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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 #수포자 엄마를 찾습니다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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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4
  • : 845

김미현, 수포자 엄마를 찾습니다. 

 

 

한때 구구단 7단에 눈물졌고 숫자 앞에서 좌절하던 한 엄마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수학에서 연이어 좌절을 겪고, 수학과는 0.00001%도 관계없는 삶을 살겠다며 방송작가가 되었다. 12년 동안 활자와 이야기 속에서 살았지만, 엄마가 된 뒤 더 이상 수학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다시 수학책을 폈다. 초등 아이에게 수학을 잘 알려주기 위해서. 이처럼 시작은 엄마표 수학이었지만, 그 끝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했다. 수학을 공부하며 수학의 순수 재미를 깨달게 된 것이다. 세상을 수학으로 사고하는 법을 새로 익히고, 일상 곳곳에서 수학의 쓸모를 알아 가는 재미에 폭 빠졌다.

 

 

 

엄마가 먼저 배운다. 

함께 공부한 엄마들은 점점 '엄마'라는 신분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아이의 수학 실력이 아니라, 엄마의 변화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1부에 이어 2부로 들어가면, 생활 속 궁금증을 수학의 눈으로 해석하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따져 보며 '운'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금이 왜 24K로 불리는지 알아 가며 숫자와 단위의 숨은 의미를 발견한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이 아니었다. 세상을 읽는 언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의 과정이다. 

 

수학을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학을 두려워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도 그 두려움을 물려주는 것, 그것은 우리가 막아야 할 일이다.

0.00001%의 확률로 수학과 관계없이 살겠다던 한 방송작가는, 결국 수학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구구단 7단 앞에서 눈물 흘리던 소녀는, 자녀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는 엄마가 되었다.

변화는 극적이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수학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학 앞에서 조금 덜 움츠러들고 문제집을 펼칠 때 한숨이 아니라 호기심이 먼저 생기는 정도다. .

수학은 여전히 어렵다. 미적분은 복잡하고, 확률은 헷갈리고, 기하는 추상적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어려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려움 앞에서 보이는 우리의 태도가 다음 세대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는 담대한 태도를 물려주고 싶다. 

0.00001%의 확률로 수학을 피해 살던 한 사람이, 결국 수학의 재미를 발견하고, 그 기쁨을 나누기 시작했다. 

수학이 할 만해지는 순간, 세상도 뭐든 할 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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