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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아가씨
  • 이 시대의 사랑
  • 최승자
  • 10,800원 (10%600)
  • 1981-09-01
  • : 14,342

 

 

 

내 이렇게 인쇄가 조악하고 활자가 올드한 시집을 보면서 오열하게 될 줄 미처 몰랐다.
눈물 콧물 다 짜내면서 펑펑 울었다.
최승자 시인은 그냥 내 마음을 후벼판다.
후벼판 마음에 소금까지 팍팍 쳐버린다.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시집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고 또 읽어야지.
대신, 애인 생기면 책장에서 두번 다시 꺼내지 않으리.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저렇게 살 수도 없다고 고민하는 삼십세가 훌쩍 지나버리면,

지금 이 시간도 손발 오그라는 추억, 응답하라 2012가 될테지.

그때쯤엔 이 시집이 좀 시시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좀 울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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