다, 생물의 환경에 관한 다양한 저서를 펴내 큰 반향을 일으킨다. &lt;우리를 둘러싼 바다&gt;, &lt;바다의 가장자리&gt;, &lt;침묵의 봄&gt;에 이르기까지. 특히 &lt;침묵의 봄&gt;은 출간하면서 주변의 공격을 예상했다 한다. 카슨은 과학이 아니라 비과학적 태도를 비판하며 과학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일에 대해서 윤리적인 물음을 던졌다.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신비와 현실에 우리가 좀 더 분명하게 주의를 기울일수록 파괴를 향한 인류의 성향이 약화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자본에 의해 환경은 끊임없이 공격받아 파괴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있었던 네팔의 안타까운 사건을 보면서 여전히 그녀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묵직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br>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한 사람을 설명하면서도 그의 주변 관계를 끌어오고 당시의 문헌이나 사건을 끊임없이 가져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리아 미첼이 혜성을 발견하기 몇 달 전 랠프 왈도 에머슨은 처음 출간한 시집에서 이런 시를 썼다는 식으로 설명한다든가 열두 살 소녀였던 마리아 미첼이 일식을 관찰하고 별을 향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한 지 몇 달 후, 21세의 마거릿 풀러는 초월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별”에 도달했다(P164)는 식이다. 하나의 이야기만 파고들고 싶은 이는 이런 방식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벅찰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이야기를 서로 얽어 한 시대를 정리하고 싶은 이라면 꽤나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9659</link><pubDate>Mon, 24 Aug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96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696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역사 앞에서: 한 역사학자의 8.15 일기 - [역사 앞에서 : 상 - 한 역사학자의 8·15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8300</link><pubDate>Mon, 24 Aug 2026 0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83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30&TPaperId=174683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2/90/coveroff/8936481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30&TPaperId=174683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 앞에서 : 상 - 한 역사학자의 8·15 일기</a><br/>김성칠 지음, 정병준 해제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책은 앞서 같은 제목으로 1945년 말부터 1951년 4월까지 일기의 내용이 실려 출간된 바 있었다. 그러다 최근 8.15 해방 직후부터 그해 11월 말까지 기록이 추가로 발견되어 작년에 한 신문사에 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 앞선 구판은 사실상 하권의 내용이 되며 이 책과 더불어 2권의 책으로 분간되어 나오게 되었다. 상권은 8.15 일기, 하권은 6.25 일기가 되는 것이다. 앞부분은 1945년부터 1946년 4월까지의 내용이 실려있는데 주로 해방 직후 2~3개월 내용의 분량이 많아서 해방 직후사라 할 만했다.<br>이 책의 내용은 해방 후 서울의 공간이 아닌 충북 제천군 봉양면이라는 지방의 공간적 관점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특별하다. 이는 저자가 그곳에서 주로 생활했고 금융조합 이사로 일했기 때문에 그렇다. 덕분에 중앙이 아닌 지방에서는 어떤 일이 구체적으로 벌어졌는지 그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nbsp;<br>먼저 저자의 해방 전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는 1928년 대구고보 2학년 때 대구학생 비밀결사 사건으로 검거되어 10월 징역 2년 집행유예 선고를 받을 때까지 근 1년간 미결수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그리고 1942년 경성제대 법문학부에 입학해 조선역사를 전공했다. 1943년 일제가 학도지원병을 강제하자 입대를 거부한 그는 1944년 징용훈련소에 수용되었다. 다행히 그곳에서 경성법학전문 시절 훈련교관을 만나 퇴소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조선금융조합 연합회 제천군 봉양면 이사로 일하게 되었다.&nbsp;당시 제천은 원주와 경주를 잇는 기차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였다. 1941년 7월 현재의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봉양역이 생겼다. 봉양면은 제천군의 북쪽에 위치하여 원주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nbsp;<br>봉양면의 해방은 8월 17일에 느껴진다. 여러 분위기가 있는데 일반 서민들은 환호하는 반면 일제에 협력했거나 부역했던 자들은 불안해했다. 관청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가다가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거나 구타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포자기로 바뀌거나 나태나 무책임의 태도로 변화하기는 하지만 초반에는 실제로 공격당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그가 몸담고 있던 금융조합 직원들도 그랬다. 금융조합은 곧 사라질테니 하루 빨리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제 올지 모를 폭풍우를 예상하며(애써 외면하며) 몸조심하는 사람이 있었고 또 에라 모르겠다 하며 어차피 사라질 금융조합 일이니 대충 하자며 근무 태만인 자도 있었다. 하루는 그가 금융조합 내부에서 위로금을 나눠 가지기로 했다고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이는 명백한 배임죄라며 불같이 화를 내었다 한다.&nbsp;그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학생은 학생답게, 직장인은 직장인의 일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시스템의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개개인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친일파 강력 처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는 치안력이 확립되지 못해 주먹이 앞서는 세상을 경계했다.&nbsp;&nbsp;<br>해방이 되어 하루 빨리 조선을 떠나야 했던 재조일본인들도 있었으나 자의 반 타의 반 나가 있던 조선인들은 귀환을 서둘렀다.&nbsp;1945년 8월 31일 흐리다.제천행.역에 내리니 "귀환 병정, 응징사 환영, 강원도 영월군"이라는 깃발이 보이고&nbsp; 그외에 평창, 정선 등 군도 있었다. 그리고 마이크로폰으로 "강원도 영월 사람으로 병정이나 징용 갔던 분은 이리 오시오" 하고 외치고 있었다. 이 더위에 갖는 고생을 겪고 가까스로 여기까지 돌아와서 다시 몇백리 산길을 어떻게 톺아 갈까 하고 걱정하던 사람들이 저 깃발을 보고 저 목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기쁠까. 동포애에 눈물겹고 새 결심이 용솟음칠 것이다.근래에 보던 중 가장 유쾌한 광경의 하나이다.저자의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었다. 강제동원당한 뒤 조선에 돌아오던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일기로 그 광경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다.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해방 후 이렇게 한 달도 안 되어서 돌아올 수 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여러 이유들의 사정으로 아예 돌아오지 못하거나 귀환이 늦어졌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11월의 일기에서 조선에 있는 일본인의 사정이 나쁘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일본 내 분위기가 악화되었고 이것이 조선인의 귀환에 발목을 잡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자신이 원해서 나간 것이 아니었는데 돌아오는 것도 뜻대로 안되는 이 상황은 정말이지 씁쓸하기 짝이 없다.<br>그는 전재 귀환 동포를 위한 구휼 사업을 금융조합 내부에 건의하여 시작했다.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동포를 위해 음식을 마련하여 전해주면 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따뜻한 조선 입성의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다.&nbsp;<br>9월이 되자 미군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퍼졌고, 이에 분위기가 뒤숭숭해진다. 심지어는 대학도 미군이 점거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어느 날에는 미군 접대를 위한 환영 연회가 열리는데 그는 미군들을 위해 애쓰는 꼴이 우습다고 넋두리하기도 한다.그리고 이 무렵 초기 대한민국을 지도할 만한 교육 행정 책임자가 마땅히 없어 순수 학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끌고 와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그는 연구에 매진해야 할 사람들이 행정에 가담해야 하는 현실에 통탄하며 대한민국교육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nbsp;그리고 당시 통화가 시중에 대량으로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도 급등한다. 그런데 받는 급료는 그대로이니 직원들의 불만은 커졌고 이때를 틈타 회계 장부에 손을 대는 직원도 생겨났다.&nbsp;그는 총독부와 군정청을 매한가지라고 생각했다. 일부는 미군을 해방군으로 여기기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미군은 해방군이 결코 아니었기에 그의 생각은 옳았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선의 정치는 무능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 세태를 비판하며 '그만큼의 질서도 기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복잡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굴러가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던걸까. 시니컬함이 엿보이기도 하다.&nbsp;<br>여기 한 사나이가 있다. 그의 운명의 고삐는 자꾸만 엇나가려 하고 있다. 그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버티고 버티고 했으나 운명의 작희는 끝이 없다. 그러나 그는 이를 하늘님이 주시는 시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밀물처럼 밀려오는 슬픔과 애달픔을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켜버린다. 그는 꿈에도 술에 숨으려 하지 않고 아편에 도망하려 하지 않는다. 하늘님이 영 그를 버리시기 전엔 그는 앞으로도 언제나 그러하리라. ... 낙천주의여. 