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또 그리스 신화 관련이었다. 그런데 이전 이야기들과는 많이 달랐다. 그리스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올림푸스 신들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가장 임팩트있는 부분인 트로이 전쟁도 나오징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 있다. 가장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자른거니까. 하지만 이 책은 완전히 올림푸스 신 이야기만 다루며 더 독창성있는 책이 되었다. 제우스가 어떻게 생겼났는지, 그리스 신화는 알지만 신들의 기원이나 시작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에선 완벽한 책이다. 신들의 성격이나, 특징들은 다른 책을 읽으며 혼자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다 설명을 해 준다. 헤라는 질투심이 많고 제우스는 바람을 많이 피운다던가. 물론 단점도 있다.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인데, 책의 내용이 너무 가볍다. 그리스 신화는 어찌보면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이야기지만 사실은 조금 잔혹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아이들을 먹고, 신중에 왕이라는 자는 하루종일 바람만 피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낸다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된다. 또 너무 가볍기에 몰입하며 읽기 힘들기도 하다. 동시에 너무 책이 짧았다. 인간의 이야기는 빼더라도 더 넣을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올림푸스 신 이야기의 초반만 넣은 느낌이 컸다. 그래서 아쉬웠다. 후반부에 헤라클레스 이야기나 신들의 자식인 인간을 다뤘으면 좋았을텐데.
동시에 그만큼 재미있었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신들만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지 못했고, 이번 책을 통해 그 부분을 매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용을 쉽게 풀어놓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될 정도로. 또 읽기에 무겁지 않고 가벼운 데다가 내용도 짧다. 굳이 설명하자면 입문용 책이라고나 할까? 가볍게 그리스 신화 관련 이야기를 읽을때 배경지식으로 가져가면 좋을 내용들이다. 내가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읽던,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읽던 말이다. 나는 저번에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전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본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해가 쉽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롸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