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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질문하는 역사 2 : 근현대 한국사
  • 최광영
  • 14,850원 (10%820)
  • 2022-10-03
  • : 967

1권따윈 스킵하고 2권부터 읽게 되었다. 제목에 나와있듯이 근현대 한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두었다. 바로 끝부분에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많은 근현대사 책, 수많은 역사 책 중에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드러난다. 또, 작가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는 역사 그대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은 그저 역사 그대로 보여주는 책도 많지만,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있다. 누구에겐 좋고, 누구에겐 좋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좋았다. 작가의 생각이 담기지 않은 역사책은 너무 많이 보았기 떄문이다. 때문에 이번 역사책은 내게 매우 좋은 책이었다. 다른 역사책은 읽어봤자 새로 알게되는 사실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른 이들,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생각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다. 

내용은 그래도 거의다 아는 내용이었다. 병자호란, 여러 농민봉기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질문을 하는 쳅터마다의 제목과 글을 쓰는 형식 덕분에 조금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원래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읽을 내용들에 하나하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글쓴이와 비교하고, 무슨 생각이 더 옳은지 또 생각하게 된다. 이건 두뇌 발달을 위해 만들어진 책인걸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베트남인가 필리핀에서 일본 군인이 27년동안 혼자 전쟁을 치뤘다는 이야기였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이렇게 많이 한건 오랜만이었다. 이 사람은 아무도 믿지 못했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그래서 이 쳅터의 제목은 애국이 옳은가 였다. 떄문에 항상 나라를 위해 개인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써는 신선하고 색다른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 사람은 무엇을 위해 싸운걸까? 가족? 아니다. 자신? 아니다. 오직 나라다. 때문에 아무 이야기도 믿지 못하고 혼자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것도 무려 27년동안. 떄문에 나는 개인이 국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도ㅓㅣ었다. 이 이야기 하나 때문만은 아니고, 후에 다른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가 까먹어버렸다. 하여튼 내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많이 했다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 책은 조금 높이 평가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보통은 내가 책을 읽을때, 특히 역사책을 읽을 떄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데 이 책은 특별해서 말이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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