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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me's 독후감일기
  •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러셀 로버츠
  • 16,920원 (10%940)
  • 2024-08-20
  • : 1,305



최근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 드라마는 단순히 엄친아를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세삼 느끼고 있어요.

주인공 석류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악착같이 공부에 몰입하고선

고등학교 땐 모범생이 되었고

좋은 대학을 가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미국에서 신의 직장이라는 곳에 취직까지 하게 되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루트를 거친 그녀.


멋진 행보를 달리던 그녀는 어느 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자신을 돌보지도 못하고

주변을 살피지 못해 지쳤던 것.

번아웃이 온 것 입니다.


물론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하는 그녀를 이용하는 직장동료들의 은근한 괴롭힘도 한 몫했죠.


여기서 허무함이 밀려듭니다.

열정이 억측스러움과 시기, 질투로 이어지고 

이용감이 된다는 그 자체로 말이죠.


가난이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일을 하게된 원동력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사라지고 행복감도 느끼지 못합니다.


진정한 행복감, 행복의 가치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러셀 로버츠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입니다.



내용 및 구성


이 책은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애덤 스미스가 1759년에 출간한 <도덕감정론>을 기반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저자가 <도덕감정론>의 원문 일부를 소개하면서 그 내용을 맥락에 따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책이기도 합니다.


<도덕감정론>이란 무엇일까요?


<도덕감정론>은 인간의 본성에는 도덕적 원리가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애덤 스미스는 공정한 관찰자가 인간의 또 다른 본성 혹은 욕구나 열정을 인간 본래의 도덕적 감정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공정한 관찰자란, 인간의 상상 속 인물로,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이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정한 관찰자는 우리와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행동이 도덕적인지 확인해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이다. 즉, 어떤 행동이 도덕적인지, 어떤 행동이 옳은지 판단해야 할 때 우리는 이 인물과 얘기를 나눈다(p. 46)"고 이 책의 저자 러셀 로버츠가 부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공정한 관찰자로 인하여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사회 공동체의 조화와 질서를 깨지 못하도록 조절하면 더욱더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활동에 관한 광범위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 기본 원리를 탐구하여 설명하는 <국부론>을,<도덕감정론> 다음으로 출간했습니다.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은 각자 전혀 다른 분야인 듯 보이지만, 경제학자이자 윤리학자인 그는 경제학적 관점과 도덕적 관점을 조화롭게 잘 이뤄냈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이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봅니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어떻게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는가/나에게 질문하는 시간/행복을 위한 새로운 순위/진짜와 가짜 구별하기/잘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끌리는사람들의 공통점/불확실한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현재의 우리를 위한 애덤 스미스의 다뜻한 조언,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삶의 본질, 자기에게 던지는 질문, 행복의 우선수위 등, 자본주의와 결부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민과 궁금증 그리고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21세기 사람들이 읽기엔 문장이 예스럽고 긴편이라 이해하기 힘든 구조라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지만, 저자 러셀 로버츠가 이해하기 쉽도록 해석을 너무나 잘해둬서 오히려 <도덕감정론> 원문을 다시 읽고픈 충동까지 생겨나게 합니다.

​​

『도덕감정론』을 읽으면 인생의 의미와 도덕,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 방식은 18세기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진정한 현자란, 사후 20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 시대를 막론하고 불변의 지혜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p. 21

러셀 로버츠의 해석이 더해진 이 책을 읽으면 깜짝 깜짝 놀랍니다. 200여년 전의 경제학이자 윤리학자가 쓴 인간의 본성과 심리가 현대인들에게 적용해도 무색할정도로 정통한 내용들로 가득차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자신을 포장하면서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픈 욕구가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는 눈으로 보기에 좋아보이는 것들이나 부와 명예를 얻으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는 걸 경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우리 인생에서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다룬다. 경제학은 인생에서 유일한 가치가 돈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중략)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을 최대치로 활용한다는 것은 곧 인생에서 현명하고 훌륭한 선택을 최대한 많이 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하나를 취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는 선택에 대하여, 그리고 내 선택이 다른 사람들의 선택과 어떤 관계 관계가 있는지 잘 이해하는 것이 바로 경제학의 본질이다. p.26-27

그리고 경제학이라는 건, 단순히 돈을 잘 벌어들이는데 집중된 학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돈이 아주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합리적인 관점으로 알려주는 것이 경제학이라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현명하게 선택을 잘 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것도 경제학의 힘입니다.

타인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내실은 비어있고 돈으로 치장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제든지 본인의 실체가 드러나기마련입니다.

