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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토리 이야기
- 이애숙 옮김
- 16,200원 (10%↓900)
- 2023-02-15
- : 299
한국에서 옛날이야기 하면 ‘콩쥐 팥쥐’나 ‘흥부전’을 떠올리는 것처럼, 일본인에게 옛날이야기 하면 바로 이 ‘다케토리 이야기’, 즉 가구야 공주의 이야기를 다들 손꼽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이야기 플롯이 각종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일도 잦죠.
이번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사 지식의날개에서 출간한 <다케토리 이야기>는, 우리가 접하기 힘든 ‘가구야공주 이야기’의 그림 두루마리(에마키)를 국내 최초로, 원판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답니다. 연구자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 보는 재미까지 쏠쏠해요!
대나무를 베는 나무꾼 할아버지에게 어느날 발견된 신비로운 여자아이는 키가 겨우 세 치(약 10cm)밖에 되지 않았지만, 불가사의하게도 석 달만에 아리따석 달만에 아리따운 처녀로 자라납니다. 그 미모에 넋을 잃은 구혼자들이 몰려들지만, 가구야 히메라고 이름지어진 그 여성은 구혼자들에게 난데없이 해결 불가능한⁉️ 수수께끼를 내는데요...
부모가 정해주는 대로 결혼해 살아가는 게 당연했던 시대,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관철하며 구혼자들을 거절하고 마침내는 일본 제일의 권력자 천황마저 ""남자사람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가구야 히메. 많은 미디어믹스로 만들어져 왔지만, 이 이야기가 오리지널 원본에서는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이야기 속에서 엿보이는 과거 일본인들의 생각도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후지산 분화구에서 솟는 연기를 영생약을 태워서 나는 연기라고 생각했다니, 당시 사람들이 자연현상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있지요.
이 책만의 특징!! 에마키를 원본 그대로 실어놓았기 때문에 살필 수 있었던 점들도 있었답니다. 중세 일본의 화려한 복식이나, 옷마다 일일이 그려넣어진 다양한 무늬 등을 감상할 수 있어요.
당시 사람들의 미남 미녀의 기준이 어땠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뽀인트! #중세시대엔_나도미남미녀!! #흑흑흑
게다가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것도 킬포이니 필견이옵니다. 구혼자가 가구야히메와 결혼하기 위해 가신들에게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리자, 뜰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어떤 표정으로 비웃는지🙃 꼭 한번 찾아보시고, 오늘날의 꼰대 윗사람들을 떠올리며 일상의 활력소를 느껴보십시오....
방송통신대 일본학과에서 일본문학을 주로 강의하시는 이애숙 교수님의 번역과, 고지마 나오코 원어민 교수님의 그림 해설까지 덧붙여 읽을거리뿐만 아니라 자료적 가치가 듬뿍 담긴 <다케토리 이야기>입니다.
곧 다가올 따스하고 향긋한 봄밤, 보름달🌕을 보고 문득 가구야 공주의 이야기가 떠오르신다면 이 책을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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