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집.
베가 2003/12/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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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의 우화는 대학다닐때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미술교육론 강의 시간에 보았던 레오니의 동물우화 비디오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콜라주기법을 도입한 움직임그림이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고 쥐, 물고기, 달팽이 등의 특징을 잘 잡아낸 그림과 그 아름다운 색채가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그 인상깊었던 애니메이션에 비해 책에 수록된 삽화는 많이 형편없다.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얇은 소책자엔 어둡고, 선명하지 못한 색감의 삽화가 담겨져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에 중요한 부분이 글 뿐만 아니라 책에 담겨있는 그림도 포함되거늘.)
마루벌출판사에서 새로 이 책을 번역했다는데 다시 비교하며, 읽어봐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큰집은 뽐내기용으로 큰 집을 지고 다니고 싶어하던 어린 달팽이에게 아버지 달팽이는 큰집 때문에 고통받고 죽어간 어느 달팽이이야기를 '크면 나쁘고 작으면 좋은 것들이 있는 법이란다.'란 말과 함께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뽐내기용 큰집보다 작은 집이 좋다는 걸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레오니의 동물우화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같은 어른에게도 삶의 가치, 더불어 살아가는 법등을 잔잔하게 글, 그림으로 느끼게 해준다. 중년을 넘어 그림책 작가로 활동했다는데 그의 책에는 그 나이든 사람들의 지혜로움, 평온함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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