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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green님의 책방

2022년에는 독서의 해였다. 2021에 57권을 읽었는데 이번해엔 총 64권(그래픽 노블은 포함했지만 그림책은 포함하지 않았다)을 읽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목표 권수(50권)를 채울려고 열심히 읽었다면 이번에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자연스러워졌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손이 가는데로 읽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이 읽었다. 예전에는 책을 다 읽으면 블로그에 제목과 작가를 적는데 바빴다면, 이번에는 너무 많이 읽어 깜박하고 기록을 늦게 남기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2021년에 비해 학문적인 책보다는 에세이를 많이 읽어서 아쉽다. 그래서 2023년에는 질적으로 만족스러운 독서를 해야겠다.

-도서관 이용

이용한 도서관은 세종시립도서관을 제일 많이 이용했다. 그 외에 고운동, 소담동, 반곡동 도서관을 이용했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한 뒤, 개관한지 얼마안된 반곡동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신청한 신간 희망도서들

이 몰려 있어서 더 재미가 있었다. 세종시립도서관에서는 2022년부터 시민운영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의 공간 <이도>에서 강의도 한번했다. 그리고 수많은 책을 빌리고, 대부분은 조금 읽다가 반납했다. 다 읽지 못했지만 빌렸던 책 중에 마음에 들었던 책들은 다음에 읽으려고 사진으로 많이 남겼다.




-독서 모임

기존 독서모임에 추가로 다문화 독서모임에 1월부터 새로 참가하여 두 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둘다 달에 한권으로 정해서 독서를 하기로 했고 한번 빠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두 모임에서 내가 읽은 책 목록은 다음과 같다(도서들이 더 있었지만 다 안 읽은 책들은 쓰지 않았다.). 그리고 세종페미독서모임에서 이라영 작가님의 특강을 같이 들으러 갔다. 작가님께 질문을 해서 신간도 선물로 받았다. 조치원 문화정원에서 강의를 듣고 친구들과 야외에 앉아 독서수다를 떨었는데 매우 행복했다.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자 작가가 릴케와 소로라고 하자, 친구가 소로가 숲에 살 때 엄마가 빨래 해준거 아냐며 놀렸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때는 시절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했다.


세종페미독서모임

3년정도 이어지고 있는 모임인데 많이 친해진것 같아 좋다. 내 생각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여름의 빌라(백수린), 므레모사(김초엽),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임소연), 헤엄치는 법(이연)

디드책방(다문화가정독서모임)

2022년 1월부터 시작한 모임인데 이중언어어 문화 같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어 대화가 잘 통한다. 다양한 나라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거의 제일 먼저 로그인을 할 정도로 매우 마음에 드는 모임이다.

코리안티처(서수진), 천개의 파랑(천선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브래디 미카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지구끝의 온실(김초엽), 마녀체력(이영미)


- 독서 분야 및 주제

지난해 읽은 책분야는 자연, 육아, 비건, 에세이, 심리학, SF, 환경오염, 인권(노인, 장애인, 난민, 아동, 여성)였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소설을 많이 읽었다. 동식물과 자연 그리고 비건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고 가진 것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사는 법에 대해서 관심이 지속되었다. 여성학 육아 도서 및 심리학 쪽은 연말에 ADHD에 관심이 생겨서 읽었다. 독서기록을 보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가 보인다. 성장주의에 의해 붕괴되는 지구와 그로 인한 환경오염의 불균형, 한쪽은 소비하고 한쪽은 생산하며 고통을 받는 불평등에 관심이 많다. 이제는 성장하지 않고 소비자들도 생산자가 되고 생산자들도 소비자가 되는 자연도 존중을 받으며 서로 연대하고 돕는 소박한 삶이 내가 그리는 삶이다. 땅에서 식물을 기르며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을 해본다.


- 2022년 기억에 남는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제니 오델), 요즘 애들(앤 헬렌 피터슨)

:2020에 가진 sns중독에 관한 관심이 이 두책으로 이어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으로 내가 미디어를 끊고 걷고 생각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 정치적인 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리되었고 '요즘 애들'을 보며 끊임없이 느끼는 단절에 대한 불안함과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대해 배경을 이해하게 된 책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세종페미독서모임에서 1월 책으로 다시 같이 읽기로 했다.



공부의 위로(곽아람): 아 나도 이렇게 공부를 좋아했었지. 타과들 전공기초 과목을 도장깨기처럼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 책을 읽는 내내 다시 공부가 하고 싶었다. 작가의 추천도서도 매력적이다. 파우스트도 어떤 번역본을 봐야할지 추천받을 수 있었다.



바다의 숲(크레이그 포스터, 로스 프릴링크): 나의 문어선생님을 찍은 감독과 촬영감독이 쓴 책이다. 아름다운 사진과 바다속의 이야기들이 있다. 다큐가 너무 좋아서 책은 별로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독립적인 시퀄이고 너무 좋다.


문맹-자전적 이야기(아고타 크리스토프): 난민 작가가 다른 언어로 글을 쓰면서 남긴 기록인데 새로 배운 언어로 쓴 글이 문장이 단 순하면서도 정말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구나 싶었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유일하게 독서 후 운 책이다. 좋아하는 백수린 작가님이 번역하셨다.


