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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온 책을 펼치니
9월 1일
휘익 휙휙 휘이익 휙휙
파란 호두도 날려버리고
시디신 모과도 날려버리고
<바람의 마타사부로> 첫 줄이 시작된다.
무더위의 긴꼬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렇게 바람이 휙휙 불어오는 날이면 희망의 끈을 다시 부여 잡는다. 작은 손아귀의 안간힘들이 느껴지는 날, 그래 우리는 가을을 맞고 있는 것이다.라고 마음을 다시 잡아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