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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다 긴 장마 끝나고 산뜻한 날이기에 구름...
詩21 2015/12/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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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다
긴 장마 끝나고 산뜻한 날이기에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빛에
산들산들 시원한 실바람도 불어
곰팡이 냄새나는 마음이랑
한 여름 축축해진 겉옷 속옷 모두
그늘 안지는 빨랫줄에 널었지
바람따라 들어온 전화 벨소리
행여 님인가 `여보세요` 하니
`빨래 좀 걷어 주시죠`
영어로 퉁명스러운 한마디
누구였을까?
옆집 긴 수염 뚱보 아저씨?
아니면 비쩍마른 그 홀아비?
#유준 #글 #창작 #e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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