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광 이분 번역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한국어 문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원문 따라가기에만 급급할 뿐, 자연스럽고 격조있는 번역문 만들기엔 애초에 능력도, 관심도 없는 듯. 특히, 부정확하고 부적절한 역어 선택, 동일 표현 반복, 인칭/지시대명사 남발, 매끄럽지 않은 문장 구성, 문장간 유기성 부족 등등이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원작의 품격을 훼손한다. 사정이 이러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나가기가 고역이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 책은 비교대상이 없지만, <마의 산>은 여러 번역본이 나와 있으니 한번 비교들 해보시길. 역자에 따라서 문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작품이 주는 인상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 아마존 미리보기로 영역본 첫 부분 두어 페이지를 읽어봤는데, 단순히 한국어 문장력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적절치 않은 역어/표현 선택은 물론, 명백한 오역이 벌써 몇 군데 눈에 띈다. 다른 국역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영역본을 읽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홍성광 번역본으로는 원작의 맛을 온전히 누릴 수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