스미스가 제시하는 행복 처방전은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면 된다. (중략) 사랑을 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명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미스는 그중 두 번째 방법, 즉 지혜와 미덕의 길을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p. 171

사랑받고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지혜와 미덕의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머리론 알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러나 선한 영향력이 발휘되는 순간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잘되가고 있는 타인을 부러워하고 그들처럼 부와 명예를 쫓아가고 있는, 지금의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소소한 나의 행동 하나가 별 영향력이 없는 것 같아서 의기소침해하고 있나요?

사람 개개인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만큼만 기억해주세요.​​


본질을 닦는 동안 지루할리 만무한 상황이라도 잠시 참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루한 과정을 겪는 동안 행복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환경을 받아들이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여유가 생기면서 온화하고 선한 마음이 자리잡히면서 지혜와 미덕이 생겨날 것입니다.

지혜와 미덕의 향기는 주변으로 퍼져서

주변사람들이 하나둘 본인에게 다가와 사랑을 전할 것입니다.

이렇게 내 안에서 나를 만들어가며 비로소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행복의 가치를 알게되는 것입니다.

200여년 전에 애덤 스미스는 사랑받고자하는 인간의 본능을 알고 있었고, 이에 돈,부 그리고 명예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행복의 진정한 가치와 경제관념의 균형을 맞추는 혜안을 제시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행복의 가치는 보이는 것들이 아닌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걸, 애덤 스미스가 알려주었으며 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의 저자 러셀 로버츠가 도와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고전 <도덕감정론>과 가까워졌습니다.



기억하면 좋을 글귀들



p. 101-102 사람들이 실제로는 이기적인데도 자신이 이타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타적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광고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이타적인 형태로 표현할 뿐이다. 자신의 이기심을 더욱 친절해 보이는 행동으로 은폐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미스는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여 자신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은 자신에게 가장 득이 되는 일인데도,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p. 112-113 이성의 한계에 대한 자각은 인간이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일깨워주는 경고다. 인간에겐 분명 결점이 존재한다.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곧 지혜의 시작이다.

p. 113 겸손은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태도다. 겸손해지려는 마음은 따뜻하게 차려진 음식을 맛보는 듯한,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저는 잘 모릅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얼마나 큰 해방감을 주는지 경험해보기 바란다.

p. 114-115 우리는 스스로를 속여 자신이 사랑스럽다고 믿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 정작 진짜로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지는 않는다. 또한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사랑받으려는 인간의 욕구 자체가 위험하다는 스미스의 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게 다가온다.

p. 161 탈무드는 이렇게 묻는다. '누가 부자인가?' 누가 부자냐고? 자기 운명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부자다. 내 운명에, 내가 가진 것에 만족이 잘 안된다고? 스미스가 가르쳐준 두 가지를 기억하라. 관심받기 원하는 인간의 욕구와 관심받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인간의 심리 말이다. 아마 가진 것에 만족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p. 162 스미스는 인생의 만족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돈과 명예 말고도 우리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한다. 재산이나 명예, 권력을 통해 세인의 관심을 추구하는 대신, 지혜롭고 선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부자, 유명인, 권세가가 되어 타인에게 사랑받는 방법 외에 현명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도 타인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

p. 206 '신중한'이라는 의미는 무모하지 않게 행동한다는 뜻이지만, 스미스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스미스가 생각하는 신중함은 돈, 평판, 등 인생과 연결된 모든 것들을 현명하고 진지하게 보살핀다는 의미다.

p. 207 신중한 사람은 요란하고 가식적인 파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술잔치를 벌이면서 크게 떠들어대는 친목 모임에 자주 가지 않는다. 신중한 사람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는 결코 무례하게 구는 적이 없다. 그는 내일의 더 큰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오늘의 안락을 기꺼이 희생할 만큼 절제심이 있다. 인생에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위해 지금 당장의 즐거움을 자제할 수 있다.

p. 237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도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각자가 선택한 행동으로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수도 있다. (중략) 아무리 내가 이타적이라 해도, 아무리 내 생애 유일한 목표가 세상을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해도,내가 시간과 노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보장은 없다. (중략) 어쩌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그저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훌륭한 회사원이나 관리자,사업가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p.254-255 매 순간 자신의 말과 해동에 대한 선택을 대충 한다면, 사랑스러움으로부터 한 걸음씩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길에서도 한 걸음 멀어지게 된다. 나 혼자 그런다면 괜찮다고? 각자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겠는가?

p. 263 누군가 '구글한다'라고 말할 때마다 그 단어의 독특한 쓰임새는 알게 모르게 확산된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착한 일을 하고 이를 계속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우리 역시 선행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착한 행동은 단순히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연쇄적으로 착해지도록 만드는 선순환 구조로 만든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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