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딸기재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에서 책을 추천해주는 란이 있었다. 뭐 계속 나오는 기획은 아니었고, 지면이 좀 모자랐는지 그런 기획을 잡았는지 하여간 책이 한 10여권 소개되었다. 그중에 눈에 띄었던 책이 이책이다. 제목이 일단 특이해서 기억나는 책이었는데, 당에서 추천하는 책이라니 사다 보게 되었다.

아! 이사람은...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았나 보다.

작가와의 문화적 - 정서적 일치감이 무섭게 파고 든다.

당시 나는 롯데 어린이 회원이었는데... 삼미가 그렇게 처참한 승률을 기록하였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였다. 와... 실로 대단한 팀이었다. 책을 읽는 고속 버스 안에서, 나혼자 키득거리고 있었다.

그 버스는, "정안'휴게소에서 한명의 승객을 두고 온 버스였다. 갑자기 기사에게 전화가 오더니, 기사는 당황하며 "천안 휴게소에서 기다릴 테니 호남고속 아무 다음차나 타고 천안에서 내려달라고 하시라"고 통화를 하고는, 버스전용차로를 버리고 일반 차로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일반차로는 물론 겁나 막혔다.

기사는 나름대로 "천천히"가고 싶었나 보다. 기다려야 하니까...

승객들이 드디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막 욕을 하기 시작하고, 기사가 사정을 하니까 "운전 똑바로 하라"고 하더니 "내려서 보자"고 협박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사람이 내려서 보자고 하고 나서 버스 안이 정말 조용해 졌다. 무서운 분위기...)

그런 버스 안에서 나혼자 킥킥 거리면서 이 책을 보고 있었다. 정말이지웃지 않을 수 없었다.

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풍자 죽여주고...

나도 삼미슈퍼스타즈 팬클럽에 동참이다.

다읽고 선배에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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