허허 하고 웃는 그의 웃음 뒤에 만겹 시름이 첩첩이 쌓이고 쌓이었음을 그 누가 알랴. - P146~147일제강점기 이후 조선과 조선인의 운명은 가혹하였으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낙천주의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자신의 마음을 빗대어 말하였다. 가까운 친구는 그를 안온적이고 보수적이라고 비판하며 좌익으로 노선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내심 괴로워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노선을 끝내 고수하고자 했다. 그러나 복잡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던 듯하다.&nbsp;<br>그는 학문에 대한 태도를 구기를 배우는 태도에서 나아가 상업으로까지 연결시킨다. 여기에는 정공법, 속여서 얻기, 정공으로 시작했으나 이익으로 나아가는 세 가지의 모습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공부하는 목적은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찾아 그 길을 똑바로 지켜나갈 수 있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부는 유한 계급 엘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이자 자기 성장의 유일한 길이기에 나이, 환경 등을 따지는 것은 핑계라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가 있었다.&nbsp;<br>그는 일기에 여러 차례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에 대해 피력한다. 한글만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과학적인 문자가 없다고 말이다. 그는 문화적인 독립을 위해서라도 한문을 전폐하고 한글을 사용해야 함을 계속 일기에서 강조하고 있다.&nbsp;그리고 그는 다양한 책을 번역했는데 그중 강용흘의 자전소설인 Grass Roof를 '초당'으로 내었다는 이력이 눈에 띄었다. 그뿐 아니라 펄벅의 대지도 그 목록에 있다. 1945년 12월에는 &lt;조선역사&gt;를 쓰고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당시 출판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고 한다.&nbsp;12월 초 임시정부 요인들이 개인 자국으로 입국했다는 신문이 지방에도 보도되었다. 얼마 후 임시정부 요인의 개선 환영식이 있었으나 이와중에도 인민공화국과 한국민주당으로 파가 나뉘어 극도의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모스크바 삼상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이 분위기는 더욱 심화되었다.&nbsp;<br>그는 금융조합 지회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자문을 하러 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으나 가능하면 이를 회피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1946년 1월에는 &lt;조선역사&gt;를 기고 및 탈고하는 데만 매진했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학문 연구, 기고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점차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금융조합 연합회에 사의를 표명하는데 이는 갈수록 금융조합이 우익편향이 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한몫을 했다. 물론 그는 공산당의 독단과 사대주의를 경계했다. 공산주의의 이념은 배울 점이 있으나 공산당의 방향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nbsp;<br>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드는 질문은 이것이었다. 과연 개개인이 각자의 일에 매진하는 것과 투쟁을 포함한 사회를 개혁하는 것 중 해방 후의 미래를 위해서 어느 것이 더 나은 과정이었나 하는 생각 말이다. 저자는 앞선 관점을 고집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의문이 남았다. 해방 초기 잠깐은 친일에 부역하던 이들이 몸을 사리고 눈치를 보았지만 이후에는 그러지 않았다. 더군다나 미군정이 들어온 뒤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국가의 모습이 달라 난맥상이 벌어지지 않나. 개인적으로 당시의 상황에서 구조적인 개혁 없는 미래는 그려지지 않는 것 같다.&nbsp;<br>고백하자면 사실 이 책의 전작을 사두고 아직 읽지를 못했는데 개정판이 나오는 바람에 스텝이 꼬였다. 뒷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구판을 먼저 읽을지 아니면 개정판을 읽고 다시 구판을 읽을지 고민을 좀 해보려 한다.<br>저자의 일기 자체로도 좋지만 정병준 선생님의 해제를 함께 읽으면 배경을 좀 더 소상히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하권도 하루 빨리 나왔으면 한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2/90/cover150/8936481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029087</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뭉우리돌의 광야 - [뭉우리돌의 광야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중앙아시아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0373</link><pubDate>Wed, 19 Aug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603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109&TPaperId=174603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31/coveroff/k9421301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109&TPaperId=174603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뭉우리돌의 광야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중앙아시아 편</a><br/>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 생의 결말은 작은 돌덩어리로 남겨졌다. 거기 새겨진 얼굴은 그들이 지나온 시간의 압축이다. 그 압축을 풀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단지 잔잔한 응시로 잠시 시선을 주면 된다. 그러면 바람결이 와 속삭인다. 광야에 덩그러니 남겨진 자들의 합창은 그렇게 슬며시 찾아왔다. 곡조는 구슬프지 않다.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배제된 게 대부분이다. 누굴 울리려는 소리가 아니다. 망자들과 눈을 맞추며 깨달은 내 해석이 맞다면 그들은 기억되고 싶을 뿐이다. - P15<br>1937년 연해주에 살고 있던 한인들은 미래를 알지 못한 채 중앙아시아로 내몰렸다. 이미 고향을 한 번 떠나온 사람들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정착해온 삶의 뿌리가 또 다시 흔들리는 경험이었을 것이고 그들에게 이는 설움이자 애환이 되었을 것이다. 사진가인 작가는 전작인 두 권의 작업에서 세계 곳곳에 흩어진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 헤맸고 현재 존재하는 형태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전작들을 이미 읽은 바 있었기에 신작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반가웠다.<br>이번 주제가 담긴 장소는 중앙아시아다. 공교롭게도 불과 이틀 전 신문에서 중앙아시아(타지키스탄)로 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과거의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당시 37세, 자신과 같은 나이였다고 한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무어라도 읽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읽고 싶은 신간이 나와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nbsp;<br>'현장을 채우고 있는 건 지독한 외로움의 냄새'라는 문장이 시선을 끌었다. 때때로 카메라의 렌즈에 담긴 피사체는 말을 건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진가의 사진이 정말 그랬다. 그 결과물이 결코 쉽게 얻어질 리 없다. 휴대폰 카메라로 얼마든지 일상의 순간을 '찰칵!'하고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피사체에 온전히 공을 들여 사진을 찍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촬영 일정이 길면 좋겠으나 부족한 자금, 한정된 시간이기에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분투할 수밖에 없었을 작가의 고충이 느껴졌다. 작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도 좋았다.&nbsp;<br>그렇다면 1937년 한인들은 어떻게 하여 중앙아시아로 가게 되었나 그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1930년대 중반 소련에 레닌이 사망하고 스탈린이 집권한 이후 정책의 기조는 민족 자결주의에서 소비에트 애국주의로 바뀌며 한인 포함 외국인에 대한 경계, 탄압으로 변화한다. 게다가 중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을 견제할 필요가 있던 소련은 중국의 국민당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내부 단속 강화를 위해 대숙청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일본 첩자, 반혁명 분자라는 오명을 떠안고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한인 강제 이주는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한인들은 영문도 모른채 부랴부랴 짐을 싸야 했다. 짐도 30kg로 제한되어 있어 현재 가진 살림 살이를 모두 포기한채 말이다. 전체 한인 중 55%는 카자흐스탄, 45%는 우즈베키스탄으로 3차에 걸쳐 강제 이주가 진행되었다(소규모지만 부근의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도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 소련 정부는 한인 가구당 370루블, 1인당 150루블을 주고 가옥과 토지를 담보로 수령증을 발급한 이후 수령증을 기반으로 토지, 가옥의 무상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켜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nbsp;<br>카자흐스탄 우슈토베는 한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한 뒤 첫 도착지였던 곳이다. 몇날 며칠을 열악한 기차를 타고 지나온 끝에 그들이 닿은 곳이었다. 바슈토베 언덕은 초기 경작지였다. 한인들은 연해주에서 이미 땅을 옥토로 바꾼 경험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그랬다. 이곳 땅은 주변 호수의 영향으로 염분기가 많아 그것을 제거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고. 안타깝게도 현재 바슈토베 언덕은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6년 전에 작가가 찾아왔을 때만 해도 그러진 않았다. 2019년 기념광장 포장, 울타리배수로 설치, 고려인 추모비 건립, 2021년 한-카 우호기념비 건립, 조형물 설치, 나무 식재, 2022년 8월 고려인 항일 독립운동가 추모벽이 만들어졌다. 추모비에 기념한 재단 문구 등이 새겨지고 흙을 쌓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등 의도적으로 연출되면서 기존의 모습이 사라졌다. 작가의 안타까움과 한숨이 내게도 전해졌다. 