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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의 소소한 시간
  • 돌아온 아이들
  • 김혜정
  • 13,500원 (10%750)
  • 2025-06-25
  • : 1,997


#오늘의책 #하리뷰 #도서제공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는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다

단, 고통 어린 기억을 망각의 숲에 가둬두고서


#돌아온아이들

#김혜정

#현대문학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 어느날, 상백산에서 아이들이 발견됐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아이들과 관련된 정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한 노인이 경찰서에 찾아와 말했다.


“60년 전 잃어버린 제 딸이 분명해요.”


이 아이들의 정체가 뭘까?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만 살아남은 후 말을 잃어버린 '담희' 

30년만에 나타나 담희의 고모라고 말하지만 어린이의 모습인 '민진' 

담희의 미술심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보경'


이야기는 담희와 민진의 만남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대체 30년 동안 민진은 어디에 있었던 걸까? 상처입고 외로웠던 담희는 있는 그대로 봐주는 민진과 함께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데 다시 사라져버린 민진, 민진이 꿈에서 봤다던 숲의 모습이 미술치료 선생님 ‘보경’의 교실에서 보았던 그림과 비슷하다?


흥미진진하지만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소설이었다. 성장 멈춘 아이들이 다녀왔던 또 다른 세계 역시 신비롭고 아름답다. 도망친 아이들, 스스로 선택했지만 갇혀버린 아이들, 자라지 않는 아이들.


그러나 민진을 구하려는 담희의 용기와 의지는 분명했다. 그 열쇠를 쥐고 있던 보경과 민진과 보경의 아미, 모모와 진설까지. 다정하고 따뜻한 아미(친구)가 있기에 결국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힘, 더 이상 머물러 있고 싶지 않은 마음, 우리는 함께, 더불어, 같이 나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손 내밀고 손 잡아주며 그렇게.





“나는 이제 자라고 싶어요. 나의 시간은 흐를 거예요.” p.142


#책속한문장





30년 전 사라진 고모가 돌아오다니. 그것도 사라졌던 그 모습 그대로. 어쩌면 그래서 담희는 말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삶에서 자꾸만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니까. 담희는 옆자리에 있는 돌아온 고모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p.26-27




“영랑, 너는 나의 아미야.”

“아미가 뭐야?”

영랑은 아미라는 말이 뭔지 몰랐다. 아미는 마인계 말로 ‘옆에 서 있는 사람’, 친구를 뜻한다. 진설이 설명해주자 영랑도 “너도 나의 아미야”라고 말해주었다. p.71-72


‘슬픔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p.82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뿐이다. 진설과 손을 잡은 순간 보경의 흐릿했던 기억들에 색이 입혀지며 총천연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p.122


모모는 민진이 마력 없이도 나무를 잘 타고, 민진이 노래를 부를 때면 음색이 무척이나 맑아 풀과 꽃마저도 조용히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민진이 가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있을 때가 있고 그때 민진의 눈동자 안이 텅 비어 있어 그걸 보는 모모마저 슬퍼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 담희는 마음이 꼬집히는 것 같았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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