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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筆

 많은 사람들이 이 몸과 마음을 쓰는 길을 벌써부터 가고 있다. 간 길 또한 무척 다양하다. 혼자 느끼기에 그리 늦은 것도 아니지만 러닝을 하면서 겪게 되는 불편들은 많은 생각들을 낳는다.  바로 나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런 사소한 어려움들은 여러 상황을 물고 온다. 몸이 겪는 불편들은 총체적으로 솔깃하게 한다.


사람 몸이라는 것은 전체가 이어져있다. 마치 X자가 버드나무처럼 낭창낭창 달리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몸들은 부드러워야 한다. 한편 사람의 뼈들 가운데 손과 발이 집중적으로 힘줄과 근육과 뼈가 몰려있다. 몸근육과 뼈의 절반가까이가 이 지점이다. 유연하게 하면서도  잘 모셔야 한다. 돌이켜보면 습관그대로 한번도 고이 모시질 못한 부위다. 


사무직이 가지고 있는, 아니 자본주의를 살아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북목과 좌석에 앉아 생활해서 한편의 근육들은 구제불능 상태이기도 하다. 욕심내서 운동을 하다보면 햄스트링, 장경인대, 무릎부상이라면 그래도 정확히 위치를 알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발과 손.  손, 어깨, 날개뼈까지 모두 연관되지만 일단 발이라고 해보자. 발목, 종아리, 발바닥, 아킬레스 건, 가자미 근육, 아프긴 아픈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의사가 짚어내는 것이 다르다. 그렇다고 영상을 본다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앎의 신경전은 번진다. 대체 어디가 아픈 걸까? 적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없다. 나의 앎과 연동되어 흔들리기 때문이다.



굴근과 신근, 요가자세나 스트레칭은 연동되어 있겠다. 근육을 펴주려면 근력을 키워야 한다. 가동성을 좋게 하려면 그 부위의 신근을 움직여줘야 하고 범위를 넓혀줘야 한다. 이 나이에 자세를 바로잡는다는 것이 가능한 때인가. 묻지 말고 해보라고 한다. 다리 찢기도 고관절의 가동범위를 생각하고 개구리 자세를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고 한다.


몸을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이 일상의 일이나 습관같은 것으로 번질 기미는 많지 않다. 특출나거나 특별한 일들로 여기기 때문이다. 욕심까지 덧붙여지면 가꾸기가 아니라 보여주는데 그치기 마련이기도 하다.


지난 달 발, 발목, 아킬레스건이 경직되있는 것은 물론 부상까지 찾아와 곤란했다. 조심조심 연구하면서 발을 가지고 놀고 있다. 발가락이나 발목이나 얼음찜질과 발맛사지, 런지까지 와 있다. 조금씩 허리도 유연해지는 듯싶기도 하다. 생각보다 회복은 더디지만, 서서히 좋아지는 듯싶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더 부드럽고 강해지고 유연해지도록....짬짬을 활용해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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