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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지나 벌써 봄이 된 용PD의 서재
  • 판단력 강의 101
  • 데이비드 R. 헨더슨.찰스 L. 후퍼
  • 11,700원 (10%650)
  • 2006-11-06
  • : 1,319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에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조건 옳은 곳을 택하는 능력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소설을 읽은지 오래지만 아직도 그 캐릭터가 잊혀지지 않는 것은 아마 우리의 인생 곳곳에서 선택의 순간이 계속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판단력 강의 101]은 이렇듯 선택의 순간에 필요한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판단의 방법은 사실 그리 대단하지는 않다. 첫째, 판단하기 전에 정보를 많이 수집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불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유효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것이다. 가치가 없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올바른 판단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둘째 자신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예상을 해보는 이른바 '의사 결정 나무'를 그려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예상하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저자는 여러가지 실례와 돈이 들어간 수치들을 추산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어찌 보면 자명한 이야기여서 수치를 들이대는 증거들은 좀 읽기에 지겨운 듯하다. 미국 쪽의 실용 주의와 계량 주의가 우리의 취향에 잘 맞아 들어가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선택의 순간에 과연 얼마나 '생각'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취했는지 반성을 하게 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도덕의 경제학'이란 이름으로 다가온다. 선택의 순간 저자는 우리에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일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예의 논리적이고 계량적으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정직하지 못하고 비도덕적인 선택이 끝에 가서는 얼마나 비경제적이고 무모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명쾌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가 예를 든 바넘의 말은 그래서 끝까지 기억에 남는다.


"거짓말을 하면 얼마 못 가 들통나게 마련이다. 도덕적 원칙이 없다고 낙인 찍한 사람은 성공에 이르는 모든 길이 영원히 차단된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 가엾기 짝이 없는 바보 아닌가!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후배들이나 앞으로 성장할 자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생각하면서 살고 윤리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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