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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양의 서재
귀여운 여자아이 한나의 집. 한나는 고릴라를 좋아한다. 고릴라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이 집 곳곳에(그림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다. 고릴라 사진, 고릴라 그림이 있는 후레이크 종이 상자 그림, 액자, 조명등.. 모두 고릴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보통아버지가 그러하듯 한나의 아버지도 일로 바쁘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인생을 사는 아버지. 그의 얼굴은 일상에 지쳐있음을 반영하듯 딱딱하기 그지없는 체크무늬와 바둑판 같은 부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핏기없는 회색빛의 우울한 그의 얼굴.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한나의 생일을 맞아 한나에게 한나가 좋아하는 고릴라 인형을 선물한다. 그런데, 그 인형은 보통인형이 아니었다!!! 우후!~ 점점 커지더니 진짜 고릴라로 변신! 고릴라의 친근한 미소에 한나는 친구가 되고 고릴라에게 아버지코트를 입히고 모자를 씌운 후 날아서 한나가 너무 가고싶어하던 동물원에, 극장에 간다.(이 부분은 레이먼드 브릭스의 '눈사람아저씨'와 흡사하다.)

후후~ 웃긴 장면하나. 그 극장 화면엔 날으는 고릴라 슈퍼맨이, 그리고 그 밑으로 고릴라 얼굴의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또 맛있는 (고릴라 취향의 음식들) 달콤한 음식(바나나, 케잌 등)을 먹고 멋진 춤까지... 한나는 하루밤 여러가지 신나는 경험을 하고 고릴라와 헤어진다. 그러고 아침을 맞아 눈을 뜨니 옆에는 고릴라 인형이 있다. 아버지에게 어젯밤 일을 이야기한다. 그 그림 속 아버지는 처음과 달리 부드럽다.

또 익살스런 한가지 발견! ^^ 아버지 바지 뒷주머니에 바나나가 꽂아져 있다. 아버지와 다시 동물원에 간다. 그 뒷모습은 고릴라와 너무 닮아있다. 한나는 아버지와 같이 있는 시간을 그리워했나보다. 한나는 좀더 정다운 아버지를 그리워했나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음에 외로움을 많이 느꼈었나보다. 감동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위트있는 그림에 계속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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