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몸. 맞나요. 이번 생애에서는 고치기 힘든가요.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요. 굽은 허리. 모아진 어깨 다 됩니다. 먼저 벽을 보고 다리를 벌리고, 헉 손이 벽에 닿지도 않는다고요. 그 댓글을 인용하여 답변하신 유투버의 말씀이다.
어깨가 펴지기 시작하니, 부작용이 생긴다. 앉는 자세에서 허리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이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알았지. 아직 목의 커브도 완전하지 않고 몸도 일자 중심으로 가지도 않는 것이다. 그 하중을 몸은 윗허리 명치선 부분의 등쪽이 말린다. 이것 저것 보다가 해보다가 또 잊어버리다가 기억내다가 다양한 접근법을 살펴보는 것으로도 만족하자.
이번 가을은 이 원인이 고관절이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못하다는 것이다. 상체가 골반 위에 턱하니 자리잡아야 하는데 개구리 자세도 어려운 것이다. 그 과정까지 가기가 또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 아니 험난하지는 않도록 몸을 잘 구슬러야겠지만, 말 좀 잘 들어주렴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채워줄 것이다.
몇 달전에 사두었던 권선필교수의 <로컬의 재뱔견>을 며칠동안 읽다. 최근 5-7년간의 행정 변화를 잘 읽어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깨알정보로 그 흐름을 꿸 수 있다. 참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꾸준한 지역 출판을 책임지며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월간토마토 출판사의 책이기도 하다. 미디어나 블로거들을 통해 집중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알차고 알차다. 큰 시야과 작은 시야 어느 쪽으로 보나 정보가 차고 넘친다. 광주 월곡동에 고려인마을이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지방의 활성화 사례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외국의 사례도 국내 성과들과 잘 포개진다. 일본, 독일, 중국, 싱가포르, 미국, 핀란드, 네덜란드 등등 새로운 흐름과 소식들이 그 내용이다.
약한 연대. 노동 사회학의 연구처럼 시절인연, 러닝크루 만남 등 약한 만남의 단점들이 아니라 관계를 정확히 볼 줄 알게 만든다. 그럴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보는 것이며 더 강해지는 비결임을 말한다. 자아라는 것이 마르크스가 이야기 했듯 '사회적 관계의 앙상블'이다. 더 이상 고체 개념의 사고는 무용하다. 기체와 같이 기-액의 관계 버전이라는 시선이 지금을 제대로 묘사하는 것이다. 얕은 만남, 얕은 관계의 확율을 높여내는 것들이 미래를 미리 읽어내는 정관법이라는 것이다. 다문화-이주노동자-외국인 등등 수많은 명명만큼 우리의 마음에 걸릴 때만이 변화는 이루어진다. 중앙_지방의 이분법은 더 이상 통용되지 못한다. 유연한 개인과 다관계로서 연대,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이 아니라 제3의 장소로서 자라나는 가능성들을 볼 수 있다.
거시 시야가 부족한 분들이거나 진심으로 분권에 관심있는 있는 분들은 일독하셔도 좋을 듯하다.
볕뉘
1.
그동안 달림을 결산하면서 속도에 대한 부분을 집중해서 알아보고 있다. 몸이 몸밖을 나아가려면 필연으로 알아봐야 할 부분인데, 너무 안주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책들은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언덕과 속주의 반복. 그 놀라운 힘들에 대해서 말이다. 인터벌이나 프로그레시브, 속주 등에 대한 정의들을 되새겨보고, 어제 그 첫 출발로 운동장 변화주 훈련을 한다. 목표한 8k는 하지 못했지만 5k까지 순탄하게 했고, 속주를 하면서 스스로 몸의 정렬이나 놀라운 속도감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헛 할 수 있는 거였네. 하고 말이다. 부상이 오지 않도록 약약약 운동도 필수다. 허리가 쓰여지는 것을 깨달으며 앎의 연결은 몸에 대한 관심으로 더 번지는 것 같다.
2.
<정뱅이마을> 다큐 영화의 주인공이시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