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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사토 가츠아키
  • 13,500원 (10%750)
  • 2016-06-30
  • : 883

[17.07]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사토 가츠아키 -

 사토 가츠아키의 사업이 무엇일까... 찾아보니 모바일 광고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업인 것 같다. 한국에도 들어와있나보다. 일본 스타트업으로 사상최대인 5천만달러(600억원)를 투자 받았다고 하는데 고작 600억원이 최대라는게 사실일까? 우리나라만해도 벤쳐연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며 1천억원을 실리콘밸리 VC에서 투자받은 옐로모바일(연합을 통한 시너지가 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도 있고 조단위 투자를 받은 쿠팡도 있는데... 아무튼  이 책에 대해 좀 부정적 입장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저자가 좀 심하게 말하면 지나친 "기술뽕"에 취한게 아닌가 싶어서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오리지널리티가 없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아직 젊은 비즈니스맨이니 만큼 미래에 대한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거기서 영향을 받은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냥 미래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들 살짝씩 담은 옴니버스 정도로 평가하면 좋을것 같다. 깊은 연구와 고민의 결과가 담긴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알고 싶으면 제리 카플란이나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의 元典이라고 생각된다). 자본시장이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 조금 부족해 보인다. 비약이 많아서 거북했다. 정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정보를 자본으로 바꾸기만 하면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는 식의 주장이 자주 나온다. 무슨 자신감일까. 사실 IT의 혁신, 혁명이라고 하는데 나는 '광고'와 '수수료' 외에 다른 확실하고 최소한 수년동안 유지가능한 수입원을 창출한 IT기업들을 아직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저자의 회사도 광고와 수수료를 결합한 형태의 수익모델을 갖고있는것 같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금융시스템은 생각보다 견고하므로, 단순히 "IT 혁신으로 사용하기 편리해지면 모든게 바뀐다"라는 생각에 나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의자와 책상은 수천년간 그냥 의자와 책상이다. 전자책이 나와도 종이책이 아직까지 잘 팔린다. 단순히 편하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의사표시 행위인 선거를 모바일로 해서는 안된다. 기술에 지나치게 취하면 사회시스템을 모조리 기술 관점에서만 해석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저자를 통해 다시 확인하였다. 미래의 그림을 보는 맛보기로서는 괜찮지만 깊이가 얕고 비약이 많아서 많이 아쉬운 책이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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