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겨울 여행
얄븐독자 2025/12/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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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여행
- 자우메 카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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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5-01-31
: 5,690
카브레는 ‘여지없는 작가‘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뭐가 있나 봤더니 무려 3권짜리 ˝나는 고백한다˝ 가 국내 출간되어 있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어서어서 많이 번역되기를 희망해 본다
여지가 없다는 것은 단편 ‘나는 기억한다‘ 또는 ‘발라드‘ 또는 표제작 ‘겨울여행‘을 비롯 다른 대부분 때문인데 열린 결말처럼 뜨뜨미지근하게 여지를 남기는게 아니라 여지는 확실하게 싹둑 잘라버리고 당길 방아쇠는 확실히 당겨버린다는 뜻인데 그만큼 뒤에 남는 여운에 ‘와 씨 이런 작가를 이제야 알 게 됐단 말이야‘ 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수록된 표제작 ‘겨울 여행‘을 다 읽고나면 이미 많이 인용된 마지막 문장을 나 역시 재차 따오지 않을 수 없을만큼 단편집 전체를 아우르고 있구나 했다
인생은 하나의 경로도 목적지도 아닌 여행이며, 우리가 사라질 때는 그 위치가 어디든 우리는 언제나 여행의 중간지점에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의 불운은 하필이면 가혹하기 짝이 없는 겨울 여행에 당첨되어, 영혼이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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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출생을 해버렸듯 겨울 여행에 당첨된 자들의 혹독한 이야기들에 일말의 어정쩡한 여지 따위를 주지 않는 작가의 태도에 광광 호들갑을 떨지 않을수 없었다는 것이지
14편의 각각의 단편들이지만 알게모르게 조금씩 얽혀 있다 앞 소설의 인물들이 언급 된다거나 렘브란트의 그림들과 클래식 음악들이 중복되기도 한다
근래에 들어 이렇게 관심 폭발하는 작가는 없었기에 3권 1200여 페이지 짜리를 더 빌려왔겠냐고... 완독은 모르겠지만
딴 얘기로 내가 출판업자라면 카브레의 소설들을 모조리 국내 출간해서 노벨상 잭팟을 한번 노려보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떤 독자는 나는 고백한다 그 하나만으로도 노벨상감이라고 했더라만은
스승님의 그리하라 하셨잖아요 -> 스승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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