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쇼> 종종 토크 콘서트 형식의 강연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강연콘서트 .
다양한 매체와 SNS의 숏츠에서도 종종 그의 인상적인 강연들을 보면 청중들과 소통하며 울고 웃는 관계의 기술, 소통 기술, 행복 기술을 전파하는 소통 전도사로 활약상을 보게 된다. 그리 행복하지 못한 유년 시절과 가족력을 가진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가족관계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타인들을 감화시키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는 유년 시절의 어려움을 비관하여 스스로를 탕진하는 삶을 살고, 누군가는 고군분투하며 역경을 헤쳐나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는다.
각 챕터별 짧은 문장 테마와 그림 한 편이 선물 같았다. 가장 바쁘고 부산했던 시기에 쌓인 책들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 카테고리들의 테마가 너무나도 와닿았기 때문이었다.
요즘 급변하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노하우들을 담은 여러 장르의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너무나도 사소해서 이런 것도 글이 되나 싶은 주제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오히려 내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고심하거나, 열등감이 차오를 때조차 저자는 슬픔을 깔고 앉아 웃으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의 활 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작품
‘공허한 것들의 거래(Transaction of Hollows)는 심리적인 공허함이 화살을 쏘는 것 같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공허함(hollow)와 화살(arrow) 사이에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언어적 유희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저자가 삶을 계속 화살을 쏘는 일과 비슷하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만의 점만 바라보며 과녁 밖으로 화살이 빗나간 경우 좌절하지만 삶은
하나의 거대한 여백이자 공간이 그 의미라고 말하고 있다. 아. 완전 공감!!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저자는 여가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으면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영혼도 따라 사라질 수 있다는... 공감되는 말.
내 마음의 땅값이 아무리 비싸도 영혼이 병들기 전, 영혼이 사라지기 전에 마음의 공원을 조성하라는 말에 삶의 속도와 욕심을 돌아본다.
그 외에도 부모로, 자식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그의 조언들은
너무 일상적이지만 또 잊고 있던 것들을 일깨운다. 특히 부모의 관점에서 가장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자신이 보는 세상의 크기 안에서 삶을 컨설팅하고
매뉴얼을 주려 한다는 부분에서 부모로서 지지와 지원을 구분 지어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내 삶의 못다 이룬 꿈과 이상을 펼치는 방향이 아닌 온전히 나 아닌 독립 개체로
나아갈 수 있는 지지를 보내는 것.
사람의 관계란 좋은 기운을 전하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남과 여운이 지속된다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글로 만난 <김창옥 쇼>는 마음의 기어를 적절하게 바꾸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