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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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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2015-06-20
: 2,012
요즘 <안나 까레니나>를 읽으면서 고전문학의 매력에 스며들고 있다. 19세기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톨스토이의 문장마다 감탄하며 그가 쓴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져 이 책을 선택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제목으로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동명의 단편소설은 톨스토이 사상의 집약체로 볼 수 있다. 톨스토이 단편에는 구두장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안나 까레니나>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그의 사실주의적 묘사 때문일 것이다. 가난하지만 흔한 직업을 가진 구두장이가 길가에 서 있던 어느 부랑자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투덜거리며 면박을 주던 아내도 곧 남편의 뜻을 받아들여 구두 제작 기술도 가르쳐주고 가족처럼 함께 지낸다. 시간이 지나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작가인 톨스토이가 독자인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종교적 깨달음을 전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처럼 제목에서부터 사색과 주제를 비추는 소설도 있고 <바보 이반>이나 <촛불> 등 다양한 은유로 개인의 삶에 철학적 의문을 던지는 작품도 있다. 종교적 색채가 강해서 혹자는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겠지만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기독교 사상을 조금이라도 맛보고 싶다면 이 단편선을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쩌면 톨스토이는 종교적 가르침이 아니라 보편적 선을 이야기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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