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木筆


















1.


지난 흔적을 추스릴 겸 책을 살펴보는데, 밑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  초저녁에 잠들어 한밤중에 일어나 살펴보는데, 베그르송과 에머슨의 연관성 아래에서 보지 않은 연유이기도 했다.  에머슨은 피터슬로터다이커의 <인간공학>에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독립운동의 초석이기도 하며 삶의 다기성 긍정성을 내내 언급해주기도 한다. 프래그머티즘, 실용주의의 혁신성을 존듀이를 읽고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데, 이렇게 뒤늦은 깨달음은 베르그송을 다시 읽고서야 그 물결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눈치챈다.  기억이란 이리 중첩되면서 밀려가기도 하고, 다시 중심을 잡고 서면 더욱 선명해지기도 하는 듯싶다. 









2.


저강도 운동이 지지부진한 이유와 베르그송의 <근육의 단련> 또는 근육힘쓰기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 짚어본다. 시간의 공간화. 예를 들면 운동을 부위별로 한다든가? 시간을 양화시켜서 질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을 보거나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3.


신발을 사러가는 길. 이거는 공부다. 선택불안을 가중시키는 노동이기도 하다. 안정화 쿠션화 카본화와 왜 해부단어들을 알아야만 하는가? 그러고보니 아웃솔이 다 닳아 바꾸어야 한다고.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며 아치깔창으로 긴급보완을 잘했다고 해준다. 그렇게 주말 작업과 소소한 휴일일상들을 바쁘게 보내본다. 프리지어 세 단을 사서 세 네 곳을 밝혀둔다. 춘삼월. 사무실의 반려식물들도 <자태>로서 보답하는 모습이 참 좋다.  어서 어서 기분좋은 봄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