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몽마르트르 유서
얄븐독자 2024/07/23 19:22
얄븐독자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몽마르트르 유서
- 구묘진
- 13,500원 (10%↓
750) - 2021-04-06
: 1,007
나는 이 소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
이십대 중반에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 나이였을 때 사람에 깊이 몰입해본적 있을까
그 시절로 부터 너무 까마득히 멀어졌다
지나고보니 그 나이였기에 가능했겠다 싶은 건 지나온 사람의 방관적 태도일 뿐이겠지
사람의 감정도 늙어가는 몸처럼 마모 된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마모된 감정으로 까마득히 먼 나이대의 작가가 쓴 격정적 감정을 읽어나가는 일이 버겁다 느껴졌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한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이만큼의 감정 소모가 있을 일인가 이런게 사랑 이라 불리는 불가해한 것의 이면이라면 나는 숨이 턱턱 막혀 못하겠다 싶다
퀴어 라는둥 동성애 라는둥 글쎄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인간 대 인간의 이야기다 각자의 성별을 원해서 택한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사랑 이니 진실 이니 그런 말들이 표상하는 어떤 것들을 불신하는 사람이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부정적 비관적 입장의 사람이 신기루 같은 사랑이니 진실이니 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나간 소설을 따라 읽어가자니 이건 내게 벽이구나 싶을 뿐이었다
본문의 표현대로 사랑이라는 것도 하나의 ‘의지‘로써 기능하고 가능케 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원초적이거나 본능적으로써 생래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은 물려 받아야 체화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랑이라는 것도 선택된 자들만이 누리고 부릴수 있는 정신 능력같다 뭉뚱그려 인류 보편의 공통이라고 하면 선택받지 못한 이들에겐 그저 낯선 이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끼리끼리 선택받은 이들 끼리
사랑이라는 것 또한 그 안에서 수동적 도태와 자발적 진화를 이어나가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난 모르겠다
알라딘 중고 균일가 매입 가격 1,300원
ㆍ
ㆍ
사람을 바닥나게 하는 사람
162
사랑은 ... 일종의 ‘의지‘다.
184
열정은 자질이다. 사람이 내부 세계를 개방하는 능력이며, 인간성이다.
220
한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알려면, 그 말보다 행동을 볼 일이다.
227
인간의 본성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사랑‘이란 상대의 본성 전부를 사랑하는 것이다.
272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