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마지막 말을 읽었다. "...하지만 강아지를 둘러싼 인간의 책임을 묻기엔, 여전히 유효한 장르이다"
그럴듯 한데... 이 책이 정말 인간의 책임을 물은 책인가?... 하는 의문은 든다.
책을 재미있게 읽긴 하였지만 주인공인 시습도 그렇고, 다른 이들도 그렇고 앙시앵 하우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전혀 이입이 크게 되지 못했다. 왜 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있고, 이게 왜 강아지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태형은 왜 갑툭튀로 나와서 그러는 것이고, 박유정은 왜 그런 것이며, 리다는 왜 그런 것이며, 정채민이 왜 그런 것인지,
뭔 음식이 참 따로따로 굴어서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맛 없지는 않아서 요상한 책이라고 할까.
딱 그 수준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 글을 쓰고나서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읽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책 같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읽자니 집에 키우는 개들에게 먹이로 준 고기를 제공한 많은 소, 돼지, 닭들의 운명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전에도 다른 글에서 적기도 했던 것 같은데...
저런 행위를 생각하자면 인간의 위선을 생각 하게 한다.
사지 말고 입양하라고 하는 것처럼 개들은 무언가 소중한 생명인양 대우해주는데 지능도 개들에 비해 낮지도 않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돼지, 소, 닭들의 대우는 어떤가. 심지어 인간들은 개 식용에 대한 금지법안 까지 만들어 스스로 먹지 말고자 하기도 한다.
뭔가 좀 슬퍼졌다고 할까...
작가의 말에서 본인이 참고한 책을 나열하는데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 보였다. 이전에 몇 챕터를 읽다가 읽지 않고 잊어버렸는데, 생각 난김에 찾아서 먼지나 털고 조만간 다시 읽기 시작해야 겠다.
생각해보니 다른 책을 읽게 해준다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어느 정도는 구실 했다고도 할 수는 있겠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