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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不常勝 而恒上昇
  •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밀 만나
  • 셸 실버스타인
  • 4,500원 (10%250)
  • 1982-02-01
  • : 226
누군가에게 무엇이 된다는 것.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함께 하는 누군가를 원하게 된다. 자신과 맞는 존재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거치면서도 처음의 맞물림을 어긋남 없이 가져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쉘 실버스타인의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밀 만나>는 부족함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말한다. 지금의 자신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보다 완전함에 다가갈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존재가 될 것인가.

어린이들에게 이 물음은 어떻게 읽힐까. 아이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어른들에게 이 질문의 답은 거의 정해졌을 것이다. 스스로 완전해질 수 있다면, 우리에게 다른 이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빠르게 읽자면 5분도 안 걸릴 이 책이 남긴 여운은 매우 잔잔하지만, 멀리 퍼진다...(2022.10.23)

스스로 완전해질 수 있다면, 우리에게 다른 이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4년 전 읽었던 책의 마지막 부분에 던진 물음이다. 3년이 지나 책을 읽고 리뷰를 곱씹으며, 당시 책을 끝까지 못 읽었구나 싶다. 나는 그때 ‘스스로 메워야 한다’는 말을, 결국 나의 부족함을 온전히 채워 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던 것은 아닐까.

4년이 지나 조금 더 열린다. 자신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그런 사람이 드물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구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다른 이의 의미를 인정하는 대신, 나의 필요를 통해 그를 발견한다는 것은 이기심의 다른 말이기에.

그래서, 4년 전 던졌던 질문을 바꾼다.

다른 이를 자신을 위한 도구가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2026.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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