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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사랑한태양`
┌사라진로봇
│마음을 읽는 로봇
│소녀를 사랑한 로봇
│착각에 빠진 로봇
│위험에 빠진 로봇
│미쳐 버린 로봇
└시장이 된 로봇

이 책은 이렇게 일곱가지의 로봇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장 흥미를 가진 이야기는 '시장이 된 로봇' 이다. 다른 이야기들도 내가 책에 정신없이 빠지도록 도아주었지만
특히 내가 꼽은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다 갖추고 있어서 정말 좋아한다. 우선 내가 싫어하는 과학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로봇 심리학자인 수잔 박사가 추리를 하는 과정도 근사하다. 비록 셜록 홈즈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내 감탄을 얻어내기에는 충분했다. 로봇'스티븐'이 훌륭한 시장이라면 문제될게 없고, 인간보다 로봇을 더 사랑한다는 수잔 박사 역시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근에 본 영화 중 '매트릭스'가 있다.(개봉된 한참 후에도 빌려보지 않아서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영화 '매트릭스'는 네오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매트릭스라는 가상공간에 대해서 저항하는 세력이 매트릭스를 이기는 것으로 happyending 이 된다. 하지만 아니라면? 그 세력이 매트릭스를 이기지 못하고 사이퍼 같은 사람들이 계속 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세계는 결국 인간이 만든 기계에게 지배당하고 말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건 공룡보다 힘은 세지 않지만 두뇌가 발달되어 있던 인간이 공룡의 멸종으로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 이다.

끔찍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무시하는 로봇이 언젠가는 우리 보다 더 똑똑해 질수도 있다. 만약 우리가 로봇 생산을 적극적으로 하고 로봇을 점점 더 이용하게 된다면 말이다. 로봇 역시 컴퓨터와 비슷하지만 로봇은 작동하는 동안에는 언제 든지 배울 수 있다. 매트릭스에 저항하는 세력은 생길 수 있지만 수잔 박사처럼 로봇에 미친, 인간보다 로봇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착각에 빠진 로봇 이야기에서처럼 에너지 변환 장치가 아닌 로봇을 섬기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 미래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밝아야 할텐데 왜 한없이 무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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