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what a wonderful world

교회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평소 동화를 읽는 것도 아니었는데

표지가 눈에 띄었어요.

듬성듬성 색칠한 게 꼭 애들 그림 같기도 해서 그냥 펼쳐 봤어요.

 글이 짤막해서 책장이 쓱쓱 넘어가더라고요.

그런데 거의 끝에 이런 부분이 있더라구요.

예수가 이 지방 저 지방 다니다가 우물가에서

한 여자를 만나 물을 한 바가지 달라고 청했는데,

그 여자는 이 남자 저 남자 품을 전전하고 다녀야 먹고살 수 있는

비천하다고 놀림받던 아낙이었다네요.

예수가 남편이 어딨냐고 하자 그 여쟈는 남편이 없다고 했고

그러자 예수는

" 이제 그만 헤매도 될 것 같군요. 내가 친구가 되어 드릴 테니까요."

그랬더랍니다.

한번도 그런 생각 안 해봤는데

말 안해도 사람 마음을 다 알아주고 먼저 손 내미는 이런 친구 있음

세상에 부러울 게 없겠다 싶었어요.

우연히 읽다가 마음 따듯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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