다른 건 그렇다치고 이곳에 독립운동가 시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추모비와 추모벽이 만들어지는 건 장소에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nbsp;<br>홍범도가 수위로 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미 유명해진 고려 극장의 전신 역사가 흥미로웠다. 최초 1932년 원동 변강 조선극장이 출범할 때만 해도 이동 극장의 형태였다. 해삼시 고려극단으로 개명한 뒤 고려음악드라마극장이 되었다가 지금의 고려극장이 되었다. 강제 이주 때문에 카자흐스탄의 크즐오르다에서 우슈토베로 극장을 이동해야 했다. 1968년 알마티로 이전해 국립극장으로 승격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태장춘은 극작가이자 배우로 홍범도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 사람이면서 그에게 고려 극장 수위 일을 제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연극 '의병들'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것은 홍범도의 강력한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미화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물과 사건을 표현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런 태장춘이기에 작가는 그의 무덤을 찾아내고자 애를 썼고 2024년 마침내 찾아냈다고. 덕분에 나도 이제 태장춘 세 글자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br>헬렌 선교사님도 그렇다. 그녀는 한인 강제 이주 역사 복원 알리기에 헌신하고 계시는 분이다. 우슈토베 임마뉴엘 교회 선교사님으로 고려인 역사 단지를 조성하고 고려인 기념관을 건립하는 일에 앞장서셨다. 그런데 고려인 기념관을 본 작가가 기존 전시 자료에 오류가 많고 내부 건물도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재건립을 건의하여 2025년 재탄생했다고 한다. 그 앞에 태장춘 묘지 비석도 제작되었다니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강제 이주 1세대인 지순옥 할머니를 작가가 배웅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사진을 찍고 얼마 후 돌아가셨다고. 책에 실리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사연이기에 참 값지다는 생각을 한다.&nbsp;<br>의병장 민긍호의 후손들 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직계후손인 민 알렉산드리아는 코로나 때 사망했고 고손자인 데니스 텐은 괴한의 칼에 찔려 2024년 사망했다고 한다. 아니 이 무슨 당황스럽고 처참한 상황인지.인민배우 김진은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을 맡은 최초의 배우라고 한다. 손녀인 한다나는 알마티 한인교회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김진의 무덤 형태가 너무나 특별했다. 사각형 돌 무덤인데 춘향전의 한 소절인 '내가 간들 아주가며 아주간들 잊을소냐' 글자들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돌마다 새겨 넣은 것이다. 대체 무덤을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본인의 유언일까. 그렇다면 이몽룡 역을 맡았던 만큼 죽어서도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서 그리 한 것일까. 한 번 보면 결코 잊지 못할 무덤의 형태였다.<br>최봉설은 철혈광복단 15만원 탈취 사건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부인인 김신희 여사(역시 독립운동가)와 함께 쉼켄트에 묻혀 있다. 따님인 최 알렉산드라 여사로부터 15만원 사건 현장의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15만원 사건의 주인공들은 최봉설 이외에는 다 붙잡혔다. 그는 경관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오른쪽 등뒤 날갯죽지에 총탄을 맞았다. 최계립이란 가명을 짓고 74세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한다.&nbsp;김준은 철혈광복단 15만원 사건을 소설화하여 펴낸 작가다. 그는 언론인으로 일하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lt;십오만원 사건&gt;은 소비에트 문학에서 처음 조선말로 쓰인 조선작가의 작품이었다 한다.&nbsp;계봉우는 한글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최봉설과도 지인이었다. 소련 수교 이후에나 그의 독립운동 이력이 알려졌다. 상해, 북간도, 연해주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다. 1937년 크즐오르다로 강제이주한 이후에는 공개 정치 활동을 삼가고 국어 문법, 국어, 국사 강습, 역사 저술 활동에만 집중했다. 그의 유해는 2010년 서울 현충원에 옮겨 안장됐다.참고로 크즐오르다는 한인들이 벼농사를 성공시킨 땅이자 독립운동가들이 거주하던 곳, 강제 이주 초기에 한인 극단, 방송국, 교육 기관, 신문사 등이 있던 곳이다.<br>한편 한인들은 벼농사에 매진했다. 관련해서 여러 인물들을 책에 거론하고 있다. 최창학은 제3인터내셔널 콜호스(집단농장)을 운영했다(현재 그가 쓴 사무실과 무덤 등을 가볼 수 있다). 김만삼은 1942년 벼농사꾼의 어버이이자 전설로 기록적인 수확량을 올렸던 인물이어서 이곳에 도착한 한인들이 그의 영농법을 너도 나도 배우려고 했다 한다. 그는 추후 레닌 훈장까지 받았다.&nbsp;그러나 벼농사에는 그늘도 존재한다. 벼농사를 위해 만들어진 관개수로 때문에 아랄해는 기존의 1/10 크기로 축소되었고 기후 변화까지 생겼다 한다.<br>카를락 박물관과 스파스크 국제 추모단지는 강제 노동으로 끌려온 많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이 그곳에 가장 먼저 추모비를 세웠다는 사실이다.&nbsp;독립운동가 김경천은 바로 이곳 카를락 강제 노동수용소의 수용자로 지냈다. 그는 카를락에 있다가 나중에 코미 자치 공화국, 이후에는 코틀리스 북부철도 수용소(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의 배경이 된 곳)에 있다 1942년 숨을 거두었다. 그의 유해는 안타깝게도 아직 발굴되지 못했다.&nbsp;<br>키르기스스탄은 최재형과 허위 가문으로 기억될 수 있는 곳이다.&nbsp;최재형의 둘째부인이었던 최 엘레나 무덤이 2017년 비슈케크 세베르니 공동묘지에 있(음이 확인되었)는데 그 전까지는 최재형의 가짜 후손 행세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러시아 해체 후 진짜 후손이 따로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참 이게 무슨 일인지 싶다. 그리고 2023년 최재형의 묘는 현충원에 조성되었다. 현재 카라콜에는 최재형의 손녀와 딸이 살고 있다. 최재형이 죽고 나자 집안이 몰락하여 가족들이 소련 전역에 흩어져서 살게 되었다. 역사가 낳은 비극이 아닌가 싶다.<br>허위 가문은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허위의 손녀인 허 로자는 살아생전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해 달라며 대한민국 대사관 문을 여러 번 두드렸으나 매번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러다 2006년 당시 한명숙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팔십 평생 만에 처음으로 조국 땅을 밟았다 한다. 2007년에는 귀화 신청을 했으나 서류에 아버지 이름을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법무부에서 거부하여 45일 간 여관방 생활을 하다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다(대한민국 국적은 2011년에야 주어졌다). 2021년 서울에서 별세했을 때 빈소와 장례 비용도 없었는데 한 국회의원과 기업의 도움으로 겨우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현재 비슈케크 외곽에는 허위의 넷째 아들인 허국의 가족묘가 자리하고 있다.&nbsp;<br>우즈베키스탄은 한인들의 눈물이 어린 땅이다.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에도 5.18 광주 사건과 비슷한 안디잔 학살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더 친숙해졌다.&nbsp;이인섭은 '망명자의 수기'라는 자서전을 통해 한인들의 강제 이주 역사를 여실히 보여준다. 강제 이주 당시 한인은 16000여 가구, 인원은 76000여 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마련된 주택은 250채가 다였기 때문에 열악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들은 한곳에 살지 못하고 여러 곳의 콜호스로 분산되어 배치되었다. 주로 목화만 생산되던 곳에 벼를 비롯한 채소 등을 심으며 농사가 가능해지도록 만들었다.&nbsp;<br>북극성 콜호스에는 김병화가 있었다. 그는 솔선수범하는 모범적 삶을 실천하며 그곳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친 지도자여서 1948년, 1951년 두 차례 노동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북극성 콜호스는 나중에 김병화 콜호스가 되었고 현재는 그의 업적을 기린 김병화 박물관이 남아 있다. 어둠을 밝히는 북극성처럼 그는 당시 사람들에게도 힘과 의지가 되는 지도자가 아니었나 싶다.한인들은 이주 후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이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인 전통 문화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한인 문화에 러시아 문화가 침투하면서 전통 문화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그래도 당근채, 양배추 김치, 국시는 오늘날에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한인 전통 음식 문화이다.<br>책의 사연 중 가장 놀라웠던 이야기는 작가가 한 탈북자를 만났는데 그 아내(남 타티아나)가 최재형의 후손이었다는 사실이다(너무 놀라워서 한동안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앞서 최재형의 후손들이 소련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했는데 손녀와 며느리의 무덤이 타슈켄트에 있었다. 아는 분들의 도움으로 찾아간 무덤 상태가 영 좋지 못했다. 가는 길이 가시밭길일 수는 있으나 무덤 상태를 보니 정말이지 한숨만 나왔다. 그곳을 지나가기도 어렵겠지만 지나친다 해도 결코 무덤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처참했던 광경이었다.&nbsp;<br>또 하나 기억해야 할 인물로 작가는 천도교 독립운동가인 강연상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사연도 안타깝기 짝이 없다. 2024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무덤을 발견했다며 비교적 상태가 양호하다고 발표한다. 그런데 막상 작가가 가보았더니 엉망진창 상태였다. 작가처럼 나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차라리 말을 말지 대체 왜?' 울화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타슈켄트에서 우리 역사를 흑백 필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안 빅토르도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그의 사진에 대한 태도를 보며 자신을 돌아본다. 자신이 기록을 멈추면 그마저도 기록이 사라진다 생각했다는 안 빅토르,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이 작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했다.<br>이 책은 이야기와 사진 뿐 아니라 방문한 곳의 GPS 좌표를 제공한다. 구글맵에서 해당 좌표를 입력하면 쉽게 저장할 수 있다. 