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詩보다 詞에 대한 소개가 현저히 적은데, 사와 관련한 책의 번역과 소개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충분하다.
서문을 통해 저자 양문생楊文生이 평생을 두고 틈틈이 詞譜를 수집, 정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역대 詞譜에 실린 대표적 사를 선별하여, 각 詞牌의 유래와 형식에 대해 간략한 소개한 글이다. 실로 詞의 심도 있는 이해는 詞牌의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번역에 비문과 오자가 다수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우리말로 옮기기 까다로운 중국어를 마치 한자어처럼 썼는데, 이 또한 독자의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이다.
(다시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있는데, 원문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틀린 부분이 너무 많다. 한번이라도 수정 했다면 이럴 수는 없다. 역자는 이런 책을 내고도 부끄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