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
  • 오래된 뜬구름
  • 찬쉐
  • 14,220원 (10%790)
  • 2025-11-25
  • : 2,780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평가되는 찬쉐
본명은 덩사오화(b.1953), 찬쉐는 필명이다. 어린 시절 부모가 반공단체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노동교화소로 끌려가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작가는 귀신을 쫓고 히스테릭한 이야기를 잘 하는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중국 문화대혁명의 영향으로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중국 전통 무속신앙에 영향을 받고, 사실적 인물과 감정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고, 수전 손택이 중국 최고의 작가로 꼽는 찬쉐의 이 작품은 그녀의 소설 중 가장 실험적이고 강렬하다고 평가받는다.

작품의 원제는 '늙어 빠진 뜬구름'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일. 극단적인 감시와 비이성, 상상하기 어려운 혐오의 장면들이 무덤덤하게 서술되는 스토리의 끝이 궁금했다.
재미보다는 중간에 맥이 끊기면 따라잡기 힘들 것 같아서 실타래의 한끝을 부여잡고 초집중.
작가는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은 완전히 이성을 배제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에게 10년의 재앙으로 기억되는 문화 대혁명은 자국의 문화를 스스로 파괴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표면적으로는 전 근대적 문화와 시장 정책을 비판하고 새로운 공산주의 문화를 창출하자는 배경을 담고 있었지만 결국은 마오쩌둥이 자신의 권력을 회복하고 강화하고자 했던 전략이었다. (1966-1976)

이웃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염탐하는 등장인물들과 엽기적인 방법으로 동물들을 대하는 이들의 극단적인 설정은 극단적이다 못해 판타지를 능가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가 읽기 전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한편의 잔혹동화 같으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드는 폭풍 같은 전개....
아;; 허무와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이 어쩌면 현실인건가.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