나도 몇몇 군데는 저장해놓았는데 언젠가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nbsp;역사를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유불리로 바라보면 어떤 이익도 취할 게 없다. 역사는 단지 지나간 서사일 뿐이고 거기에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는 건 소모적 지출이 될 뿐이다. 하지만 역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고, 유대를 형성하는 에너지원이다. 그 힘은 현재 판단을 도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된다. 희망은 "너무 비싸도 사야지"란 의지에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함께라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위정자에게 희망을 걸기보다 이 책을 나누는 독자들이 미래다. - P17<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31/cover150/k9421301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9316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Becoming</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55849</link><pubDate>Mon, 17 Aug 2026 16: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5584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4558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54204</link><pubDate>Sun, 16 Aug 2026 1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5420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82&TPaperId=174542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off/89329214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150/8932921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53446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Becoming</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9285</link><pubDate>Thu, 13 Aug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92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449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5959</link><pubDate>Wed, 12 Aug 2026 0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59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82&TPaperId=174459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off/89329214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150/8932921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53446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3257</link><pubDate>Mon, 10 Aug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325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432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살아남는다는 것의 진부함<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1639</link><pubDate>Sun, 09 Aug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16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416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Becoming</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0767</link><pubDate>Sun, 09 Aug 2026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07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524763144&TPaperId=17440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off/15247631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323/43/cover150/1524763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323434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0587</link><pubDate>Sun, 09 Aug 2026 1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405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82&TPaperId=174405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off/89329214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150/8932921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53446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9705</link><pubDate>Sat, 08 Aug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970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82&TPaperId=174397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off/89329214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150/8932921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53446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9267</link><pubDate>Sat, 08 Aug 2026 16: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92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392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5134</link><pubDate>Thu, 06 Aug 2026 08: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51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82&TPaperId=174351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off/89329214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253/44/cover150/8932921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253446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4484</link><pubDate>Wed, 05 Aug 2026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448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34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중국 시민의 한국전쟁 - [중국 시민의 한국전쟁 - 해외파병을 둘러싼 문제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1818</link><pubDate>Tue, 04 Aug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318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3001&TPaperId=174318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2/54/coveroff/k9820330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3001&TPaperId=174318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국 시민의 한국전쟁 - 해외파병을 둘러싼 문제들</a><br/>천자오빈 지음, 박철현 옮김 / 빨간소금 / 2025년 11월<br/></td></tr></table><br/>그동안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학계는 주로 중국공산당 지도자인 마오쩌둥의 정책 결정에 따른 초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 시민은 주로 수동적으로 그려져왔다. 한국 저자들이 쓴 한국전쟁 관련 책에서도 주로 중국(과 소련)은 정권 결정자 중심으로 그려져 왔는데 한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 나온 것과는 차이가 있다.&nbsp;이 책은 중국 시민을 전쟁의 주역으로 보고 그들의 언행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시기적으로는 중국이 참전을 시작한 1950년 11월을 중심으로 하여 전후 4개월 남짓이 대상이다. 책에서는 참전한 군인들 뿐 아니라 다양한 일반 시민들의 동향(도시민, 농부, 문화예술인 등)을 담고 있는데 이는 『신화사통신』 기자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수집하여 선택해 내놓은 1차 자료가 바탕이 되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 재구성을 위해 중국 각지에서 얻은 자료를 조사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br>전쟁이 발발하자 베이징 시민들은 노조, 협회, 보습학교, 공산당위원회와 파출소, 세무소 등 다양한 전쟁 관련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폭등했고 3차 세계대전에 대한 불안이 경제에 다시 악수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전쟁 초기에는 대체로 3차 세계대전의 발발 여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대학생들의 진로 선택 문제에도 영향을 주었다. 푸단대학 4년생인 구제강의 조카딸 가오루이란은 진로 고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어머니나 삼촌을 돌보기 위해 본가에 가까운 곳에서 취업하기를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졸업 뒤 진로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가진 대학의 공산주의청년단이 그녀를 토지개혁 운동에 보내려 했지만, 가오루이란은 지주들의 거센 저항으로 신변이 위협받을까 주저했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으면 조선과 가까운 "둥베이 지역으로 가든가" 타이완 진공 작전을 담당하는 "제3야전군에 입대해야 한다. 모두 거절하고 싶지만, 그러면 장래는 없다"라는 딜레마에 빠졌다(P51). 기본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전쟁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시민들은 국공내전이 종결되면서 이제 겨우 평화를 얻었는데 또 다시 전쟁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유지 등 기반이 있는 사람일수록 전쟁이 확대되면 지금의 지역을 떠나 시골로 피난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좌절했다. 