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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의 소소한 시간
  •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유시민
  • 17,010원 (10%940)
  • 2025-04-30
  • : 339,501
#오늘의책 #인문학 #하리뷰 #도서제공

🔖“세상이 두려울 때마다 그들에게 길을 물었다”
🔖청년 유시민의 이정표가 되어준 위대한 고전 15

#청춘의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유시민 작가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라고 말하는 <청춘의 독서> 2009년 처음 출간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았던 이 책이 특별증보판으로 다시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쓰고 날카롭게 쏘아보던 눈빛을 가진 청년 유시민의 생각부터 30년이 지나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해보는 15권의 책 이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유시민 작가는 요즘 전국민의 신경안정제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에게 필요한 말들을 속시원하게 들려주고 있는데 그가 얼마나 똑똑하고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지 않고 마냥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사두고 읽지 않거나 사서 읽다가 실패한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청춘의 독서였다. 시간이 흘러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아쉬울 정도로 너무나도 즐겁게, 놀라움과 감동을 받으면서 읽어나갔다.

특별증보판에 새로 쓴 서문에서 그는 말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일 많이 표현한 책이라 제일 애착이 간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목적보다는 ‘나를 표현하려는’ 욕망에 끌려 썼다. 어디 나만 그렇겠는가. 누구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글에 애착을 느낄 것이다. 6

그만큼 작가 유시민이기도 하지만 인간 유시민의 생각과 감정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게다가 처음 이 책이 출간했을 때의 서문에서의 문장 역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주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10

이런 아버지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서문에서 이미 반해버렸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책을 읽고서 바로 쓴 책이 아니라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고 시간이 흐른 만큼 어떤 변화와 다름이 있을지 생각하며 쓴 책이다. 청년 시절의 유시민과 30년이 지난 중년의 유시민의 생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책이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같은 책이더라도 시대와 상황, 나이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유시민 작가가 들려주는 책들을 한 챕터씩 읽어갈수록 역시 유시민(턱 빠질뻔🤣)이라는 생각이 계속 했다. 러시아 고전 문학이 자주 등장하는데 나는 최근에 <안나 카레니나> 때문에 고전기피증이 올 것만 같은 열불나는 독서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아는 만큼 보이고 독서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너무나도 크게 와닿았다. 고전은 역시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대위의 딸과 이반 데이소비치의 하루,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이 세 권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을 정말 즐겁게 읽고 사유하고 글로 풀어내는 유시민 작가에게 다시 한 번 반했다! 역시 아무리 유튜브에서 사이다발언을 하며 속시원하게 해주더라도 책이 주는 감동을 대신할 수 없다.

15권의 책 목록을 보면서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읽은 책도 있었지만 선뜻 손이 가는 책들은 아니었다. 스쳐 지나가듯 허세용으로 읽은 책도 있었다. 앞으로도 소개된 책들을 전부 읽지는 못할테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구나, 라고 눙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제대로 읽고 싶어졌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하인리히 뵐의 책을 꺼내놔야겠다.(이와중에 책이 있군요😁)

인상깊었던 책 몇 권은 필사를 하면서 2차로 이어서 리뷰를 써보려 한다. 진정한 독서도파민이 팡팡 터졌던 시간이었다. 역시 유시민 작가님 최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았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리의독서기록
매일 읽고 매일 필사하며 늦은 리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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