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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아가씨
  •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델핀 미누이
  • 8,820원 (10%490)
  • 2009-06-08
  • : 387
  우리 사회에서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혼녀는 손가락질 받기 마련이다. 물론 이혼남도 마찬가지겠지... 이혼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어쩌면 나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그게 꼭 잘 된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에선 칭찬 받아 마땅한, 박수를 쳐 주어야 할만한 한 소녀의 이혼 이야기가 나온다. 
 

 
  누주드는 열 살에 결혼을 했다. 내가 그때쯤에 뭘 했던가 싶어 돌이켜보니, 그냥 학교 갔다 학원갔다 했던것 같다. 내가 세상을 놀래킬 일도 없었거니와, 나도 딱히 특별난 것 없이 평범한 학생으로,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 하루하루를 익숙하게 지내왔던것 같다. 그 나이대엔 결혼이란 것을 생각해본적도 없었겠지. 지금 이 나이에도 딱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데, 그때엔 오죽했겠는가?! 근데, 이 책의 주인공 누주드는, 결혼을 했고, 일반적인 부부들이 결혼후에 갖는 성생활(이 아니라 성폭력이었다!!!)을 강요당했!으며, 매를 맞았고, 일을 해야했다. 예멘에서는 일반적인 일이었지만, 이 어린 소녀는 부당하다 생각했고, 제 발로 법원에 찾아갔다. 물론 법원이라는 곳을 가르쳐 준 사람이 둘째 엄마였고, 내 생각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둘째 엄마다. 아버지도 엄마도 모두들 참으라고만 했지, 그녀를 도와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둘째 엄마는 악몽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얼마나 악몽같았으면 그런 대담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싶어 동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이 세상은 정치인이나, 지도자, 재력가 등등 몇몇의 위대하다고 불리워 지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변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띄진 않지만, 자기 자신의 주어진 자리에서 불합리한 일에 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변해간다. 그런 점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주드는 본인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자신의 변호를 도와준 멋진 변호사처럼 자신도 어른이 되면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한다. 반드시,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예멘 여성의 인권을 보호 할 수 있는 멋진 소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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