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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爱臭豆腐
역시 첼시
내사랑취두부  2023/04/02 13:18
  • 더 믹서 The Mixer
  • 마이클 콕스
  • 22,500원 (10%1,250)
  • 2018-02-21
  • : 953
이번에 읽은 책인 <더 믹서>는 축구에 관해 다루고 있다. 스리고 그 수많은 축구 중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내가 도서실에서 고른 책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술의 모든 것' 이 부제목이어서 골랐다. 전술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보니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뭐 나쁘지 않다. 워낙 축구를 최근에 보게 되어서, 축구역사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백패스 규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식으로 자세히 다룬다면 상당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왜 피터 슈마이켈이 좋은 선수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찾아봐도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 책에 있었다. 백패스에 적응항 골키퍼. 친구들도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심도있게 프리미어리그와 넓게는 축구의 역사를 알기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싶다.
첼시의 수비 축구에 대해서도 나왔다. 무리뉴가 얼마나 훌륭한 감독인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왜 훌륭한지 몰랐다. 적극적 수비가담과 수비축구 덕분이었다. 지금은 무리뉴를 그렇게 훌륭한 감독으로 보기 쉽지 않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감독이었을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당연한 수비가담을 처음 만들었다는 것. 당연한 걸 만들었다는 것은 가장 훌륭한 것이다. 현대에선 당연한 축구화를 예전에는 신지 않았을 것 아닌가? 때문에 또 무리뉴의 수비 축구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어떤 형태의 축구를 했는지도 매우 궁금해졌다. 수비가담을 하지 않는 축구? 상상이 가지 않는다. 무리뉴가 워낙 모든 플레이어에게 수비가담을 요구하는 편이긴 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는 꼭 수비가담을 실천한다. 학교에 점심시간에나 하는 축구라도 말이다.
인버티드 윙어나 플스 나인도 흥미로웠다. 지금은 인사이드 포워드, 윙어, 인버티드 윙어를 모두 사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지만 당시엔 매우 직선적인 축구만 햤다는 사실이 놀랍다. 앞에서 말했지만 학교 축구에서도 수비가담은 한다. 하지만 측면 활용도는 그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항상 궁금하다. 그럼 당시에 축구 전술 수준은 딱 그정도였던 걸까? 그저 피지컬과 기술로만 승부하던 시기였던 걸까? 그리고 만약 그랬다면 사람들은 그 시절을 왜 이렇게나 추억하며 과거 축구나, 과거의 축구선수를 더 좋아하는걸까? 내게는 19 20의 레스터가 최고라고 생각하듯, 누군가에겐 바르샤의 트레블 순간이. 누군가에겐 갈락티코 2기의 플레이가. 누군가에겐 밀란의 전성기가. 누군가에겐 수많은 기적을 일으킨 선수들이 있던 시기가 가장 좋은 걸까? 왜 다들 예전 축구를 좋아할까? 난 아직 모르겠다.
책에선 레스터의 15 16 기적과도 같은 시즌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러면서 나도 몰랐던 사실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왜 라니에리 감독이 슐럽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양쪽 풀백의 네임드나 실력이 부족했음에도 뛰어난 수비를 보일 수 있었는지. 왜냐고? 풀백을 거의 전진시키지 않아서 그랬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은 필수라고 보아도 되는데 당시 라니에리 감독의 레스터는 최대한 적은 실점을 위해 풀백을 최대한 수비적으로 이용했다. 이러한 점에서 레스터가 좋다. 당시 돈 많은 팀들이 우승하던 프리미어리그를 송두리째 바꾸고 빅 6에 가장 근접했던 레스터 시티. 그 점이 좋다. 물론 지금은 상당한 암흑기 일지라도 언젠가 레스터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면 좋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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