둥베이 지역 사람들 같은 경우는 만주 사변 때 관동군의 폭격을 받은 경험이, 시난의 충칭 사람들의 경우도 충칭 폭격의 경험이 있어 폭격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nbsp;<br>그렇다면 지식인들은 어땠을까. 우선 1950년 당시 "지식분자"의 정의부터 보자. 1947년 3월에 수신청 등이 책임 편집한 《사해》(중화서국 출판)에서는 "지식분자"를 "광의로는 흔히 교육을 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협의로는 고등교육을 받고 지식을 삶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 즉 정신적 노동계급인 사람을 가리킨다. ... 그러나 1949년 혁명을 기점으로 지식분자의 정의가 바뀌었다. 같은 해 10월 《신명사사전》에서 "지식분자"를 "흔히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그 10배에 해당하는 지면을 마오쩌둥의 "이론과 실천의 통일"이 완전한 지식이라는 논의에 할애했다. 동시에 "반지식분자" 항목은 대학을 졸업하고 이론에 치우쳐 실천 지식을 갖지 않는 이를 가리켰다(P85~86). 지식인들은 정치 스펙트럼에 따라 붉은색에서 초록색까지, 나라를 위한 적극 참여에서 가벼운 관여, 미루기, 불관여, 무관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nbsp;주커전은 미핵 공격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조선 참전이 공식화된 11월 중순이 되자 방사능 피해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과학 내부의 후진성을 비판하고 더 나은 학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주장했다. 한편 이때 교회 관계자나 기독 학교 교원 측에서는 친미 감정이 강했기에 교원과 학생 간 갈등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nbsp;무거운 세금에 경영이 악화되자 도산 위기에 처한 상점들이 많아졌다. 이는 연구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어 대학 등은 경영 압박을 받는 사례가 속출했다.&nbsp;<br>상공업이 발달한 톈진, 상하이, 홍콩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나. 톈진과 상하이는 당시 중국 내 공장 수 1, 2위를 다투는 곳이었고 홍콩은 중국인들의 자본이 많이 진출한 장소였다. 이곳의 상공업자들은 원료가 부족해지고 조세 부담이 증가하며 무역이 단절되는 등 경제 여건의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을 예견했다. 대체적으로는 정권을 불신하여 살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다. 따라서 예금을 인출하겠다며 대거 소동이 벌어졌고 암금융시장의 이자율이 급증하였으며 통제 물품을 사재기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톈진 상공업자들이 공산당과 가까웠다면 상하이 상공업자들은 국민당과 가까웠다는 사실이다. 이는 북양 정부 시절에서 비롯된 것으로 따라서 상하이 상공업자들이 더 정권의 정책에 회의적이었다.노동자, 농가는 해외 파병, 후방 지원에 투입되었다. 이중 농민은 대체로 평화를 선호하고 전쟁을 두려워했는데 이는 공산당의 선전과 교육이 잘 먹혀 들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한다. 일부 농민은 정권이 교체될지도 모른다며 토지개혁으로 얻은 땅을 처분하는 이들도 있었다(특히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일수록 더 그랬다고 한다). 후방 지원은 한반도와 인접한 둥베이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기술직을 제외한 단순 작업에는 대부분 농민들이 투입되었다. 이중 토지개혁에 불만이 있었던 농민들일수록 후방지원에 회의적이었다.&nbsp;<br>전쟁에 참전한 장병들 중 해방된지 얼마 안 된 지역에서 새로 입대한 이들의 경우 친미 감정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중에는 중일전쟁 때 대일협력군이나 국공내전 중 국민당군에서 귀순한 경우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파병에 소극적이었다고. 대다수의 장병들은 앞선 전쟁이 끝나고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며 참전하기를 꺼렸다. 19병단에 조선 출동 명령이 내려진 것은 10월 초였다. 하지만 이미 8월 중순에 이 병단을 제13병단의 후속 부대로 가을 수확 뒤 산둥성과 허난성에 배치한다는 계획이 군 상층부에서 비밀리에 논의되고 있었다. 이 병단의 장병들은 조선에서의 전황에 다라 자신의 복원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고 직감했던 것 같다. 실제로 제13병단은 7월 중순에 복원 절차를 중지하고 복원 예정인 인원을 군에 붙잡아 두었다. 당시 장병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결혼 문제였다. 실제로 19병단의 복원 예정자들은 정치 학습 과정에서 1950년 5월 1일에 공포된 중화인민공화국혼인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혼인법 제19조는 인민해방군 "군인이 본 법률의 공포일로부터 기산해 가정과 2년간 소식 왕래가 없고 그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하면 이혼을 허가할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P302).&nbsp;장병의 사기는 승전과 패전에 따라 정반대로 갈린다 인민지원군 장병들도 마찬가지였다 신흥리 전투에서 이긴 부대에서는 "적이 패퇴한 사실을 듣고, 들판에 쓰러져 있는 적의 시체를 보고, 승리와 그 의미에 대한 선전을 들으면 기분이 조금씩 좋아졌다 적극적으로 전투를 요구하면서, 일전을 벌이기도 전에 조선은 해방될 것이고 미군은 역시 약해서 국민당군만도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투가 순조롭지 않고 사상자가 많은 부대에서는 "'미중 공멸'이나 '수지가 맞지 않는 전쟁이다', '승리의 구호는 들려오지만 그림자는 없지 않은가'"라는 얘기가 나왔다 "비행기나 포병을 보내 공동으로 작전하지 않은 것이나 준비되지 않은 전쟁을 시작한 것을 원망했고, 심지어 마오 주석까지 원망했다"(P328).&nbsp;<br>중국 참전 후 전세가 전환되고 나자 시민들은 달라진 반응을 보인다. 평양이 인민군의 수중에 들어가자 시장은 안정을 되잦았고 이전과는 달리 "해볼만하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변한다. 1950년 12월 20일에 청간위안과 동급생 3명의 이름이 나란히 실린 수송학교 배정 비준 명단이 학교 게시판에 게시됐다. "군복을 입고 혁명의 전사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라고 느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다음 과제는 입대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의 반대를 넘는 일이었다 청간위안의 아버지는 국민정부 시절 난징시 교육국의 관료이자 중양대학 교육학부 교수 및 교무주임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에는 안후이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군사학교 지원 의사에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아 천박한 지식밖에 없는 사람이 '혁명'이라는 공론을 떠들어봤자 소용 없다"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청간위안은 더 이상 설득한 더 이상 설득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모집사무소에서 나이 때문에 거절당하지 않도록 16세라고 신고해 입대 수속을 밟았다. 외아들이 작별 인사도 없이 입대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대학 시절 동급생이자 화둥구 당위원회 서기였던 커칭스에게 편지를 보내 아들이 학업을 이어가도록 설득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자녀의 혁명 참여를 지지하라는 훈계뿐이었다(P474). 그러나 타이완과 가까운 지역이었던 푸저우나 칭다오는 국민당군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경제 제재는 계속 되어 물자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했다.<br>이 책은 한국전쟁 참전을 '미 제국주의의 불법적 북한 침공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정의로운 전쟁'으로 규정한 종래의 지배적인 '국가 서사'에 대한 도전이자, 한국전쟁 참전과 건국 초기 중국의 국가 건설을 바라보는 기존 연구의 '위로부터의 시각'에 대한 도전이다. - P495<br>다만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는 모본이기에 실제 전쟁의 양상을 담고 있다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와 그에 따른 상황)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중국군의 파병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 그 이후의 양상을 시민의 목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2/54/cover150/k9820330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825463</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진리의 발견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24534</link><pubDate>Fri, 31 Jul 2026 1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245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7810&TPaperId=17424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off/k4426378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308/8/cover150/k442637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08085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압록강은 흐른다 - [압록강은 흐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22169</link><pubDate>Thu, 30 Jul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22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22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off/8937465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22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압록강은 흐른다</a><br/>이미륵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이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2022년 '독립운동열전' 책에 언급된 덕분이었다. 확인해보니 2000년에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었고, 2010년에도 나왔으나 절판되었다. 내가 구입하려 했을 때는 이미 소설을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워하던 찰나였다. 그러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덕분에 읽을 수 있었다.&nbsp;<br>과거 식민지 조선에서 1919년 3월 만세 운동이 벌어졌을 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상 불온 등을 이유로 옥고를 겪었다. 