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진송님의 서재
  • 랭스로 되돌아가다
  • 디디에 에리봉
  • 16,200원 (10%900)
  • 2021-01-11
  • : 13,285
이 책은 소수자의 개인적 역사 쓰기를 통한 사회 시스템의 포착과 자기 발명의 윤리에 대해서 더없이 탁월한 예시를 제시한다. 디디에 에리봉은 게이로서, 또 민중 계급 출신의 지식인으로서 자기 자신을 분석한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 과거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지녔던 계급성과 자신이 계급을 '탈출'할 수 있었던 역사를 서술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명해낸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계급적·성적 수치심이 사회적 지배 체계의 유지에 끊임없는 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폭로한다. 디디에 에리봉과 그 가족의 삶은 우리가 속한 세계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미래를 강력하게 정의하고 이끌어나가는지 절망적일 정도로 선연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절대적인 전복, 절대적인 해방이란 존재하지 않는(할 수 없는) 이 세계에서 세상에 개인에게 부여하는 수치심을 자긍심으로 변화시키는 자기 표명의 기술을 천명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행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에게 행한 것을 가지고서 우리가 스스로 하는 것이다."(257쪽) 계급적 정체성과 성적 정체성의 충돌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발명해내야 했던 에리봉은 우리에게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