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가 아가아가할땐 먹이고 재우면서 안정적인 애착관계에 주력했다면 만5세가 되면서 아이의 마음과 정서에 몰입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집중하지만 아이의 마음과 정서의 영역은 의외로 힘겹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이 아닌 엄연히 독립된 존재여서 엄마의 마음과 정서는 일치할 수 없습니다. 정신과 신체적 거릴 두면서 객관적으로 아일 관찰해야만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일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바람은 끝이 없습니다. 잘 키우고 못 키우는 이분법적인 기준에 휘둘리지 않으면 엄마의 자존감도 키워져야 합니다. 엄마로서 자존감을 키우고 싶어서 김미경 강사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를 읽어봤습니다.

2017년 초판이 발행되고 2025년 <김미경의 인생수업> 시리즈로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엄마"라는 주제로된 김미경 강사의 책을 여러권 읽을 때마다 가슴에 잠들고 있는 열정에 불을 지핀 기억이 있습니다. 잠들고 있던 의식이 깨어난 듯한 신선한 경험이였기에, 엄마생활 6년차를 향하는 순간에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엄마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삶에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따사로움과 생기가 전해지는 책표지에서 편안한 안정감이 들고 뭔가 해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이 느낌은 생생하게 제대로 느끼고파서 책장을 얼른 펼쳤습니다.
>> 작가 김미경 강사에 대하여

김미경 강사를 처음 텔레비전 매체로 만났을 땐 친숙한 동네 이모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첫 인상은 수다를 떠는 듯한 편안하고 구수한 톤으로 강의를 하는, 딱딱한 강의 스타일을 깨부순 장보인이기도 합니다. '어쩜, 강의를 저렇게 친숙하고 맛깔스럽게 할까, 빠져드네'라며 일상을 살아가며 한계를 느낄 때마가 그녀를 계속 찾았습니다. 김미경 강사가 강의한지는 거의 30년! 그녀의 강의에는 늘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여느 인기 강사처럼 한몰가는 강사로만 생각했으나, 그녀는 굴곡과 맞장뜨면서 굴곡을 극복하고 한층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했습니다. 인기에만 연연하는 강사가 아니라, 자신과 강의에 온 책임을 다하는 분이라서 그녀를 꾸준히 믿고 따르게 되었고, 지금 그녀는 이 시대의 여러 지성인 중에 존경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로, 여자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죠!
>>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아이의 탄생을 이해한다는 것/사춘기 엄마로 사는 법/엄마의 인생 해석법이 아이를 키운다/엄마가 된다는 건 기회다/자존감 있는 엄마로 똑똑하게 사는 법,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 기존의 내용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와 '7세 고시 이슈'에 대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내용(p. 9)을 추가적으로 담았습니다.
>> 감상평
어느덧 만 5세가 된 아이는, 타인을 조망하면서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00이는 한글을 잘 읽어. 00이는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00이는 그림도 잘그리더라, 그런데 나는 한글도 못 읽고, 단짝도 없고 그림도 잘 못그려. 뿌앵' 하는 아이와 자주 마주합니다. 어떤 말로 아이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워줄지 몰라서 머리가 멍해질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미숙해보이는 내 아이가 안쓰럽고 속상한 아이의 감정에 쉽게 이입되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고 내 품의 자식인 줄만 알았는데, 이젠 사회가 바라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면서 주변 친구들의 장점이 더 부각되서 아이는 자신과 친구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속에서 아이는 친구들과 비교되는 자신을 보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일이 점차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아야 할 시기가.'
우리나라 나이로 아이는 6세. 세상이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아이의 성장속도도 기대이상으로 빨라서 너무 당황스럽거든요. 제가 6살땐, 단답형으로 말하는게 고작이였으나, 요즘 세대 아이들은 아는만큼 말로 술술 풀어낼 만큼 영리합니다. 아이들이 똑똑해진 만큼 부모의 기대치는 옛날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너무나 바쁩니다. 좋아진 머리만큼 사교육의 세계에서 살아남느라 말이죠. 오죽하면 7세고시라는 잔인한 사교육 표현이 나왔겠어요. 여전히 부모는 아이들이 엘리트 코스를 밝고 고소득의 전문직으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부모 자신을 희생하며 아이에게 꿈을 몰아주느라 바쁘게들 살아가죠. 허나, 인생 전체로 보면 과연 고소득 전문직이 아이의 인생을 완벽하게 자리잡게 해주는 걸까요?