한편으론 혐의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이 땅을 떠나 망명길에 올라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이미륵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nbsp;<br>&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여러 편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어린 시절부터 겪은 자신의 일상을 담담히 풀어내며 간접적으로 조선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는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시기가 참 교묘하다. 아주 어릴 때는 대한제국 시기를 겪었고 기억이 날 무렵에는 조국이 사라졌으니 말이다.&nbsp;<br>이미륵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통해 한학을 공부하며 여러 경전을 두루 읽었고 나중에는 서당에서 훈장님으로부터 심화 학습을 거쳤다. 아버지에 의해서 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그는 그것을 꽤나 좋아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11살이 되었을 때 그가 이미 중용과 맹자를 읽은 터였던 만큼 아버지는 한문 고전 공부는 그만하면 되었다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그는 신식 학교에서 서양 교육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기차를 만드는 방법, 달까지 거리를 추정하는 방법, 전력을 만드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얼마 가지는 못했다.<br>어느 샌가 시내에는 일본군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민가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을은 흉흉했다. 곧 전쟁이 일어난다고도 하고 세계가 멸망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우리의 임금님이 물러나셨다.” 왕의 옥새가 찍힌 고지문이 방에 붙어 있었다. 그의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었다는 왕의 편지가 이렇게 허망한 글일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그런데 대부분의 백성들은 그 고지문이 국권피탈 소식임을 인지하지도 못했을 것 같긴 하다. 이미륵은 얼마 후 아버지의 삼년상을 치르게 되기도 했다.&nbsp;<br>일제의 통치는 조선에 여러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911년이 되면 일제에 의해 새 교육령이 발표된 후 서당 교육은 구교육으로 치부되었고 신교육인 서양의 수학, 과학 교육 등을 배워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게다가 일본어로 교육을 받아야 했으니 일본어도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는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에게는 수학, 물리, 화학 등 모든 것이 명백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어머니는 그의 괴로움을 알고 신식 학교를 그만두라 이야기한다. 그는 한동안 농부의 집에서 지내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가출을 감행했던 적도 있다.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가려 했던 것이다. 물론 후회하고 돌아오기는 했지만.&nbsp;<br>방황을 끝내고 그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하면서 대학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해 독학하며 열심히 매진한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는 말했다. “지나간 일에 너무 괘념하지 말아라! 새로운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보다 앞서 있고… 네가 그들로부터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는 마당이니, 네 온화한 성격을 늘 유지하고 그들의 거친 태도를 아울러 참아내도록 해라.” 그는 때늦은 공부에 열등감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런 위로와 응원은 그에게 지지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그는 이후 경성의학전문학교 학생이 되었다. 경성의전은 당시 조선 최고 교육기관들 중 하나로 조선을 여행하는 사람은 그 학교를 방문할 정도로 유명했다. 다만 강의와 실습을 선택할 수 없는 등 여러 모로 규율이 강해서 학교라기보다는 군대 같았다고 한다.&nbsp;<br>여섯째 학기가 지나고 있을 때 그는 친구로부터 시위 소식을 듣게 된다. 정부 직속의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만큼 그는 가능한 정치적 시위에는 참가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친구는 민족과 관련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야기한다. 고민하던 그는 친구와 같은 길을 가겠다 결심하고 3.1운동에 참여했다. 이 소식은 후에 어머니께도 알려진다.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불안해한다. 실제로 얼마 후 사태는 심상치 않게 전개되었다. 일제의 검거 작전이 시행되자 어머니는 어느 날 그에게 짐을 싸고 빨리 떠나라는 지령을 내린다. “너는 용기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넌 네 갈길을 한 번도 빗나가지 않았어. 나는 너를 신뢰한다. 부디 용기를 내렴!” 그때 이미륵은 어머니를 두고 돌아서면서 3.1운동에 참여한 것을 후회했다고 고백한다.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는 학교를 다니며 조선에 남아 어머니와 살 수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부랴부랴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br>&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책의 제목이자 소제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짐작하겠지만 이 내용은 그가 압록강을 건넌 뒤 어느 곳에서 조국을 바라보며 읊는 감상이다.&nbsp;아득한 옛날 이래로 이 끝없는 만주 땅으로부터 내 고향을 분리하고 있는 그 국경의 강은 막을 길 없이 세차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쪽은 모든 것이 크고 어둠침침하고 진지했고, 저 건너편은 모든 것이 작고 쾌활했다. 짚으로 지붕을 이은 밝은 집들이 언덕들 곁에 흩어져 있었다. 여러 굴뚝에서는 벌써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멀리 밝은 가을 하늘 아래에 한 무리의 연산들이 다른 연산들로 연이어지고 있었다. 산들은 석양을 받아 빛났고, 어스름 속에서 다시 한번 활짝 빛을 발했다가는 푸른 연무 속으로 서서히 잠겨 들었다. 나는 멀리 남쪽에서 골짜기들과 여울들을 거느린 수양산을 본 것 같았고, 어릴 적 매일 저녁 그 위에 앉아 저녁 음악에 귀를 기울이곤 하던 삼층 석탑도 내 두 눈 앞에 보이는 듯했다. 나는 남쪽으로부터 바람처럼 날아온 것에 틀림없는 그 천상의 소리를 두 귀로 약여하게 듣는 듯했다. 압록강은 그칠 줄 모르고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P189~190).&nbsp;읽는 내내 정말이지 짠했다. 이 모습을 보며 발길이 제대로 떨어졌을지.&nbsp;<br>이후 그는 기차를 타고 심양(묵덴)을 거쳐 산해관으로, 이후 난징까지 곧장 이동했다. 그리고는 상해에 도착해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조선인을 찾아간다. 망명을 위해서는 중국 여권이 필요했는데 여권이 나오기까지의 기다림은 지난했다. 이미륵 뿐만 아니라 당시 많은 조선 학생들이 망명을 위해 같은 절차를 밟았던 것 같다.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기다림은 까마득하지 않았을까. 마침내 1920년 초가 되어 여권을 구할 수 있었다고.&nbsp;그렇게 거대한 증기선을 타고 세계 곳곳을 돌며 마침내 그는 독일 땅에 닿았다.<br>한때 유럽을 가고 싶어 기차를 타고 싶어했지만 완전히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삶을 정착해야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생활이 좀 정리되자 매일 그는 고향에서 돌아온 소식을 살펴보기 위해 우체국에 들르기를 수개월 동안 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의 소식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제대로 이별하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떠난 길이 마지막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당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런 삶을 경험했을까 싶어 마음이 먹먹하다.&nbsp;<br>이미륵은 독일에 정착해서도 세계피압박 반제국주의의회에 유일하게 한국 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조국을 위한 일을 놓지 않았다. 아무튼 마침내 읽고 싶었던 소설을 읽고 나니 속이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론 여러 소회가 든다. 읽고 싶으셨던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150/8937465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5125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산해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8917</link><pubDate>Wed, 29 Jul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89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01041&TPaperId=174189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6/coveroff/899280104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6/cover150/8992801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60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가자란 무엇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6343</link><pubDate>Tue, 28 Jul 2026 0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63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9556&TPaperId=174163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61/coveroff/k5120395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933221&TPaperId=174163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96/73/coveroff/k07293322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19세기 말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정치적 프로젝트인 시오니즘이 시작된다. 이는 유대인에 의한 유럽인들의 차별이 수면 위에 전적으로 드러난 드레퓌스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물론 유대인의 차별과 배제의 역사는 그 훨씬 전부터 이루어졌다. 그러다 그무렵 저마다 민족의 기원을 찾으려는 붐 속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본래 유대교도들은 신의 가르침에 따라 올바르게 살면 언젠가는 신이 자신들을 본래의 땅으로 돌려준다는 믿음 하에 살아갔다. 그러나 시오니스트들은 이를 인위적으로 공격함으로써 얻으려 했(기 때문에 정통 유대교도들과는 다르)다.