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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 속의 여인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10-30
  • : 939

[추적과 반전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캐드펠 수사의 혜안!!]

1권부터 5권까지 쉴 틈 없이 읽었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6권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다섯 권씩 출간해주시는 덕분에 이번에는 6권부터 10권까지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는 제 독서 주기에 맞춰 읽고 싶어서 출판사 서포터즈에는 응모하지 않았어요. 대신 6권만이라도 이렇게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무척 반가운 마음입니다! 항상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해왔던 캐드펠 수사가 이번에는 또 어떤 커플을 맺어줄 지,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슈루즈베리에 평화가 찾아오게 될지도 궁금했어요. 하지만! 역사 미스터리 작품인 이상 캐드펠 수사가 있는 곳에 사건이 있고, 사건이 있는 곳에 캐드펠 수사가 있는 것을요. 아직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다 지나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겨울을 코 앞에 둔 슈주르베리. 내전이 우스터시를 덮친 까닭에 한 무리의 피난민들이 슈루즈베리에 도착하여 수도원과 민가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슈루즈베리에 날아든 비보. 귀족 가문의 여식인 이브와 에르미나, 그들을 수도원까지 안내하던 어린 수녀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피살당한 얼음 속의 여인이 발견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숲 속에서 사라진 이들을 찾던 캐드펠 수사는 더 깊고 어두운 사건의 심연 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스릴감 넘치는 추적과 반전 속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는 캐드펠 수사의 직관과 판단력!

미스터리 매니아에게 있어 고전적인 미스터리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애거사 크리스티'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저도 그녀의 작품을 몇 편 읽은 독자로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고 나서는 어느새 '엘리스 피터스'라는 이름이 깊이 각인된 느낌이에요. 이 작가가 내세운 캐드펠 수사는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에 서서 미스터리를 파악하는 탐정 같은 인물이지만, 무엇보다 그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건을 사건만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깊은 내면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는 데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탓에 선과 악,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고 늘 인간의 다층적인 면을 헤아리는 혜안의 소유자예요. 그 어떤 철학서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1-5권까지 읽은 독자라면 당연히, 아직 캐드펠 수사를 만나지 못한 분이시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 작품을 만나길 권해드립니다. 캐드펠 수사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아마 헤어나오지 못하실 거에요!!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북하우스>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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