요즘 별처럼 빛나도록 성공하는 영앤리치가 많아졌지만 어떤 친구들은 성공을 감당 못해서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는 소식,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부와 성공을 누리거나, 자기답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미경 강사가 꾸준히 언급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자존감과 인생 해석법이요! 인생 전체를 보면 성공보단 실패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실패로 인한 좌절감, 패배감, 실패감, 우울과 무기력 등, 의외로 부정적인 것들에 허우적대고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집니다. 단순히 성공만을 바라보는 허덕이는 사람들은 성공한 다음엔 바로 힘을 빼버립니다. 성공을 누리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람들,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성공하더라도 유유자적 즐기거나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분수껏 지금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관점 전환력도 상당하고, 해석을 긍정적으로 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압니다.
그렇다면 내 아일 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부터 내 아일 내 아이답게 바라봐주고 아이가 한계에 부딪혀서 절망해서 무너졌을 때 같이 바닥에 앉아서 머리와 마음을 맞대는 동반자가 되어주는 겁니다. 옆집 아이와 내 아일 비교하고 더 잘하라고 채찍질 한다는 건, 내 아이가 세상의 기준에서 멀어질까봐 불안해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운명적으로 지나야 하는 힘든 시간이 있다. 이건 피할 수도 없고 단축하기도 힘들다. 그냥 그 시간을 살아야 한 다음 시간에 당도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그때를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한다. 물론 그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때로는 책망 또는 포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순간에 단 한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무언의 믿음과 지지다.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너는 문제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건 엄마다. 세상 모두가 등져도 엄마만은 믿어줘야 한다. p. 115
엄마의 가르침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많은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지적 폭력'이 되기도 한다. 엄마의 얄팍한 지식으로 아이의 인정 욕구에 상처를 내는 지적 폭력. 그것은 아이에게 더 이상 충고가 아니라 조롱일 뿐이다. p. 122
내 아일 아이답게 바라봐주고 비교하지 않는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엄마도 틈나는대로 엄마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의 길을 찾아나서는 겁니다. 엄마도 아이로부터 독립할 날을 기다리며 자신을 갈고 닦는데 시간을 쓴다면, 아이도 엄마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길을 독립적으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엄마도 공부해야되요. 자존감 공부를 말이죠. 무슨 공부를 해야되냐고요? 일단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는 분야에 발을 담궈보는 겁니다. 이를테면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면 심리학 관련 책과 자료를 섭렵해보거나,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면 SNS에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아주 소소하게 성취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바라던 이상이 쉽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원대한 목표와 거창한 결과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번에 잘되기 바라는 도박수도 포함되어 있죠. 그러나, 그렇게는 얻어지는 성공적인 결과는 거품과도 같아서 금방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단단한 초석을 다루기 위해서 소소하게 실천하고 꾸준히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게 엄마가 공부하고 길을 닦아가다보면 아이가 좌절했을 때 엄마는 아이에게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엄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나면 아이에게 전수해줄 삶의 지혜가 생겨나는 법이거든요. 엄마가 공부한만큼 아이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지적 폭력 대신에 말이죠. 엄마는 자존감 공부를 통해서 세상과 삶을 넓게 보는 혜안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서 아이의 성장도 너그럽게 바라보는 여유도 같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이것이 엄마가 자존감을 공부해야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아이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 든든한 게 아니다. 아이보다 두둑한 자존감 나이를 먹어서 든든한 것이다. 든든한 엄마를 둔 자녀와 빈약한 엄마를 둔 자녀는 어렸을 때부터 삶을 대하는 기본자세가 다르다. 아이가 매사 자신감이 없고 무기력하다면 엄마인 나의 자존감 나이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나 자존감 나이는 과연 몇 살인가?' p. 227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김미경 강사가 일하면서 세 아일 키웠던 삶을 반영하여 쓴 책입니다. 김미경 강사는 부족했던 엄마 시절을 과감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이 자존감이 단단한 엄마로 성장하기까지 내용을 이 책 한권에 담았습니다. 아일 잘 양육해서 좋은 대학으로 입학시키고, 고소득 전문직/대기업으로 입사시키는 쪽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자기답게 인생의 굴곡을 서핑하듯 유연하게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갈수 있도록 자존감을 다지는 방법을 담은 육아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 키우기가 편해집니다. 뭔가 하나를 더 주입시키려는 조급증이 사라집니다. 아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따뜻하게 품을 여유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엄마들에게도 자존감을 다지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하고 불안하게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읽고나면 힘주면서 아일 키우던 습관에서 힘을 뺀 육아로 자리잡을 수 있거든요.