&nbsp;<br>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됨에 따라 가자지구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난민이 되었다. 그리고 1967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요르단 서안지구, 가자지구,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점령하였다. 국제사회가 제 역할을 해주지 않으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조국의 해방을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느끼고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 같은 무장 해방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마스는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민족해방조직으로 탄생하여 민주 선거로 집권 여당이 되었다(테러 조직이 아니다). 미국은 하마스가 정권을 잡기를 원하지 않아 뒤집으려 했으나 하마스가 승리하면서 그들의 의도는 관철되지 못했다. 결국 미국은 가자지구 내전을 일으켰고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권과 서안지구의 파타 정권으로 분열되었다. 하마스를 집권당으로 선택한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보복으로 2007년 가자지구 전면봉쇄가 시작된 것이다. 봉쇄된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야외 감옥"이 되었고 국토가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사람들은 배급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난민 상태가 되었다. 식수가 오염되는 것은 물론 바다도 오염되어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이며 지금도 여전히 봉쇄되어 있다. 현재 가자지구의 주민 중 70퍼센트가 1948년 난민이 되어 가자지구에 온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라 한다. 2023년 하마스의 공격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었음을 유념해야 한다.<br>이 책이 이야기하는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집단학살이나 다름 없다.&nbsp;둘째, 역사적 맥락을 지운 채 이루어지는 언론 보도는 집단학살에 가담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행위다.셋째, 이스라엘은 정착민에 의한 식민지 국가이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기반으로 한 국가다.넷째,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과 다르게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이중 잣대를 펼쳐왔고 세계(인)는 이를 방조했다.<br>1948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lt;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gt;중 일부의 내용이다.제1조 협약국은 집단 살해가 평시에 행해지든 전시에 행해지든 상관없이 국제법상의 범죄임을 확인하고, 이를 방지하고 처벌할 것을 약속한다.제2조 이 협약에서 집단 살해란 국민적, 인종적, 민족적 또는 종교적 집단을 전부 또는 일부 파괴할 의도로 행해진 다음 행위 중 하나를 의미한다.(a) 집단 구성원을 살해하는 것.(b) 집단 구성원에 중대한 육체적 및 정신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c) 전부 또는 일부에게 육체의 파괴를 초래하기 위해 의도된 생활조건을 집단에 고의로 부과하는 것.과연 팔레스타인에게 행해진 일은 집단학살일까. 제노사이드와는 다른가. 제노사이드는 집단 절멸 의도를 가진 것이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 않나. 어찌 되었든 차별에 의한 기원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민족이든 인종이든 말이다.&nbsp;<br>2023년을 회상해보면 언론들은 하마스의 행위를 무장 투쟁 등이 아닌 테러로 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스라엘의 국제적 입지(에 따른), 정치적 로비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일방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의 자국주의가 조금씩 드러나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느껴진다(국제 사회도 이스라엘의 눈치를 보지 않나). 현재 이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행위는 무엇보다 공간을 고립시킴으로써 이들의 삶을 해체시키고 죽이는 것이기에 폭격과 같은 물리적 폭력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nbsp;<br>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왜 난민이 되었는가. 이스라엘 건국이란 어떤 것이었는가. 가자지구의 사람들에게, 특히 이들이 처한 16년 이상의 봉쇄라는 것은 어떤 폭력인가.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호소하는 목소리로 알려준다.&nbsp;현재 가자지구에 대해 보도할 때 ‘인도적 위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정치적 주체성을 말살하고 조국 해방이라든가 독립 국가라든가 난민의 고향 귀환이라는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게 하려고 의도적이고 인위적으로 창출한 것입니다.&nbsp;인도적 위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자지구, 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부는 아니에요. 팔레스타인 문제는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는 정치적 문제입니다. - P109<br>이 책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이 시작된 후 3주가 지난 10월 20일 교토에서 진행된 긴급 세미나, 10월 23일 와세다 대학에서 개최된 긴급 세미나를 바탕으로 편집하여 만들어졌다. 전쟁 초기 매일 보도가 쏟아지던 때였으니 지금보다 훨씬 긴박하고 뜨거웠던 열기를 생각했을 때 이 책의 논조가 다소 감정적일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작가이자 강연자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청자를 설득시키려는 호소적 어조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nbsp;<br><br><br> <br>이 충돌은 10월 7일에 시작된 게 아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하마스가 자행한 참사를 비난하면서, 1967년 육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뒤 팔레스타인인들이 '56년 동안 질식할 듯한 점령'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상기시켰다. 하지만 그 근원은 한참 전으로, 심지어 1948년 이스라엘 국가 창건보다 훨씬 더 과거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모든 일의 시작점은 19세기 말에서 찾을 수 있다. - P6<br>2023년 10월 7일 벌어진 하마스의 공격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동시에 양국 간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nbsp;<br>이 책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정착민들이 도착한 이래 오늘날까지 흘러온 주요 역사를 다루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열과 갈등이 왜 시작되으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nbsp;<br>팔레스타인은 1516년 이래 19세기 말까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보통 그 기원을 이스라엘의 건국부터 이야기하거나 조금 더 앞선 시기를 이야기한다면 2차대전에서의 홀로코스트 또는 19세기 말의 민족주의 시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 앞선 배경까지 이야기해주면서 그 기원을 소상히 밝혀주어 좋았다. 아무튼 19세기 말 오스만 제국에는 약 50만의 인구가 살고 있었는데 그 중 70%가 무슬림이었고 기독교도와 유대인은 소수 집단에 속했다. 팔레스타인은 아랍인들이 사는 곳으로 여겨졌고 주민들은 아랍어를 쓰며 독자적인 문화를 사용하는 곳이었다.&nbsp;<br>20세기 초 시온주의가 팔레스타인에 국제 사회 전면에 등장했다. 시온주의는 외국에서 들어온 수입품이었다. 16세기 시온주의는 유럽 복음주의 기독교의 기획으로 등장했다. 개신교도 상당수는 유대 민족이 '시온'으로 돌아가면 하느님이 구약 성서에서 유대인들에게 한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홀로코스트가 지나고 나자 유대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은 부서지고 시온주의는 유대계에 광범위한 지지를 발휘하게 되었다. 여기에 민족주의의 대두도 한 몫을 했다.&nbsp;<br>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영국의 지배가 시작되었다. 영국 정부(와 국제연맹)는 밸푸어 선언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의 민족적 조국으로 만들어주었지만 팔레스타인에 있었던 기존의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영국의 통치 기간 동안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간 차별 정책이 이어졌다. 유대인에게는 자체 무장도 허락하고 개발 허가를 쉽게 내준 반면 팔레스타인에게는 그러지 않았다.&nbsp;1920년대 중반이 되면 시온주의 운동이 종족 청소 방향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스라엘인들은 땅을 사들이며 대지주가 되었고 팔레스타인들은 소작농이 되었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팔레스타인들은 그땅에서 그렇게 쫓겨나게 되었다.&nbsp;<br>마침내 1936년 팔레스타인들은 중앙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영국과 유대인을 상대로 1939년까지 전면 항쟁을 벌이게 된다. 영국은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유엔에 회부했다. 그러나 유엔은 만들어지지 얼마 되지 않은 조직인데다 미국과 소련은 참여하지 않은채 중립국인 11개국만 참여했기에 한계가 있었다. 팔레스타인 분할이 결정되자 아랍 연맹은 해방군을 구성하고 외교 노력을 기울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군사 작전을 감행한다.&nbsp;<br>국제 사회는 무사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시온주의를 지지한 동맹은 유대 국가를 기정사실화하며 1948년 이스라엘은 건국되었고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은 부정당했다. 유엔의 휴전 협정 중계로 이스라엘의 국경선이 확정되었다. 이후 1966년까지 이스라엘은 군정 체제 하에 국경에 사는 팔레스타인들을 계속 괴롭혔다. 거기에 1967년 군사 공격을 감행하여 요르단 서안, 시나이 반도, 골란 고원을 점령하여 영토를 획득한다.&nbsp;이스라엘은 나크바 시기에 국제 사회가 보인 침묵과 수수방관을, 이스라엘 국가를 수립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종족 청소를 계속 사용해도 된다는 백지 수표라고 이해했다. 