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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 [전자책] 꽤 낙천적인 아이
  • 원소윤
  • 10,500원 (520)
  • 2025-08-27
  • : 3,654

 2주 전쯤에 구입해서 도착한 오닉스 팔마2로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를 자주 확인했다. 이 고통에 언제쯤 탈출 가능할까 하고. 꾸역꾸역 남은 음식 버리기가 귀찮아서 입 속에 집어 넣는 것처럼 페이지 번호를 확인하며 읽었다. 


책소개와 저자 소개 소설의 시작을 읽자마자 알아챘다. 이건 250 사이즈의 구두 같다고. 


운동화는 260을 신으며 구두는 255 정도를 샀어야 했는데 일주일전에 급하게 차려 입고 가야할 사정이 있어서 주문하다가 그 생각을 못하고 265를 구입했다가 반품 시켰다. 그런데 이건 전자책이고 이미 다운은 받았고 다 읽어 버렸고 해서 반품도 안되니 참.


좋아하는 건 이유가 없어도 싫어하는 건 이유가 수백가지 된다고 하던데 수백가지는 아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싫었다.  싫은 이유가 제일 처음 떠오른건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한 손은 마이크를 잡으며 말장난 치는 저자가 떠올려져서 그랬다.


'아니 그냥 자기 하던대로 공연만 하면되지 그걸 왜 그대로 책에다 옮겨 놓는거야'?'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한들 좀 순서대로 이야기 하면 안되나 난 원소윤씨의 역사를 모른다고요.  이거 이야기 했다가 저거 이야기 했다가 하면 정신을 못차리겠다는 말이지. 하지만 지루하면서도 말장난이 그나마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어준 것도 있다.  그래 이건 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공감이 가는 것도 거의 없긴 했는데 마지막에 엄마가 넘어져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을때 장면이었다. 나도 너무 아파서 갔던 응급실에서 맞은 진통제가 무슨 이유 탓이었는지 부작용으로 올린 적이 있었다. 아파서 갔는데 안 아프자고 맞은 진통제가 그리 만들어 버리니 원.  상당히 난감했다. 그리고 병실에 간병인이 무슨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 인 양이야기를 하는 것도.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자기를 의사나 간호사로 착각을 하신 건가.


이 총서로 나온 책 중에서 이전에 읽은게 천국보다 낯선이란 책이었는데, 최악의 소설 중하나였더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몇년이라는 세월을 넘겨서 읽는 다음 책도 이 모양이라니 이 총서하고는 정말 맞는 모양이다.   


한두마디 코멘트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위에 적은 이유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뒤에 편집자라는 사람의 글을 빌려 이야기나 할까해서  그것도 읽어봤는데  그럴 듯 하다. 


"'나'는 무조검적으로 사랑받는 주인공 에서 조금이나마 사랑을 주는 조연으로 거듭난다. 이 변화는 소설 외핵을 둘러싸고 있는 성장이다."


아아? 난 뭐 저자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는 범주에도 해당이 되지 않아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던 모양이다. 


"이제 나는 "아름다움의 어원이 앎은 다음이라는 것'도 이해하는 수준에 이으렀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을 아는 대신 이해한다."


좋은 말입니다. 내가 읽으면서 소설 속 저 문구는 와 닿네 싶었던 것인데, 메모메모...


"현명한 사람은 타인을 아는 대신 이해한다. 이해는 모름 속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이해에 대한 깨우침은 이 소설이 보여 주는 괘 낙천적 태도의 다른 말이자 깊이 있는 유머의 동의어다. 지금 필요한 문학의 새로운 용례이다."


아하, 새로운 용례라...   그런데 누가 먼저 저 이야기를 내뱉으면 어쩌지, 혹은 이 글을 보고 눈치 채면 어쩌지... 근데 어차피 이런 글은 장식품으로 생각해서 읽지 않겠지만,


누가 "제법 멋진 평이네요. 근데 그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고 한다면


그러면 나는 딴청을 피우며 답해야겠다. "아시잖아요 전부 농담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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