- 책구매

이북을 많이 구매했는데 구매하고 나서 바로 읽지 않았다. 사놓고 안 읽은 책을 읽어야겠다. 그리고 너무 읽고 싶어 샀는데 생각보다 별로인 책들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먼저 보고 구매하도록 해야겠다. 그 외 식물책들을 사모으고 있다. 도감책들은 계속 꺼내서 보게 되어 좋다. 책 펀딩은 오랜만에 하나 참여했다. 이것도 그림을 보기 위해 펀딩한 책이다. 중고 종이책을 많이 구매했다. 좋아하는 그림책들이나 곰브리치 세계사처럼 소장가치가 있는 도서 위주로 구입했다. 곰브리치 책들은 중고서적에 나오면 금세 팔린다.



1. 코리안 티처 / 서수진 <공감 많이 간다>

2. 행성어 서점 / 김초엽 <최고>

3. 천개의 파랑 / 천선란 <가볍게 한번 읽음>

4. 타락한 저항 / 이라영 <최고>

5.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강렬하다>

6. 노마드랜드 / 제시카 브루더 <영화랑 같이봐서 더 좋음>

7. 행복의 가격/ 가쿠타 미쓰요 <다시 읽음>

8. 무심하게 쓴다/ 가쿠타 미쓰요 <가볍게 한번 읽음>

9.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 반다나 시바, 카르티케이 시바 <소리내어 읽음>

10.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브래디 미카코 <다문화 가정 내 생각해볼 문제들>

11. 정치적인 식탁 / 이라영 <항상 좋은 작가님>

12.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 마르탱 파주 <청소년성장기책>

13. Be Prepared / Vera Brosgol <청소년성장기책>

14. 여름의 빌라 / 백수린 <이 책으로 작가님이 좋아짐; 고구마100개주의>

15. 내가 살아야 할 생을 잘 살아서 기쁘다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16. 식물의 세계 / 조너선 드로리 <소장>

1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대박>

18. 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거야? / 마르탱 파주

19.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제니 오델 <다시 읽기>

20. 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 정현종 옮김

21.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심혜경 <가볍게 한번 읽음>

22. 공부의 위로 / 곽아람 <다시 읽기. 너무 좋아>

23. 동네에서 만난 새 / 이치니치 잇슈 <귀여워>

24.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25. 숨쉬는 소설 / 배명훈 외…

26. 아무튼, 식물 <공감>

27.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 둡니다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28. 예술가의 서재 <눈호강>

29. 마녀체력 <오 내취향 아님 ㅜㅜ>

30. 오늘의 에코 라이프 / 테사 워들리

31. 바다의 숲 / 크레이그 포스터, 로스 프릴링크 <걸작>

32.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 이혜림 <가볍게 한번 읽음>

33. 먹고 사는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 노지양 <프리랜서의 찌질함을 잘 담아주셨다 너무 좋아>

34. 아이라는 숲

35. 아무튼, 산 <좋아>

36. 므레모사 /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보다 므레모사가 더 좋았다>

37.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 정세랑 외 <기대보다 좋았다>

38. 다정한 매일매일 / 백수린 산문 <작가님 팬됨>

39. 3평 집도 괜찮아! / 야도카리 <3평에 살고 싶다>

40. 주말엔 숲으로 / 마쓰다 미리 <평안한 기분>

41. 요즘 애들 / 앤 헬렌 피터슨 <다시 읽자>

42. 홀가분한 삶 / 이시카와 리에

43. 정원을 가꾸고 싶습니다 / 시몽 위로 <평온하다>

44. 아냐의 유령 / 베라 브로스골 <청소년성장기책>

45. 퀀텀 라이프 / 하킴 올루세이, 조슈아 호위츠 <영화 한편>

46. 적을수록 풍요롭다 / 제이슨 히켈

47. 내가 새를 만나는 법 / 방윤희 <좋다>

48. 빌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 제임스 볼드윈 <볼드윈 책 다 찾아봐야지>

49. 헤엄치는 법 / 이연 <공감 안감>

50.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 린지 C. 깁슨 <아 좋다>

51. 서서히 식물이 좋아집니다 / 한진아 <가볍게 한번 읽음>

52. 정글하우스 / 월간플로라편집부 <눈호강>

53. 비닐봉지는 안주셔도 되요 / 최정화 <가볍게 한번 읽음>

54. 매일매일 채소롭게 / 단단 <채소 먹고 싶음>

55. 안 신비한 동물사전 / 긴수염, 평화 <기록의 힘>

56. 문맹-자전적 이야기 / 아고타 크리스토프 <다보고 운 책>

57.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지나영 <굳이 읽을 필요는 없었다>

58.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 사이 몽고메리 <따뜻한 에세이>

59. 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 후쿠니시이사오, 후쿠니시 아케미 <만화로 되어있어 너무 좋다>

60. 특기는 사과, 취미는 반성입니다 / 조은혜

61. ADHD 2.0 / 에드워드 할로웰, 존 레이티 (잘 정리된 책)

62. 소비단식 일기 / 서박하 <가볍게 한번 읽음>

63. 식물 좋아하세요? / 조아나 <가볍게 한번 읽음>

64.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 임소연 <가볍게 한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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