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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양의 서재
'넓은 우주 속의 한 행성, 그 행성의 한 대륙에, 그 대륙의 한 나라에, 그 나라의 한 도시에, 그 도시의 한 집에, 그 집 창가에 비가 내리는 걸 바라보고있는 어린 소녀, 그 소년의 이름은 마들렌카.'화두부터 정말 참신하다. 마들렌카는 앞니가 흔들리는 걸 모두에게 알리러 밖으로 나선다. 집에서 나와 프랑스 빵집 아저씨에게 인도 신문파는 아저씨에게 이탈리아 아이스크림파는 차오아저씨에게 독일 그림 아줌마에게 라틴아메리카 꽃가게 아저씨에게 아프리카 친구 클레오파트라에게 아시아 물건파는 캄아저씨에게 알린다.

마들렌카를 둘러싼 동네한바퀴가 회색톤으로 섬세하게 그려져있다. 마들렌카가 가게앞에 멈추는 곳, 그 가게에만 환한 파스텔톤을 덧입혀 마들렌카가 어디에 있음을 지각하게 해준다. 재밌는 건 세계의 곳곳을 알려주는 듯 그 가게 사람의 인종, 나라, 도시의 특색을 자세하게 그 동네사람을 설명해주면서 알려주고 한 지면을 할애해서 그 특색을 드러내주는 환상적인 그림까지 그려져있다.

또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 더. 가게그림 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그 장을 넘기면 마들렌카가 그 구멍안에 얼굴을 보인다. 마치 마들렌카가 가게안을 보는 것처럼 그 나라모습을 보는 것처럼... 또, 가게그림 밑에 각기 그 나라 말로 마들렌카에게 인사하는 그 인사말이 적혀있다. 다 알리고나서 집에 돌아온 마들렌카는 부모님에게 이렇게 말한다. '온 세상을 여행했어요. 그리고 (흔들리던 그) 이가 빠졌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세계 여러나라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여러나라를 대표할 만한 것들이 작은 그림과 같이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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