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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양의 서재
'재미있는 이름짓기'

편식하는 아이들에겐. 말로 혼낼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한번쯤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엔, 콩도 당근도 감자도 버섯도 스파게티도 달걀도 소시지도 꽃양배추도 콩요리도 바나나도(... 다 써보려니 참 많다.) 토마도도 싫어하는 한 편식쟁이 꼬마가 나온다. 이런 동생에게 음식을 차려주어야 하는 찰리는 재치있게 독특한 발상으로 음식들에 한번씩 먹어보게 만든다. 당근을 오렌지뽕가지뽕으로, 콩을 초록방울로, 으깬감자를 구름보푸라기로, 생선튀김을 바다얌냠이로, 토마토를 달치익쏴아로 바꾸어 소개한다.

으깬 감자를 백두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 걸려있던 구름보푸라기라고 표현하다니. 한장한장 넘기면서 이렇게 독특하단 느낌을 받는 것은 오랜만이다. 또한, 원서를 구해서 한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한 것도 처음. ^^;;

그리고 이 책은 독특한 언어 유희뿐 아니라 팝아트적인 그림들도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인물과 주요 물건은 그려서 붙이고, 그 외 과일, 채소, 음식과 배경이 되는 여러 장소는 잡지꼴라주 형식으로 표현되어있다.

로렌 차일드의 번역된 그림책이 여러권 있다는 데 함 찾아 읽어봐야겠다. 또한 후에... 시간이 된다면, 이 그림책 원서도 함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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