어쨌든 누구도 처음에 그들을 저지하려 하지 않았다. 1948년 이래 계속된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는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과정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를 '현재 진행형 나크바'라고 부른다. - P100<br>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인들이 고안한 발명품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 아랍인의 토지를 몰수한 뒤 군사 기지와 유대인 정착촌을 세웠다. 점령지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강제 추방과 체포, 구금과 학대가 일상인 상황이었다. 1987년 12월 이스라엘 트럭이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난 뒤 1차 봉기가 시작되었다. 1차는 팔레스타인들이 마을과 동네를 통제하고 연대와 자급자족 기본 원리에 따라 운영하며 비폭력 항의 운동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들 1천여 명을 살해하고 재판 없는 구금, 집단 처벌, 주택 파괴, 통행금지, 학교 폐쇄, 추방 등을 횡행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조직들(예를 들어 하마스)가 세력을 키우게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무슬림 형제단이 팔레스타인들을 분열시켜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내버려두었다(정치적 이용). 2000년 2차 봉기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계 시민 13명이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으로 퍼졌다. 이슬람주의 저항 단체들은 자살 폭탄 공격을 벌이는 방식들을 시도했다. 이스라엘은 방어 방패 작전으로 대응하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일부를 재점령했다.&nbsp;<br>양국 간의 평화 노력은 1967년 이후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팔레스타인의 고통과 권리를 무시했으며, 평화 '과정'을 방패막이 삼아 이스라엘이 점령과 식민화를 지속하게 해주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은 점령의 형태만 바꾸려는 시도였으며 이룰 수 없는 협정 내용을 제기함으로써 2차 봉기를 일으키게 만들었다(P191).&nbsp;<br>이 책은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배경, 시온주의의 대두 과정, 1967년 이후 2차례에 걸친 봉기(인티파다)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과 분쟁, 국제 사회의 중재 실패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다만 번역이 좀 어려워서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 두 세번 거듭해서 읽었다. 좀 더 매끄럽게 번역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lt;가자란 무엇인가&gt;는 조금 더 대중친화적인 책이라면 &lt;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열의 아주 짧은 역사&gt;는 선후 과정을 역사적 맥락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나는 그래서 후자의 책이 더 도움이 되었다.&nbsp;<br>팔레스타인의 저항은 반식민운동임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문제는 탈식민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스라엘 정부의 우경화와 국제 사회의 국수주의로 평화적인 방향은 더 힘들어지지 않나 하는 암울한 생각이 든다.<br>두 권의 책을 읽으며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책읽기를 시작했다. 다음 책은 &lt;팔레스타인 100년 전쟁&gt;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96/73/cover150/k0729332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96737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최근에 구입한 책들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4671</link><pubDate>Mon, 27 Jul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467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3001&TPaperId=17414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2/54/coveroff/k9820330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500&TPaperId=17414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4/78/coveroff/k43213850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833633&TPaperId=17414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88/53/coveroff/s2721372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414&TPaperId=17414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10/coveroff/k4821374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14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off/893746500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467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책은 계속 구입하고 있지만 읽는 속도는 한참 못 미치니 이제는 '책 샀어요!'하고 이야기하기에도 민망하다. 그래도 어쨌든 알라디너 이웃 덕분에 구입하고 읽은 책이 있기 때문에 감사는 표해야한다 생각해서 글을 올려본다.<br>이웃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같은 시대의 글을 읽어도 문학을 읽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위해 읽는 경우가 아니라면 문학 책을 돈 주고 사는 경우는 잘 없다. 이번에 구입한 책들 중에 문학의 비중이 좀 있는 것은 이웃 분 덕분이다.&nbsp;<br>세계문학전집을 구입한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요즘은 세계문학전집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기도 해서인지 더 그렇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300권 무렵쯤에 사고 더는 안 산 것 같다. 아무튼 500권이 이미륵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여서 사야겠다 생각했다. 이웃 분이 추천해주신 &lt;올빼미의 낮&gt;과 &lt;야생 종려나무&gt;와 함께 말이다. 주말 동안 &lt;올빼미의 낮&gt;과 &lt;압록강은 흐른다&gt;를 연이어 읽었다.&nbsp;&nbsp;<br>한국 문학보다는 외국 문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시대적 배경이 아무래도 낯설테니 그럴 것이다. 그래서 &lt;압록강은 흐른다&gt;가 더 쉽게 읽혔지만 &lt;올빼미의 낮&gt;도 다른 외국 문학을 읽을 때만큼 힘들지는 않았다.&nbsp;&lt;올빼미의 낮&gt;은 좀 신기한 소설이다. 작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이라 그런지 책에는 은연중에 본토와 시칠리아 섬 사람들 간의 차별이 녹아 있다. 이탈리아도 본토와 섬 간에 사람들의 차별이 있었다니. 물론 이는 배경일 뿐이고 중심 주제는 마피아와 정치 권력의 결탁에 관한 내용이다. 비단 역사적 내용으로 치부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상대적으로 더 잘 읽혔다. 한국도 한때 조직폭력배가 정치 권력과 긴밀히 연결되었을 때가 있었지 않나. 지금도 물리적 힘은 권력과 쉽게 결탁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긴다.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물리적 행사력을 놓지 않으려하는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있는한 이 아수라장은 계속될 것인지 씁쓸해진다.&lt;야생 종려나무&gt;는 아직 경험한 적 없는 포크너의 작품이다. 작가의 이름은 유명하나 그동안은 딱히 관심이 없었다. 이웃분들께서 재밌다고 하셔서 조금 기대해본다.&nbsp;<br>장바구니에 빠졌던 &lt;중국 시민의 한국전쟁&gt;은 역사비평 계간지에서 서평을 읽은 뒤 궁금해져서 다시 주문 목록에 들어간 책이다. 6월에 읽었으면 더 시기적절했겠지만 언제라도 읽으면 되니까 괜찮다. 제목 그대로 중국 시민들의 시선에 따른 한국전쟁의 이야기다. 중국군이 경험한 한국전쟁 이야기는 있었으나 시민의 시선에서의 한국전쟁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진다.<br>&lt;진리의 발견&gt;은 이웃 분들께서 꾸준히 언급해주신 책인데 읽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제야 구입하게 되었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언급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생각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는 일은 결국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개혁의 첫걸음이 된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혼자가 아니라서 힘이 된다.<br>그리고 최근에 최소한의 역사 시리즈를 모두 구비했다. 한번씩 정리하기 좋은 책이라 느껴서다. 특히나 삼국지는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인데 이 책을 통해 인물과 주요 사건들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한국사와 세계사는 정리하기 좋은 책이다. 한국사 시리즈는 읽으면서 몇 년전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준비할 때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역시 아직까지 나는 이런 공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세계사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에 좋다.<br>        <br><br>장마도 이제 거의 끝났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이런 날일수록 오히려 선풍기, 에어컨 아래서 책 읽는 것이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남은 7월도 건강하게 보내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45/25/cover150/k742934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45254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밑줄긋기</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산해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2552</link><pubDate>Sun, 26 Jul 2026 1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41255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01041&TPaperId=17412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6/coveroff/899280104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3/56/cover150/8992801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560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