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질이 원자로 되어 있다는 것에서 강조할 것이 있다면, 원자는 서로 구분할 수 없이 똑같다는 사실이다. 공기 중의 탄소, 나무의 탄소, 내 몸의 탄소, 흙 속의 탄소는 모두 똑같다.
그래서 공기는 나무가 되고, 나무는 내 몸이 되고, 내 몸은 흙이 된다.- P115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규소로 된 땅바닥, 그 위에서 살아가는 탄소 생명체, 그리고 모든 물질을 넘나들며 변화를 일으키는 산소라는 구도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지구형 행성의 보편적인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P125
세상의 다양함은 재료가 아니라 재료의 배열에서 온다.- P129
결정이 생성되려면 원자들이적당한 밀도로 모여 적당한 온도와 압력 아래에 장시간 놓여야 한다.
그러면 마치 아파트가 한 층씩 쌓여 올라가듯이 원자가 쌓여 결정이 성장해간다. 실험실에서조차 이렇게 조건을 제어하여 충분히 큰 결정을 성장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하물며 자연에서 큰 결정이 저절로 만들어지기는 매우 어렵다. 쉽게 말해서 귀하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정도 크기가 되는 결정을 보통 ‘보석‘이라 부른다. 지각에 가장 흔한 산소와 규소가 만나 결정을 형성하면 ‘수정‘이라는 보석이 된다. 이 과정에 수분이 더해지면 수정이 무지개 색을 띠게 되는데, 이것이 ‘오팔‘이라 불리는 보석이다.- P131
보석의 색이 아름다운 것은 소량의 불순물 금속 원자 때문이다.- P131