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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thering Writes
Caravan
너가말해줘야지  2026/03/13 23:34
술탄 노래 듣고 싶어져서 퇴근하자 마자 전곡 재생 해놓고 밀린 집안일 함…

일주일 동안 설거지도 못 하고 널어둔 빨래도 못 갰다. 월요일엔 성아랑 저녁 먹고 밤 열시 돼서 헤어지구 화요일엔 헤밍웨이마냥 과음했음..; 수요일엔 숙취에 뻗어있느라 낮 시간 날리고 저녁엔 희재네 가서 파스타 읃어 먹고 또 수다 떠느라 열 한 시에 집 옴. 목요일인 어제는 거지같은 회식에 끌려가서 새벽 한 시까지 준코(…)에서 난리치고 그리하여 오늘인 금요일 밤이 되어서야 집을 돌볼 수 있었다….

갑자기 술탄 노래가 듣고 싶어진 것이 꼭 김간지의 활약 때문은 아니다.. 난 그이가 술탄인 줄도 며칠 전에서야 알았으니까…
아마도 낮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는 날들이 이어져서 그렇겠지… 이런 시즌이면 꼭 대학생 때 새 학기 시작하던 즈음의 기분이 된다. 앞으로 만나게 될 모든 것이 기대되고 내가 젊다는 느낌을 오장육부로부터 느꼈을 때.

RU-21 두 알 털어넣고서야 마음 놓고 막걸리 마실 수 있는 지금은 더이상 그만큼 젊지 않지만, 그래도 술탄오브더디스코 들으면 줄 이어폰 귀에 꽂고 얇은 봄버재킷만 걸친 채 밤거리를 쏘다니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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