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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차의 방
  • 내 마음, 들어 보세요
  • 카트린 게겐
  • 11,700원 (10%650)
  • 2022-03-11
  • : 327

 이 책은 <처음 부모>의 작가 카트린 게겐이 아이의 입장을 대신해 아이가 들려주고 싶은 말을 담았다. 이란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레자 달반드의 그림이 아이의 말을 더 와닿게 해주어 글과 그림을 읽는 재미가 굉장히 좋았다. 책 전체적으로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지만 그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부분을 2가지 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내가 말할 때는 귀를 기울여 주세요. 내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뜨끔하며 읽은 부분이다.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건성으로 대답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며 성의 없게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기본은 눈을 마주치며 공감하는 것인데, 반복적인 대화가 잦은 아이들과는 힘든 부분이 있다. 매번 안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행하게 되는 나의 행동들!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진심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언제까지나."  

 아빠, 엄마, 그리고 아이가 함께 있는 가족의 모습이 가슴에 콕 남는 장면이었다. 나의 어릴적 추억에서도 가족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행복한 감정에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정성 덕분에 이렇게 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의 아이에게도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언제까지나." 이 말은 내가 지금도 부모님께 늘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책이 어린이에게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며 부모님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 그렇게 말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한다. 나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줄 알며, 나와 아이의 입장을 공감하고 마음을 연결할 때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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