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먹는 삼시 세끼가 아니라 힐링푸드가 누구에게나 몇 가지씩은 있을 테다. 미슐랭 맛집들이 흔해진 요즘이지만 저자는 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전업작가가 되었다. "뭐 먹고 살 거냐" 하는 이들의 물음
에서 출발한 푸드테라피 같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덩달아 추억 속 미식여행을 한다.
오늘의 슬픔을 잊게 할 음식들은 의외로 소박하다.
미역국, 김밥, 짜장면, 라면, 해장국, 치킨, 불닭볶음면 등 저자가 꼽은 음식들은 요즘 k 푸드열풍에 따라 세계적인 음식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이 주는 편안함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한다.
먹을 것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라 음식 과다 섭취가 일상이지만 때로는 공복 상태가 오히려 건강에 좋은 경우도 있다.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것만 못한 과식. 공복에 더욱 느끼는 음식의 소중함. 우리 몸의 신기한 생체시계는 음식 섭취가 에너지원으로 필요한 것 못지않게 다양한 감각의 톱니바퀴가 균형을 맞춰간다.

여러 음식들에 담긴 저자의 담론들을 따라가다 보니 여러 음식들과 함께 했던 추억 속 여행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 집안의 식탁을 조율하는 주부이기도 하다보니 또 다른 관점의 미각 경험들을 더해가는 중이다. 바쁜 아침을 건너뛰기 일쑤인 우리 그녀를 위해 오늘은
모닝빵을 구워서 달걀 프라이 하나를 더하고 사과 한쪽을 더했다. 제대로 차려진 거한 한 끼는 아니어도 빈속으로 출근하지 않아서 안도하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 그녀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러고 보니 우리 그녀 나이의 나도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기 일쑤였는데 운전하며 먹을수 있는 고구마나, 과일 한쪽씩을 슬쩍 챙겨주던 우리 아빠의 모습을 지금도 종종 떠올리곤 하는데 이제는 배가 아니라 마음이 채워진다.
그래서 나는 눈물 대신 고구마!!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