>> 문장수집
p. 68-69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지만 20년 만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성과를 주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나랑 살기 위해 온 소중한 사람이다. 살다 보면 저절로 아이가 꽃피는 시기가 오고, 그때 옆에서 같이 기뻐해주고 안아주는 게 엄마다.
p. 69-70 어렸을 때는 나도 자녀의 교육의 90퍼센트가 스무 살에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워보니 그게 아니다. 스무 살까지 엄마가 처리하는 '학교변수'는 스무 살 이후의 '인생변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이들이 커서 학교를 졸업하고 자기 꿈을 펼쳐나갈 때 진짜 엄마 노릇이 필요하다. 인생 선배로서 같이 상의하고 도와주고 공감해주는, 그런 과정이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된다. 동시에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p. 88 '내 꿈은 뭐지? 대학은 꼭 가야 하나? 나는 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내가 이 집에서 꼭 살아야 할까?' 한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내가 누군지, 왜 살아야 하는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정신적 빅뱅'이 일어난 것이다. 사춘기란 이렇듯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밝혀내려는 욕구가 분출하는 시기다.
p. 115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운명적으로 지나야 하는 힘든 시간이 있다. 이건 피할 수도 없고 단축하기도 힘들다. 그냥 그 시간을 살아야 다음 시간에 당도할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그때를 아이들보다 더 힘들어한다. 물론 그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때로는 책망 또는 포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순간에 단 한 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무언의 믿음과 지지다.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너는 문제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부모여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건 엄마다. 세상 모두가 등져도 엄마만은 믿어줘야 한다.
p. 123 모든 엄마는 완벽할 수 없다. 잘한 판단조차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으로 행한 일이 아이에게는 압력 행사가 되기도 한다. 무심코 던진 말이 아이에겐 평생 잊지 못하는 조롱이 되기도 한다. 처음 해보는 엄마 노릇이니 잘한 것 반, 망치는 것 반이다. 그럴수록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한 번은 세세히 되짚어봐야 한다.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엄마 잘못 리스트'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봐야 한다.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회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직접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마음속 상처난 부위가 치유되고, 고장 난 부분이 바로잡아진다.
p. 149-150 성장하는 아이들은 매일 겪는 문제가 다 새롭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고민, 꿈, 욕망을 처리하느라 무지 바쁘다. 매일같이 할 일은 너무 많은데 문 앞에서 서성이는 엄마까지 신경 쓰는 건 아이에게 너무 고달프고 버거운 일이다. 자녀가 크면서 내 시간, 내 공간, 내 생각을 갖고 싶어 하는 건 잘 크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니 불안해하거나 서운해 말자. 내가 손을 대면 더 잘될 거라는 망상도 말자. 모든 아이는 커가면서 혼자 넘어지고 혼자 일어ㅓ고 또 한자서 스스로 해내야만 하는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p. 165 세상의 모든 도전은 늘 반절의 성공과 반절의 실패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의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50퍼센트이상이다. 그런데 사회는 성공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보일 뿐, 실패한 사람을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는다. 따뜻하게 위로받을 곳도, 배울 점을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도 ,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부모뿐이다.
p. 181 다른 것은 들락날락거리며 하다가 말길래, 애가 워체 끈기가 없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만나니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생을 감내한다.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동이라는 고통도 스스로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다고 말할 자유, 하기 싫을 때 왜 하기 싫은지 말할 수 있는 솔직함,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만나도 너무 힘들 때는 고생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엄마에 대한 믿음.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꿈의 여정에 꼭 필요하다. 엄마가 자신을 협상 대상으로 인정해줘야 아이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p. 196 아이는 키 대신 '부피'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나중에야 알았다. 키가 자리지 않는 시간에는 부피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옆으로 삐죽이 내보이면서 부피를 키워가는 것도 아주 특별한 재능이라는 것을. 게다가 자연법칙상 수직으로 웃자란 아이일수록 결국은 꽃대가 빨리 올라오는 결과를 가져온다. 진짜 공부하는 재미, 가장 중요한 삶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리기 쉽다. 이렇게 사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지 찾지 않게 된다.
p. 265 젊은 엄마들은 엄청 서럽다. 나도 남들처럼 애 봐주는 사람만 있으면 정말 잘할 수 있을 텐데, 훨훨 날아다닐텐데…라고 한탄하다 결국 그마저도 포기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꿈을 축소했다는 건 잠시 내꿈의 시간을 아이와 나누어 쓰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소중한 시간을 결코 사라지는 게 아니다. 힘들어도 몇 년감 아이를 잘 키우고 아이와 시간을 나눠 쓰면 결국엔 시간을 벌게 된다. 어렸을 때 정성스레 키운 만큼 나중에 스스로 자기 길을 잘 가면 엄마가 손댈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어차피 아이가 엄마를 찾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애가 크면 클수록 시간은 점차 나한테 넘어오고 그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었는 때가 곧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