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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ARY[二魚]
  • 그리스도론
  • 디트리히 본회퍼
  • 9,900원 (10%550)
  • 2019-05-14
  • : 298

  그리스도론(christology)을 논함에 있어 난점은 그 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기인한다. 즉, 그 분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통합될 수 있으며, 한 인격 안에 이러한 본성이 ‘어떻게’ 동시적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물음으로 교회는 지난한 논쟁을 끌어왔다.

 

  본회퍼는 교회사의 여러가지 그리스도론과 이단설을 점검하면서 이제껏 ‘어떻게-물음’으로 발전했던 그리스도론을 ‘누구-물음’으로 재이해한다. 그러나 본회퍼가 제시한 ‘누구-물음’은 분명 ‘어떻게-물음’의 고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물음일 것이다.

 

  ‘누구-물음’은 인간의 이성을 넘어선 신앙의 기초 위에 발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는 근본적으로 교회 안에서의 신앙 고백과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 존재의 “어떻게”라는 물음에만 방점을 찍고 골몰할 때 정작 그 분이 ‘누구’신가라는 보다 본질적인 신앙의 물음들은 가려지고 만다. 본회퍼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의 '이해'를 성도의 실제적 '고백'으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이러한 두가지 그리스도론 구도는 본문에서 부정적 그리스도론과 긍정적 그리스도론으로 대별되어 전개된다. 본회퍼가 정말 고백하고 싶은 그리스도는 본문의 마지막 장인 ‘긍정적 그리스도론’에 집중되어 있다. 

 

  *본회퍼는 본문 여러 곳에서 루터와 루터파 교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극복한다. 루터파 교의에 대해 모르는 나는 본회퍼가 거론한 논쟁의 초점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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