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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 위대한 유산 - 상
  • 찰스 디킨스
  • 10,620원 (10%590)
  • 2014-04-05
  • : 1,461

 

 '나와 작별하는 게 기쁘다고, 에스텔라? 내겐 작별이 고통스러운 일이야. 내겐 우리의 마지막 작별에 대한 기억이 늘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어.'

​'하지만 넌 그때 내게 말했어. <하느님께서 널 축복해 주시고 널 용서해 주시길 바랄게!>라고. 그때 내게 그런 말을 해줄 수 있었으니 지금도 기꺼이 내게 그렇게 말해 주겠지. 다른 모든 가르침보다 훨씬 더 강렬한 고통을 내가 겪고 난 지금 말이야. 그리고 그 고통이 옛날 네 심정이 어땠을지 이해하라는 가르침을 내게 준 지금 말이야. 나는 휘어지고 부러졌어. 하지만 내 모습이 더 훌륭한 모습으로 바뀌었기를 바라. 부디 옛날처럼 사려 깊고 착한 모습으로 나를 대해 줘. 그리고 우리는 친구라고 말해 줘.'

'우리는 친구야.'

'그리고 따로 떨어져 살아도 계속 친구일 거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는 폐허에서 나왔다. 오래전 그 옛날 내가 처음 대장간을 떠나던 날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며 걷혔던 것처럼, 지금도 저녁 안개가 피어오르며 걷히고 있었다. 그리고 걷혀 가는 그 안개가 내게 보여준 교교한 달빛이 광할하게 펼쳐지며 뻗어 나가는 모습 속에서, 나는 그녀와의 그 어떤 이별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하권 p.402-

 

 

오래전 영화로 봤던 책이라 생각이 새록새록 날 줄 알았는데...웬걸...분수대 앞에서 둘이 만나는 영화 속 장면 말고는 생각나는게 아무것도 없었다...그래서 책에 더 빠져 들 수 있긴 했다.

가난한 집에서 부모도 없이 나이 차 많이 나는 누나와 누나의 남편 조와 살고 있는 주인공 핍.

7살 무렵 쇠고랑을 찬 죄수에게 먹을것과 줄칼을 가져다 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약혼자에게 배신당한 뒤 유령처럼 자신의 집에서 밖에 나오지도 않고 살아가는 미스 해비셤과 양녀 에스텔라가 사는 집에 핍은 해비셤에게 노는 걸 보여주러 다니게 된다. 에스텔라를 보고 첫눈에 반한 핍. 하지만 에스텔라의 눈엔 핍이 하찮은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핍은 결심한다. 에스텔라의 눈에 들도록 신사가 되겠다고...

그리고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이 지급된다. 신사가 될 수 있게...

이 책은 어리고 가난하고 무지한 소년이 신사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처음엔 신사가 되는 길은 돈이 방법인 듯 보였으나 그 많은 유산을 잃고도 핍은 신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엔 많은 것들이 뒷받침이 되어 주었다. 핍을 끝까지 믿어주고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었던 핍의 최고의 친구이자 가족인 조, 그리고 핍에게 글을 가르쳐 준 스승이 되어준 비디. 에스텔라의 집에서 싸움을 벌였지만 나중엔 둘도 없는 친구가 된 허버트. 등등.

핍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핍의 주변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어 핍이 엇나가지 않고 잘 성장한게 아닐까...

핍의 주변 인물들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착착 맞물려 숨은 진실들이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감탄이 나오고 흥미 진진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핍이 커서 유산을 잃고 난 뒤 진정한 유산을 깨닫고 찾기까지의 과정은 너무 한순간에 휙 지나간다는 점 정도....

위대한 유산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에단 호크, 기네스 팰트로 개봉 1998 미국

리뷰보기

영화를 다시 보니 큰 줄거리는 같지만 이야기의 세세한 부분은 다르다. 원작과 다른 재미가 있었다.

​물론 주인공들이 맘에 드는 배우들만 나오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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