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我爱臭豆腐
윙끄
내사랑취두부  2023/02/04 12:03
  • 윙크
  • 롭 해럴
  • 15,300원 (10%850)
  • 2022-09-21
  • : 1,184

 이번에 읽은 책은 <윙크>이다. <윙크>는 중1, 윙크를 하고 다니는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표지와 제목만 보면 내용을 유추하기 힘든데, 내용을 보면 조금은 슬픈 이야기다. 주인공은 암에 걸려 눈 윗부분에 종양같은게 생겼는데, 그것때문에 수술을 하고 한쪽 눈을 잃은 것이다.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는 이사를 가고, 주인공은 죽는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느끼기까지 한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주인공과 관련도 없고 내가 암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까지 감정 이입이 잘 되었다. 좋지 못한 일이 있으면 조그만 일도 크게 느껴지는 법이 아닌가? 딱 그런 느낌, 상황을 주인공이 느낀다. 그리고 그걸 너무 잘 표현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몰입이 꺠진다거나 읽기 싫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전혀. 

 읽으면서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사실 나는 그렇게 큰 병이 있지 않아서 저정도로 막 죽을 것 같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하였는데, 만약 내가 암에 걸린다면? 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아니면 더 큰 병이라도 말이다. 나는 주인공보다 더 힘들어 할 것 같다. 나는 암보다 훨씬 아프지 않은 병도 굉장히 아파하는 편이다. 사실 그래도 육체적 고통은 약이나 정신력으로 참을만한데, 주인공처럼 내가 아파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선생님들이 무시하고, 독특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나는 미워하면... 견딜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주인공이 더 안쓰럽고 불쌍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도 같고, 내가 주인공처럼 되었을 때 주인공처럼 행동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굉장히 좋은 책 같다. 주변에 병에 걸린 친구가 있거나, 본인이 병에 걸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이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등장인물과 느끼는 심정을 읽으며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힘들떄 읽고싶다. 아까 말했듯이 여기에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나와 같은 처지인 사람이 있다는 것, 이런 생각을 나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읽고 또 들었던 생각은 무언가 다른 사람들은 내면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란 거다. 그렇기 떄문에 다른 사람을 함부로 놀리거나, 차별하기보단 다른 이들과 같이 대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